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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	미영 : 할아버지 금방 올거죠? 그럼 나 먼저 가? 김씨 : 그려 할애비 금방 갈테니 어여 들어가 감기걸리겠다 인석아... 김씨에게 화사한 미소를 보이곤 돌아서는 미영...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어떤 남자를 만나게 됩니다... 남자 : 저기...말좀 물을까? 너 이동네 사니? 미영 : 네...그런데요 남자 : 아...그래 잘됐구나...음...내가 여기에 등대가 있다는 소리를 듣고 왔거든... 여기서 가깝니? 미영 : 네...저쪽 능선만 넘어가면 바로 바닷가에 등대가 있어요... 남자 : 아...그래? 제대로 찾아왔구나 다행이다...그래 고맙다... 미영 : 잠깐만요... 남자 : ... 남자는 가던걸으을 멈추고 돌아서서 미영이를 쳐다봤습니다... 미영 : 혹시...걱정되서 말하는건데요...등대에는 아직 올라가지 마세요... 남자 : 응? 그게 무슨 소리지? 미영 : 저기...그게...아직 저희 할아버지가 안나오셨을거에요...저희 할아버지는 낮 선사람이 등대에 올라오는걸 싫어하세요... 그림그리는데 방해가 되는걸 싫어하시거든요...조금있으면 집에 오실거에요...그러니 까...기다리셨다가... 남자 : 크크크...그래 알았어 무슨소린지...^^ 참 친절하구나 고맙다 그 충고 잊지 않 을게... 그렇게 손을 흔들고 남자는 미영이가 가르쳐준 방향으로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습니 다... 그리고 1시간 뒤... 할머니 : 미영아 할아버지 금방 오신다고 하신거 맞는겨? 어째 이리 늦으신댜...때되 면 오시던 분이 왠일이랴... 미영 : 아까 분명히 조금있다가 오신다고...먼저가라고 그러셨는걸요...할머니 제가 한번 더 가볼까요? 할머니 : 아니여...내가 가봐야겠구먼...평소 안그러던 양반이 오늘따라 왜 이러는지 모르겠네... 할머니가 외투를 입고 집을 나설때...1M가 조금 넘는 김씨네 집담장 밖으로 시커먼 형 체가 나타납니다...낮선이였져... 물론 할머니와 미영이가 놀란건 두말할것도 없습니다... 할머니 : 누...누구래유... 미영 : 할머니... 할머니옆으로 붙는 미영...그러나 그 낯선사람의 그림자는 점점더...가까워만 지고 마 침내 윤곽이 드러나게됩니다... 김씨의 부재중에 일어난 낮선이의 등장은 이들 둘에게는 적지 않은 불안감을 줬던것입 니다... 하지만...그 불안감과 공포심은 곧이어 들려오는 한마디에 맥없이 허물어 지고 맙니 다... 김씨 : 아...여기여...이제 다온겨...할멈 아니...머하는겨 어여 나와 봐아... 여전히 놀란 할머니와 미영이의 눈에는 김씨가 어떤 남자등에 업혀 오는모습이 들어났 습니다... 할머니 : 아이구 영감...어찌 된거유...이게 왠일이데유...무슨 일이래유 미영 : 할아버지! 불안감이 걱정으로 봐껴지는 순간...할머니와 미영이는 약속이나 한듯 달려 왔습니 다... 김씨 : 왜그리들 호들갑이여...그냥...조금 접질른겨... 김씨와 낮선 사내는 온몸이 젖어 있었습니다...김씨를 업고온 낮선 남자는 김씨를 집 마루에 내려놓고서야 숨을 내쉽니다... 남자 : 아...안녕하세요...하하...아까 등대쪽에서 이분이 바다에 빠지셔서...그래 서...이렇게... 일은 이렇게 됐던것입니다...그림도구를 정리하고 물통을 들고 등대를 내려온 김씨는 붓과 물통을 씼기위해 내려왔져... 방파재 사이에서 물통을 씼던 김씨는 그만 발을 헛디뎌 물에 빠지고 마침 그때...