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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	◆ 순/진/무/구/의/결/정/체/ 순/수 청/년 팔/라/미/타(;;-_-) ◆ 고3의 뜨거운 여름 방학. 독서실에서 만난 어느 남자와 한 여자와의 어떤 사랑 이야기... ★ 그와 그녀의 사정 ★ [ EnTer ] 1997년의 뜨거운 여름이었다.. - 앗 뜨거~~! - -_-a 여하튼, 1997년의 여름.. 내가 고3이었던 때의 어느 슬픈-_-a 사랑 이야기.. 당시의 난 고3이라는 이유로, 그것도 대한민국의 고3이라는 이유로.. 내가 원하지 않은 뜨거운 여름 방학을 보내야만 했다.. 사실 내가 다니던 독서실엔 에어컨이 나왔다...흠흠..;; 각설하자.. 사람이란 참으로 이상한게 성적이 아주 못나오면 부모님들은 공부하라는 소리를 잘 하지 않는 법이다.. 그러나 불행히도 난 성적이 좋고야 말았으니...T-T (토달기 없기~~-_-; ) 그리하여 나의 부모님은 나에게 '공부해라' 라는 말을 아침에 학교가기 전에 한번, 밤에 돌아와서 한번, 잠자기 전에 우유 한잔 가져다 주시면서 한번-_-;; 도합 세번을 했고, 방학이 시작되자 마자 - 다른 아이들은 방학 내내 독서실 다니면서 공부한다더라 - 라는 말로 날 독서실로 밀어넣었다.. 제길..-_-;;; 그러나, 방안에 가둬두고 공부 시키지 않으신 것 만으로도 난 감사하며 하루도 빼놓지 않고 꼬박꼬박 독서실로 출근 도장은 잘 찍었다..-_-;; 그 이유는, 첫째 집에 있으면 고3이라는 죄로 부모님의 눈치를 눈알이 빠지도록 봐야 했기 때문이고, 둘째는 독서실가면 그나마 친구들을 볼 수 있기 때문이었다.. 두번째의 이유가 내가 여름 방학 내내 독서실에 꼬박꼬박 다닌 가장 큰 이유라고 할 수도 있겠다...-_-;; 동네의 조그만 독서실이라, 그곳에 다니는 고3들은 대부분 아는 녀석들이었다.. 사실.... 아는 여자애들도 많았다..-_-;; 왜냐면, 동네의 독서실이었기 때문에, 그곳에 다니는 아이들은 대부분 같은 동네에 살았고, 또 대부분 초등학교를 같이 나온 동창들이었기 때문이다.. 독서실이라는게 보면, 정말 공부를 하고 싶어서 오는 사람들도 있지만, 대부분은 ' 여자/남자를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기 때문에 ' 에 다니는 아이들이었다.. 왜냐면 우리 동네의 아이들은 이상하게도-_-;; 공부에 별로 흥미가 없는 애들이었으니까...-_-;;;; - 씨발.. 이놈의 독서실엔 왜 저딴년들 밖에 없냐.. 어느날 휴게실에서 사발면을 먹고 있는데, 좀 전에 휴게실을 나간 한 여자아이를 보며 한 녀석이 지껄였다.. 녀석도 여자를 보고 독서실을 끊은 놈들 중에 하나겠지.. 사실 그리 친하진 않은 아이였기 때문에 그냥 살포시 씹어줬다.. - 미친.. 니 얼굴로 왠 여자타령이냐 새꺄.. 공부나 해.. 독서실에 공부하러 오지 여자 보러 오냐? - 응...-_-;; 휴게실에서 TV를 보고 있던 두녀석이 저딴 소리를 해댔다.. 그때 이미 우리 동네에는 '허무개그'가 유행하고 있었던 것도 같다..-_-;; - 그래도 '용화' 있잖아.. 용화는 역시 그녀석들( 난 녀석들이 내 초딩 동창이라는걸 몰랐었다;; )과 또 나와 함께 근처의 초등학교를 함께 졸업한 동창이었다. 용화의 외모는 실로 뛰어났다.. 오죽하면 그녀가 다니는 용신여고에서 '용신제일미'로 불렸을까.. - 그년은 이쁘긴 졸라 이쁜데, 졸라 쌀쌀 맞잖아..-_-; - 하긴 그렇긴 해.. 난 6학년때 같은 반이었는데 인사도 제대로 못한다니까.. 씨발.. 콧대만 졸라 높아가지고.. 이녀석들아.. 니들이 안받쳐주는거야..-_-;; 라는 말을 했다가는 세녀석들에게 몰매를 맞을 것 같아서, 게다가 별로 친한 녀석들도 아니어서 그냥 조용히 사발면에 얼굴을 쳐박고 면빨을 빨아대고만 있었다.. - 아~~ 짜증나.. 씨발.. 심심한데 다마나 치러 가자-_-;; - 우훼훼훼~~ 다마수도 제일 낮은 새끼가 무슨 다마냐 - 씨발.. 그래도 너는 이겨 새꺄.. 니가 뽀록만 안치면 내가 이긴다-_-;; - 어쭈? 덤비냐? 그럼 우리 사발면 내기 다마 한겜 칠까? - 헤.. 븅신.. 돈은 있냐? - 내가 돈이 왜 필요 하냐? 저런 대화를 나누면서 그 두 녀석은 휴게실을 나섰다.. 당시만 해도, 게임방이 유행하던 시절이 아니라, 고등학생들의 취미 생활은 대부분 당구 아니면 오락실이었다.. ' 이그.. 