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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	군대 같지도 않은 군대지만 나름대로 재미도 있었 고.. 그중에서 기억에 남는 사건(?)이 하나가 있어서 이곳에 올리려고 합니다. ------------------------------------------------- 유격을 받을때였습니다. 하루종일 계속되는 피티에 훈련병들의 안색은 노래져 가고 조교들의 고함소리는 점점더 높아져만가고.. 유격장의 분위기는 그야말로 살벌 그 자체였답니다. 조교들은 훈련병들 사이를 왔다갔다 하면서 자세가 흐트러지거나 요령피우는 훈련병들을 가차없이 끄집어내서 고통을 안겨주고 있었습니다. 그때.. 제 자리에서 멀지 않은 곳의 훈련병이 요령을 피우다 걸리고 말았습니다. 그것도 조교중에 가장 무서운 '지XX' 조교한테 말입니다. 조교 : 요령피우지? 훈련병 : 시정하겠습니다~! 조교 : 뭘 시정해쉐꺄. 업드려.. 그 훈련병은 겁먹은 얼굴로 후다닥 업드렸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조교 : (팔굽혀펴기의 '하나'동작) 내려가.. 훈련병은 업드린자세 그대로 손과발을 이용해 뒤로 주루룩 기어갑니다.. 조교 : 아니.. 내려가라고.. 훈련병, 더욱 빠른 동작으로 후다닥 뒤로 기어갑니다. 조교 : (훈련병과의 거리가 꽤 떨어졌기때문에 다시 훈련병에게로 다가오며..) 지금 나랑 장난하냐?! 내려가라고~!! 그 훈련병.. 무쟈게 빠른 속력으로 뒤로 주루루룩 기어가기 시작합니다.. 조교 : (훈련병을 따라가며..) 아니!!! 야! 너 진짜 안내려가?! 내. 려. 가. 라. 고 ~~!!!!! 훈련병의 손과 발은 이미 보이지도 않습니다.. 연병장을 가로질러 기어가는 그의 모습은 한마리 야생마를 보는것 같더군요.. 조교 : (훈련병을 따라 뒤며..) 아니그렇게 말고~!! 내려가!! 내려가라고 병신아!!! 좀~~!!! 소대장님이 보고 있잖아!!! 빨리 안내려가~~ ?!! 훈련병은 손발로 기던것을 잠깐 멈칫하더니.. 그대로 앞으로 기어가기 시작합니다.... 유격장은 뒤집어졌습니다.. 훈련병들은 웃음을 참을수가 없어서 킥킥 거리고 조교들도 웃더군요.. 덕분에 얼차례좀 더 받았지만.. 짧은 한달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일로 자리 잡았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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