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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진/무/구/의/결/정/체/ 순/수 청/년 팔/라/미/타(;;-_-) ◆ 고3의 뜨거운 여름 방학. 독서실에서 만난 어느 남자와 한 여자와의 어떤 사랑 이야기... ★ 그와 그녀의 사정 ★ [ EnTer ] 아침 9시가 조금 넘은 시각. 독서실에 도착하니, 총무형과 대두형(이제부터 그형을 이렇게 부르련다;;)이 와 있었다. - 안녕하세요(_ _) - 어 그래.. 오늘은 일찍 왔네.. - 하핫.. 네.. 이제부터 진정한 수험생의 자세를 보이려구요^^;; - 니가 오늘 첫 빠따군.. 자.. 상이다 먹어라.. 그러면서 총무형은 나에게 요쿠르트를 내밀었다. 내가 오늘의 첫번째라고 하는 걸 보니 용화는 아직 오지 않은 모양이었다. 대두형이 나에게 눈짓을 슬쩍했다. 보아하니 휴게실에서 보자는 것 같았다. 난 열람실에 가방을 던져두고, 휴게실로 올라갔다.. 대두형은 먼저 올라와서 담배를 피고 있었다. - 에.. 형.. 왠 담배에요..-_-;; - 앙? 니는 안피나? - 고등학생이 무슨 담배에요 담배는..-_-;;; - 내는 중학교 3학년때부터 폈는데?-_-a - 그..그래도 애들 다니는 독서실에서 담배피면 어떠케요-_-;; - 시끄럽다(;;-_-) 대두형은 가끔 저렇게 고집스러울 때가 있었다. 그때 휴게실 문이 열리며 여자애 한명이 들어왔다. 용화인 줄 알고 흠칫 놀랬으나, 용화가 아니라 다행히도 지영이였다. - 하이~! - 어라? 미타가 왠일이셔? 이렇게 일찍 독서실엘 다 오고?^^ - 하핫.. 내도 이제 공부 열심히 하기로 했다..^^;; - 근데 갑자기 왠 어색한 사투린데?-_-;; - 흠칫-_-! 그러고 보니 내가 사투리 흉내를 내고 있었다..-_-;; 고작 이틀동안 대두형이랑 붙어있었다고 사투리가 베려고 하다니-_-;; - 아아앗!! 이게 다 형때문이에욧-_-++ - 시끄럽다.. 내가 언제 사투리 썼노? - 지..지금도 쓰잖아요-_-;;; - -_-;;; 시끄럽고, 나 소개나 시켜주라.. - 에..-_-a 음.. 얘는 내 초딩 동창이구 '송지영'이라고 해여.. 아.. 그리고 이형은 총무형 동생인데, 공부할라고 서울 올라왔데.. 우리보다 한살 많고.. 지금 재수중이래..^^; 지영이가 어색한 몸짓으로 인사를 꾸벅 했다.. 대두형도 일어나서(이형은 인사할땐 언제나 자리에서 일어났었다;;) 지영이에게 인사를 하며 말했다.. - 만나서 반가워요..^^ '김두성'이라고 하고요, 자주 볼테니까 친하게 지내요..^^; - 안녕하세요.. - 뭐.. 음료수라도 하나 마실래요? 처음 만난 기념으로 내가 살께요^^ 형은 역시 험악한 인상과는 달리 붙임성이 좋았다.. - 형.. 난 커피요^o^/ - 니는 니돈 주고 무라..-_-+ - 네-_-;; 셋이 음료수를 하나씩 들고는 휴게실 의자에 다시 앉았다. 지영이는 외모는 평범했지만, 어렸을때부터 공부도 썩 잘했고, 친구들과도 사이가 좋은 모범생이었다.. - 참.. '용화'라고 알아요? 형이 지영이에게 대뜸 물었다.. 