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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영이 / 2000-10-10 / 오전 2:54:32 / 203.255.3.190
조회수 : 2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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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작] 내 사랑은 끝났습니다. |
따스한 봄햇살 한번 제대로 받지 못하고
허무하게 떨어져버렸던
바래버린 하얀 목련 꽃잎처럼
내 사랑도 그렇게 사그라 들었습니다.
평생을 기다려도
단풍한번 못 본다고
여름내 그렇게 목놀아 울던 매미처럼
내 사랑도 울고 있습니다.
지난 가을 한들거리던
코스모스는 여전히 그대로인데
내 사랑은 이제 다시 오지 않나 봅니다.
손가락마다 들였던 봉숭아빛 손톱을 보며
첫눈이 오길 바라던
내 사랑은 이제 끝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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