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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영이 / 2000-12-15 / 오전 1:28:16 / 203.255.3.190
조회수 : 2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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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작] 자살 |
오늘밤에도 나는 살인자가 된다.
시퍼렇게 날이 선 칼하나를
내 속에 숨어 있는 너를 죽이기 위해
가슴에 꽂는다.
내 가슴은 용광로같은 피빛으로 물들고
나는 괴로와 밤을 지샌다.
이를 악물고 속으로 앓으며
내 가슴이 난도질 될때쯤이면
그대의 숨결도 작아져 간다.
그대와도 이젠 안녕인가......
하지만......
죽었다고 생각한 그대는
맞아도 맞아도 죽지않는
영화의 주인공처럼 그렇게 살아난다.
그대의 숨결이 내 입으로 들어와
나는 다시 한숨 짓고
그대의 숨결이 내 눈에 들어와
나는 눈물 흘린다.
다시 다시 칼을 갈고 그대를 죽일 준비를 한다.
내 가슴만 난도질 날거라는걸
그대는 결코 죽지 않으리라는 걸 알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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