근처 를 지나던 이 남자가 김씨를 구한거져... 남자 : 가까운병원이 없어서...마을 보건소로 갔는데...다행이 크게 다치신곳은 없다 고 하던데요... 할머니 : 아이구...총각이 우리 영감을 살렸구먼유...고마워서 워쩌...참말로 고맙구 먼유... 남자 : 아뇨...크크크...머...대단치 않은데...그것보다도 이러다가 할아버지 감기드 실것 같으니...우선 안으로... 할머니 : 세상에 내 정신좀 봐...어여 들어가유...그러게 조심하라구 그래짜나유...붓 같은거 여기와서 씻음 될걸 가지구... 김씨 : 아...좀 조용히햐...온사방에 색깔묻는다고 핀잔 줄땐 언제구 이제와서 딴소리 누...에잉...쯧쯧쯔 투덜투덜 대면서...들어가는 할머니와 김씨... 할머니 : 참...미영아 저 총각한테...마른옷좀 드려야 쓰것다...아주 홈빡 다 젖어서 워쩐데유... 남자 : 괜찮습니다...전 걱정마시고 할아버지 옷부터 갈아 입히세요...전 괜찮으니까 요... 미영 : 아니에요...잠깐만 기다리세요...제가... 잠시후 미영이는 남방과 반바지를 가지고 나왔습니다... 남자 : 저기...우선...어디 씼을대 있을까? 크크크 온몸이 모래 투성이라서... 미영이는 잠시 생각하다가...부엌을 가리켰고...남자는 너털웃음을 짓더니...고개를 끄덕이면서 부엌으로 들어갔습니다... 잠시후 남자는 미영이가 준 옷을 입고 수건으로 머리를 털며 나왔져...그제서야 미영 이는 이 남자를 어디선가 봤다는걸 알았습니다... 미영 : 저기...혹시...아까... 남자 : 훗...이제야 알아보는구나...할아버지 물에서 건질때부터 너희 할아버지라는 거 알았는데...어찌나 불평이 많으시던지...크크크 미영 : 정말 고맙습니다...할아버지를 구해주셔서 정말 고마워요...정말요... 남자 : 크크크 아냐...내가 그 자리에 있었던게 다행이다...도울수 있어서 다행이었지 머... 그러나 저러나...할아버지께서 분명히 저녁을 주신다고 하셨는데...어르신! 저 저녁 안주실겁니까? 방을 향해서 소리를 치는 남자...그러자 기다렸다는 듯이 김씨의 답변이 돌아옵니 다... 김씨 : 먼 성질이 그렇게 급혀 누가 굶길까봐 그러는겨? 그러자 남자는 미영이를 보면서 저것보라는 시늉을 하고 미영이는 소리죽여 살며시 웃 습니다... 괜찮다는 남자의 의사에도 아랑곳하지않고 김씨는 특유의 고집으로 남자를 하룻밤 재 우기로 한 그날밤... 졸지에 미영이를 김씨내외방으로 밀어내고 자게된 남자는 담배생각이 갑자기 간절해셔 서 밖으로 살며시 나옵니다... 그때 밖에서 빨래를 하고있는 미영이를 보게되져... 남자 : 어...안자고 머하니? 이런...그거...내옷아니야? 그냥둬...말려서 입으면되... 모래는 털면되구... 미영 : 아니에요...바닷물에 젓은 빨래는 그냥두면 옷감이 상하거든요...이제 다 됐어 요... 남자 : 훗...이거 자꾸 신세를 지게 되는데... 미영 : 신세라뇨...저희 할아버지를 구해주신것에 비하면 이건 아무것도 아닌걸요... 남자 : 그렇게 따지자면...날 이곳으로 오게 만든 사람에게 감사를 해야지...안그랬으 면 할아버지를 못만났을테니까... 미영 : 그게 누군데요? 남자 : 후훗...있다 그런 고집불통의 아가씨가...그건 그렇고...나 담배좀 피려고 그 러는데...괜찮지? 미영이는 고개를 조심스럽게 끄덕입니다...담배에 불을 붙이는 남자... 남자 : 그러고보니 넌 서울말 쓴다...여기서 자란거 아닌거 같은데? 그렇게 미영이와 남자는 이런 저런 얘기를 하기 시작합니다...이런저런 얘기를 하다 가 남자가 묻습니다... 남자 : 참...이곳에 가면...자연 화산동굴이 있다는 소릴 들었는데...혹시 너 아니? 미영 : 네...30분쯤 걸어가면...