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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	저는 "디지털 신호처리의 기초"란 과목을 듣고 있습니다. 이 과목과 관련이 없으신 분들은 무시무시한 과목명으로 들릴지도 모르겠지만... 암튼 그런 과목을 듣고 있습니다. 금요일 오후 수업시간이었죠. 1시부터 3시까지 수업이 있었는데, 교수님께서 사정이 계셨는지 한 45분 정도만 수업을 하시고 나머지 시간은 저희보고 세미나를 들으라고 하시더군요. 교수님 연구와 관련이 있으신 다른 분의 세미나였나 봅니다 출석 체크를 할 테니까 빠져서 불이익이 생기는 일이 없도록 하라고 하시더라구요. 그 때였습니다. 한 용감한 학생이 손을 들더군요. 모두의 시선이 집중되었죠. "교수님! 어차피 알지도 못할 내용인데 출석만 하고 바로 가면 안 되나요?" 한 마디로 수업 째도 되냐는 소리였죠. 교수님께서는(평소에도 매우 시니컬하신 분입니다. 기회가 되면 다른 엽기적인 발언들도 올리도록 하죠) 그 학생을 잠깐 째려보셨습니다. 그러더니 하시던 말씀이... "아니, 가고 싶으면 출석만 하고 조용히 가면 될 것이 아닌가?..." 하시더니 또 잠깐 쉬시더군요. 강의실 안은 잠깐 긴장된 분위기였습니다. 평소에도 굉장히 냉소적인 분이셔서 어떤 말씀을 하실지 모두 궁금했죠... '자네 학점은 자네 거니까....' '자네 학번이 뭐야?..........' '자네 초등학생인가?.........' 아니면, 그냥 계속 째려보다가 수업... 모두들 궁금했습니다. 뜸을 약간 들이신 우리 교수님의 엽기 발언!! (무표정으로) "이젠 내가 그런 생활의 지혜까지 가르쳐 줘야 하나?" 그러더니 바로 수업을 계속하시는 교수님.. 엽기적이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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