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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 / 2003-05-29 / 오전 12:04:32 / 210.205.206.179
조회수 : 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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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작] 편지를 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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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는 길에
문방구에 들러 편지지를 하나 골랐다.
방구석으로 돌아온 저녁에
책상을 마주보고 앉아 편지지를 감상했다.
쓰고 싶다는 욕망이 넘실거려
난 또 감상적으로 변해가고 있는 지킬박사가 되고...
꼭 답장을 받기 위함이 아님을 알리고,
쓰는 즐거움으로 가득한 편지를 쓸 수 있는 그럼 사람 있기를...
허나 이제 갑작스런 편지를 보고 놀랄 사람의 주소 하나 없다.
문자로, 이메일로... 기다리는 기쁨의 연락이란걸 잃어가고 있는건 아닌지...
편지를 쓰고 싶다.
내 편지 받고 작은 엽서를 하나 보내줄 친구에게
말만이라도 올 여름엔 같이 여행이나 가자는
답장을 보내올 그런 사람에게... 편지를 쓰고 싶다.
P.S
주소를 남겨주세요.....^^
갑작스런 놀람을 선물해도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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