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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ck / 2001-10-19 / 오전 9:25:35 / 203.245.127.253
조회수 : 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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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작] 항상 |
항상 반가운 소식이 오길
기다립니다.
뭐가 반가운 건지 잘 알지도 못하면서
뭘 기다리는지 알 길이 없지만,
그래도 항상 기다립니다.
전화기도 들었다놨다 해보고,
메일도 한 번씩 열어보고......
항상 반가운 소식이 오길 기다립니다.
누가 얘기를 걸어주길 기다립니다.
일 얘기가 아니고
사는 얘기도 할 수 있고,
어려운 얘기도 할 수 있습니다.
마음 한 구석에 꼭꼭 숨겨두었던 얘기도
어렵사리 꺼낼 수도 있습니다.
아무도 내 속을 모른다고 얘기하기 싫어
누가 말을 붙여 주길 기다립니다.
차분히 앉아 진득하니 듣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근데, 아무리 그래봐도
혼자 있을때 드는 생각과 별로 다르지 않은 생각이
자꾸 떠오릅니다.
그래도 자꾸 저도 모르게
전화기 플립을 열고,
아웃룩 익스프레스를 엽니다.
제일 보기 싫은 글이
새 메시지 없음.
이지만 손이 가는 건 어쩔수가 없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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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가을인가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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