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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 / 2000-02-16 / 오전 10:40:30 / 210.102.100.102
조회수 : 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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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작] 시를 위한 소품 - 난 제목이 꼭 있어야 한다는 그런거 싫어요... |
(역시 이번에도 제목 없는 시입니다.)
한 놈 두 놈 둘러앉아
신무지 위에 놓인 소주한잔 홀짝 마시고
오징어 다리 하나씩 입에 물던 그놈들이 그립다.
소리를 지르는건지 노래를 부르는 건지
노래방 한구석에 쌓여가던 켄맥주와
내일의 희망은 서로라 말했던 그놈들이 그립다.
오랜 시간 계획한 여행이 무산되던날
우리 아쉬움에 밤 늦게 새벽 기차타고
'목포'로 향하며 말했던 우리의 어제, 내일
그리고 꿈들......
우리에겐 아직 많은 날이 남았다며
서로를 위로했던 그놈들이 그립다.
한 놈 먼저 군에 가던날
우리 한강에 모여 술 한잔 하고
노래 불렀지
'훈련소 입소 전날 술잔 나누면서 이제는 남자다 어른이다 다시 시작이다 그땐 그랬지'
우리 한강변에서 터트린 폭죽 보면서
다시 만날 날을 약속 했었지......
먼 훗날 다시 만날땐 지금보다
더욱 멋있어 질거라 말했던 그놈들이 그립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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