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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	송능한의 [넘버3]를 OCN에서 다시 봤습니다. 보통 영화채널들을 돌리다 탁 걸리는 놈으로 잘 보는데 토요일 아침에 딱 걸린 영화가 이 놈이죠, 흐흐. 아마, 세번째나 네 번째로 보는 것일겁니다. 그렇게 반복해서 보니까 예전에는 볼 수 없었던 영화 내의 코드들이 몇 개 보였습니다. 그 중 하나를 소개한다면, 태주가 현지와 결혼 후 뺨을 때리면서 싸우는 장면 바로 이전에 태주는 차를 타고 가면서 라디오 방송을 듣습니다. DJ는 자신의 퇴근 후 일과를 말해주는데, 새벽에 퇴근해서 와이프와 차가운 와인을 한 잔 씩 하면서 얘기를 나누다 보면 어느새 날이 샐때도 있다는 얘긴데요, 그 다음 장면 태주의 집에서 현지와 싸울 때 식탁위에 와인 한 병과 와인잔이 보입니다. 방송을 듣고 태주가 한 번 해보나 본데, 결국 그 와인병은 태주가 집어 던져 결혼 사진에 부딪혀 박살이 나면서 피처럼 둘의 사진위에 흘러내리게 됩니다. 특히, 영화 속에 등장하는 현지의 시나, 랭보의 시도 좋습니다, 감독인 송능한이 각본까지 담당했는데 직접 창작한 것 같습니다. [넘버3]엔 잊을 수 없는 캐릭터가 나옵니다, 네...송강호가 연기한 조필이죠. 이 역을 준다면 방은희는 성전환 수술이라도 할 거라고 다짐을 얘기했었다죠. 물론, 송강호의 연기는 독특하게 삐져나와 보입니다. 다른 사람들의 상황과는 전혀 상관없이 영화 속에서 툭 나와 보이는데, 조필만의 카리스마는 대단한거죠, 충분히 매력적이고, 또한 최민식이 연기한 마동팔 검사역도 빠질 수 없습니다. 주인공 한석규나, 이미연, 조연인 안석환, 박상면 등도 영화의 무게감을 잘 살려주면서 역할의 카리스마에서 벗어나는 듯한 가벼운 재미들도 추가해줍니다. 제 생각엔 캐스팅이 잘된 영화 중 하나가 될 것 같습니다. 물론, 각본이나 연출도 좋으니까 강추 비디오입니다, 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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