씨발.. 나두 당구 치고 잡다..T-T ' 당구를 시작한지 얼마 안되던 때라 한창 당구에 맛을 들이고 있던 때인데, 독서실에는 나와 함께 당구를 치러 갈만큼 친한 녀석들은 없었다..-_-;; ' 씨바.. 내 팔자에 무슨 당구냐.. 가서 수학이나 더 봐야겠다.. ' 라는 생각을 하며 휴게실을 내려와 남자 열람실로 들어서려고 할때.. 그 독서실은 남자 열람실 옆에 총무실이 붙어 있었고, 그 위층에 여자 열람실이, 그리고 여자 열람실 위층에 휴게실이 있었다. 그 총무실을 지나려 할때, 왠 못보던 아저씨가 총무랑 얘기를 하고 있었다.. 아니, 싸우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겠지.. - 무슨 짓이야 이게!! - 어쩌다 보니 이리 됐소.. 하나 뿐인 동생을 이렇게 박대해요..? 총무는 서강대를 다니던 사람이었는데, 좀 고지식한 면이 있긴 했지만, 사람은 좋았다. 고향은 진주라는데, 서울에서 몇년 살아서 그런지 사투리는 그리 쓰지 않았다. 총무는 우리보다 세살이 많았다.. - 형.. 뭐해요? - 어... 미타.. 이루 와봐라.. 얘랑 인사해.. 독서실에서 싸움이라도 나면 안될 것 같아 난 슬쩍 인사하는 척하며 끼어들었다.. 게다가 총무랑은 좀 친한 편이기도 했다.. 난 총무 앞에 서 있는 사람을 슬쩍 바라보며 물었다. - 누군데요?-_-a - 어.. 내 동생이야.. 너보다 한살 많은데 재수 중이야.. 서울에서 공부하겠다고 올라왔어..-_-;; 총무 앞에 서 있던 그 사람은 키는 175정도 되어 보이는데, 등치가 좋았고, 특히 머리가 컸다..-_-;; 총무 형도 머리는 좀 큰 편이었는데, 이 동생이라는 사람은 머리가 더 커보였다.. 총무형의 그 큰 머리가 그 동생의 머리에 가려 안보일 정도였으니까..-_-;; - 안녕하세요.. 김 '미타' 라고 해여..(_ _) - 안녕하세요^^ '김두성'이라고 해요..^^ -_-;;;; 총무형은 사투리를 별로 쓰지 않았는데, 동생은 사투리를 좀 심하게 썼다..-_-;; 왜.. 어법은 표준어인데, 억양이 심한 사투리인.. 그런거..-_-;; 인사를 하면서 내쪽으로 얼굴을 돌렸는데, 인상 또한 덩치에 어울리게 험악-_-;;했다.. - 반갑습니다. 이래 만난거도 인연인데 우리 음료수라도 한잔 무까요?^^ - 아녀.. 전 방금 휴게실에서 나왔는데요..^^;;; - 그라지 말고 같이 음료수나 무면서 얘기나 좀 합시다..^^ 행님, 저 이친구랑 같이 쪼매 얘기나 할께요..^^ 그 '두성'이란 사람은, 그곳에서 도망치듯이 날 끌고 총무실을 나왔다.. 이것이, 두달여간, 독서실을 뜨겁게 달구었던 '그 남자' 와의 첫 만남이었다... 독서실에 이 사람이 등장함으로써.. 나의 여름 방학이 그리 심심치 않게 되게 될 꺼라는 것을 그때는 알지 못했다...-_-;;;;;;; 난 그저 그의 놀라운 붙임성-_-;에 눌려 그를 따라 다시 휴게실로 올라갔다. 자판기에서 캔커피 하나씩을 뽑아 들고, 의자에 앉았다.. - 몇살이에요? 표준어를 쓰려고 노력은 하는데, 참 어색하기 짝이 없었다..-_-;; - 19살인데요..-_-;; 난 쫄아 있었다.. 그 인상.. 졸라 무서웠었다..-_-;; 난 그와 앉아서 독서실 이야기나, 뭐 공부 이야기 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하고 있었다.. 이야기를 하다 보니, 생긴거만큼 그렇게 무서운 사람은 아니었다. 오히려 정이 많은 듯, 웃기도 잘하고 호탕한 성격인 듯 했다.. 벌컥~~! 그때, 갑자기 휴게실 문이 열리며 누군가가 들어왔다. 청바지에 흰 면티를 입고, 머리는 뒤로 묶은.. 용화 였다.. 난 고개를 까딱~ 했다.. 초등학교 4학년 5학년때 같은 반이어서 좀 친하긴 했지만, 몇년이 흐른 후, 그녀를 다시 본 건 그 독서실에서였다.. 그러나 예전처럼 친하게 얘기한 적도 없었고, 그저 보면 고개만 까딱여서 인사를 할 뿐이었다.. 갑자기 그 험상궂고 머리 큰 그 형이 벌떡~ 일어났다.. - 안녕하세요~~^^ 역시나 변함없는 강한 억양으로 표준어-_-흉내를 내며 용화에게 인사를 했다.. 그 독서실에서는 그 누구도 용화에게 그렇게 인사를 한 사람이 없었다.. 용화가 당혹스러운 눈길로 그 머리 큰 형-_-;을 바라봤다... 그리고 용화는 그를 바라보며....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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