난 순간 불안함에 가슴이 두근거렸다.. - 네.. 아는데요.. - 그 아이는 도대체 어떤 아이에요? - ............ 지영이는 말이 없었다. 난 ' 얘가 용화랑 젤 친한 애에요 '라고 말해줄까 말까 고민하고 있었다-_-; - 오빠가 어제 여기서 용화한테 인사했다는 그 사람이에요? - 네.. 용화라는 아이가 그러던가요? - 네... 지영이도 역시 용화 얘기는 좀 껄끄러운 모양이었다.. 그냥 손에 들고 있는 캔커피만 만지작 만지작 거렸다. - 얘기 좀 해줄래요?^^;; 제가 사과를 해야하는건지 사과를 받아야 하는건지.. 뭐 좀 그럴일이 있어서요^^;; - 무슨 일인데요? 형은 잠시 망설이더니, 오늘 아침에 있었던 일들을 이야기 했다. 아침 일찍 부터 용화가 공원에 나와 있더라는 이야기부터, 마지막에 형의 뺨을 때리고 뒤돌아 뛰어갔던 이야기까지.. - 그냥.. 용화 말대로 용화한테 신경쓰지 마세요... - 왜요? 왜 그렇게 사람을 싫어한대요? - 음.. 죄송해요.. 용화가 자기 얘기 딴 사람한테 하는거 싫어해요.. - 그래요? 흐음.. 그럼 직접 들어야겠네요..-_-a - 아니에요.. 그러지 마세요.. 그냥 내버려 두세요.. 전 이만 내려가봐야겠어요.. 먼저 내려갈께요.. 지영이는 용화를 그냥 내버려 두라는 말만을 남기고 여자 열람실로 내려갔다. - 쟤가 용화랑 제일 친한 애에요.. - 맞나? 그럼 그 용화라는 애에 대해서 좀 알겠구만.. 쟤를 잡아다가 족쳐볼까?-_-+ - 허걱-_-;; 그냥 용화한테 관심 끊어여.. 걔 원래 그런 애에요-_-; - 어떻게 여자애한테 뺨을 맞고도 그냥 가만히 있을 수가 있노? 게다가 걔랑 나랑 서로 나쁜 감정 갖게 되면 안좋다 아이가.. 난 내가 뭐 잘못했다고 상대방이 나 싫어하는거 안좋다.. 서로 엉킨거 있음 풀어야 된다... - 쩝...-_-;; 그렇게 얘기를 대충 끝낸 후, 우린 열람실로 내려갔다.. 그리고 난 그날 내내 열람실에 틀어박혀 있어야 했다.. 휴게실에라도 갔다가 용화랑 마주치면 더 어색해질 거 같아서 싫었다. 그냥 열람실에 내 자리에 앉아서 자다가 책보다가 노래듣다가.. 점심때는 잽싸게 눈치 보면서 집에 갔다 오고.. 다시 열람실에 틀어박혀 있어야 했다. 위이잉~~~~~ 위이잉~~~~~ 갑자기 몸이 흔들렸다.. 삐삐가 온것이다..-_-;; [ 7025 ] 음? 7025? 보니까 지영이가 남긴 것이었다. 지영이가 나에게 왠일일까.. 하며 밖으로 나가서 음성을 들어봤다. - 나 지영인데.. 지금 잠깐 좀 나올래? 얘기 할게 좀 있어.. 휴게실로 와.. 지영이가 나에게 음성까지 남기면서 불러내는 일은 흔치 않은 일이었다. 나에게 수학 문제를 물어본다던가( 난 수학을 좀 잘했다-_-;; ) 아니면 내가 영어 독해를 물어볼때 지영이에게 삐삐를 치는 것 외에는 서로 삐삐같은걸 잘 치지 않았다.. 하루 종일 불안함과 긴장감에 시달렸더니, 음성에도 긴장이 됐다.. 그렇다고 안 가볼 수도 없어서, 난 천천히 휴게실로 올라갔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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