그런곳이 있어요...정말 멋진 곳이죠... 남자 : 그래? 와...정말이구나...그럼 우리...지금 잠깐 가면 안될까?? 미영 : 지금이요? 너무 늦은 시간인데...10시가 넘었는걸요... 남자 : 에게...이제 10시야? 크크크 난 지금부터 활동하는 시간대라구...어딘지 위치 만 좀 알려줘...혼자라도 갈게... 잠시 생각하는 미영은 그냥 같이가리고 맘먹고 남자와 길을 나섭니다...물론 김씨 몰 래 가는거였져... 미영 : 그런데...걱니 왜 가시려구요? 남자 : 응...여기 나중에 어떤 아가씨를 모시고 와야하거든... 미영 : 음...좋아하는 분이요? 남자 : 훗...못말리는 녀석이라고 하는게 맞겠지...내말은 언제나 듣질 않으니까... 미영 : 그분 이랑 나중에 같이 오려구요? 남자 : 크크크 아니...난 같이 안와... 미영 : 예? 그게 머에요...같이 와야지 의미가 있는거 아닌가요? 남자 : 훗...그런걸 다 아니? 아직 어린거 같은데... 미영 : 어머...저도 고등학생이라구요...흥...어린애 취급은 마세요... 남자 : 크크크 그래...알았다...난 같이 올수 없어... 미영 : 이해가 되질 않아요...오빠가...저기 오빠라고 불러도 되죠? 오빠가 좋아하는 사람과 왜 못오는데요? 어디 가세요? 남자 : 아니...그애가 좋아하는 녀석하구 올곳이거든...난 그걸 부탁 받았지...그래 서 여기까지 오게됐고... 미영 : 오빠 바보 아니에요? 바보라고 그래서 미안하긴하지만...왜 다른사람과 같이갈 곳을 오빠가 알아봐줘요? 남자 : 물론...내가 같이 올수있다면 좋겠지...하지만...내가 봤을땐...난 좋을지 모 르지만...그앤 아마 행복하지 않을꺼야... 반대로...그녀석이 좋아하는 남자와 온다면...기뻐하겠지...그걸로 충분해...내가 이 러는 이유는... 미영 : ... 마침내 남자와 미영이는 동굴에입구에 다다르게됩니다...남자는 랜턴으로 동굴을한번 비춰봅니다... 동굴을 한번 훝어보던 남자는 고개를 흔들며 중얼거립니다... 남자 : 이런...녀석은 이렇게 어두운곳은 틀림없이 무섭다고 할텐데...크크크 하긴...그런거 따질 상황은 아니니...훗...다 극복해내겠지...자 어디 들어가볼까??? 정말 이상한 사람이라는 생각을 하며...미영이는 앞장서서 앞을 비추는 남자 뒤를 따 랐습니다... <미영이의 이야기 끝> 미영 : 참 이해하기 힘든 오빠였어요...그 오빠랑도 그때 아까 갔었던 그곳에 갔었어 요...얼마나 좋아하던지...꼭 바보같았죠... 지은 : 그래? 이상한 사람이네...그런사람이 있나? 미영 : 그러게요...그리곤 그다음날 아침 서둘러 가버렸어요...할아버지께서 얼마나 흉을 보셨다구요...머가 그리 급하냐구... 지은 : 그래...그런일이 있었구나... 지은이는 문득 미영이가 왜 자신에게 그 얘기를 꺼내는지 궁금해졌습니다...하지만 물 어보진 않았습니다...너무나 피곤했거든여... 지은이의 눈이 막 감기려고할때...미영이의 마지막말이 들렸습니다... 미영 : 근데...그 바보같은 오빠가 얼마나 그런생활을 한줄알아요? 3년이었대요...아마 고등학교때 부터였겠죠? 그렇게 나이가 많아보이진 않았으니까 요...참 바보같은 사람이죠? 지은이는 이내 잠이 들어버렸습니다...미영이의 말을 듣곤 무슨생각이 떠오르긴 했지 만...더 생각할순 없었져... 그냥 어렴풋이 자신의 처지와 조금은 비슷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는 것이 전부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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