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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	## 유머는 아니지만 읽으면 잼있어요~~ ## 메이저리그 역사상 가장 위대한 투수로 꼽히고 있는 월터 존슨(1907~27년 활약)을 아십니까. 온화한 인상만큼이나 부드럽고 자상한 성격의 소유자였지만, 마운드에서 만큼은 타자들을 벌벌 떨게 만드는 공포의 존재였죠. '빅 트레인(Big Train)'은 그의 직구가 지나갈 때 마치 기관차가 달려오는 것 같다고 붙혀진 별명입니다. 한번 상상해 보십시오. 여러분이 철로 옆에서 방망이를 들고 달려오는 기차를 기다리고 있다면….ㅋㅋ 존슨은 역사상 최악의 팀중 하나였던 워싱턴 세너터스(현 미네소타 트윈스)에서만 21시즌을 뛰며, 417승(역대 2위), 110완봉승(역대 1위), 3,412개의 삼진(역대 8위), 방어율 1위(2.17 · 3,000이닝 이상 투수)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존슨의 위대함을 제대로 설명하기 위해서는 기록만으로 부족합니다. 이에 존슨과 관련된 몇가지 에피소드를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단, 존슨과 관련된 이야기들은 세이첼 페이지에 관한 전설처럼 확인되지 않은 이야기들이 절대 아닙니다. ＃1. 1921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프레드 헤이니는 존슨을 처음 상대한 타석에서 멍하니 공만 바라보다 물러났습니다. 헤이니가 '저런 공을 어떻게 칠 수 있나'란 불평을 하면서 덕아웃으로 돌아오자, 동료 선수들의 한마디. "네가 10년전에 저 양반의 공을 봤으면 기절초풍했을꺼야. 지금보다 2배는 더 빨랐거든" 존슨은 원숭이처럼 팔이 워낙 길었던 데다가 사이드암의 투구모션을 갖고 있어 타자들에게는 실제보다 훨씬 빠르게 느껴졌다고 합니다. 한 타자는 삼진을 먹고 물러나면서 "존슨이 내 앞에서 채찍을 휘두른 기억밖에는 나지 않는다"라는 말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2. 머리에 공을 맞고 유명을 달리했던 레이 챔프먼도 존슨을 상대한 일이 있었습니다. 챔프먼이 스트라이크 2개를 먹고 그냥 덕아웃으로 들어가려하자 황당한 주심의 한마디. "너 왜 그냥 들어가냐?" 더 황당한 챔프먼의 대답. "상대해봤자 삼진이 뻔한데요 뭐" ＃3. 존슨은 생애 2번 무사만루의 위기에서 공 9개로 3타자 연속삼진을 따낸 기록이 있습니다. 더 기가 막힌 것은 3연속 3구삼진을 당한 타자들은 디트로이트의 타이 콥-샘 크로포드-바비 비치, 클리블랜드의 트리스 스피커-칙 갠딜-엘머 스미스였다는 것. 역대 최고타율의 콥을 비롯 6명 모두가 한시대를 풍미했던 강타자들이며, 이중 3명이 명예의 전당 헌액자들입니다. ＃4. 4일동안 3개의 완봉승을 따낸다? 존슨의 업적중 하나입니다. 존슨은 1908년 9월5일부터 4일동안 뉴욕 하이랜더스(현 양키스)를 상대로 3개의 완봉승을 기록했습니다. 그것도 중간에 우천취소가 아니었다면 3일만에 기록할뻔 했죠. 완봉승을 기록한 3경기에서 존슨이 허용한 안타수는 단 9개였습니다. ＃5. 스트라이크! 스트라이크! 스트라이크! 주심이 신나게 스트라이크를 외치자 프랭크 보디가 주심에게 물어봅니다. "지금 공이 보여요?" 주심의 대답이 걸작이었습니다. "아니, 전혀 안보여" 타임머신이 개발된다면 꼭 보고 싶은 장면중의 하나가 존슨의 피칭장면입니다. 빨리 그 날이 와야 할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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