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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리 / 2001-04-18 / 오후 7:42:56 / 211.33.226.146
조회수 : 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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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 귀여운 스토커... [일주일간의 내기] #16 |
귀여운 스토커... [일주일간의 내기] #16
숨이차서 헐떡거리면서두 전 쉬지않구 계속 뗘뜸다...
추운곳에서 혼자 떨고있을 그녀를 생각하니 멈출수가 없어뜸다...
택시타구가지 왜 뗘가냐구여? 머르시는 말뜸...
택시타구 거까지가기 보다는 뗘가는게 훨 빠를껄여?
지금 한창 길이 막힐 시간이라...아마 택시타구가두 넘 늦어 버릴거니까여
제 귓가에는 마구 뛰기만하는 심장소리와 헉헉대는 제 숨소리밖에 들리지 않아뜸다
그렇게 한 10분을 뗘뜰까엽...(엄청 빨리 뗘쪄?)
드뎌 극장가에 도착을 해뜸다...
하지만 아직 끝난건 아니어쪄...이제부터가 시작이라구 해두 과언이 아니어뜸다...
넉넉잡아 수십개가 넘는 극장을 언제 다 찾아다니져...
우선 제가 있는곳에서 가까운 극장부터 삿삿이 찾아보기루하구 전 뗘뜸다...
여기저기 극장의 간판들이 난무하구 여기저기 연인들 혹은 친구들끼리
영화를 보기위해 나온 사람들루 몹시 붐벼서 그녀를 찾기가 쉽지 않더근여
으...이럴줄 알아뜸 무슨영화 볼껀지 확실히 물어보기라두 하는건데...
전화상의 저로선 그녀에게 전화를 할뚜가 없떠뜸다...
영화관에는 가지 않겠다구 얘기를 해뜨니까여...만약 말을 범벅한다면...
전 우스은 넘이 되구 말게쪄...그렇게 되는건 싫거든여...
하지만 그녀가 추운곳에서 떨고있는건 더욱 시러뜸다...
그렇게 고민하면서 그녀에게 전화를할까 하는 맘이 더욱 저를 지배하기 시작해뜰때
전 눈물이 나올뻔 해뜸다...
그녀를 찾아뜸다...맞은편 극장앞에 있더근여...
그녀를 찾아서 기뻐서 눈물이 나올뻔한게 아니라 그녀가 넘 안되보여서 그래뜸다..
그녀...시간이 훨씬 지나두 틴구넘이 오지 않는게 이상하다는듯이
시계를 쳐다보며 볼에 바람을 잔뜩 넣구 지나가는 사람들을 보며
극장앞 입구 계단에 앉아서 턱을 받치구 이떠뜸다...두손으루...
전 너무나두 화가 나서 한마디 안할수가 없어뜸다...
나 : 나뿐자식...가만 안나둔다...
전 길을 건너가뜸다...무단횡단을 해쪄...머...어차피 길이막혀
차들은 길에 묶여 있는 상태여뜨니까여 건너두 아무두 암말 안하더근여
전 계단에 앉아있는 그녀앞에 천천히 다가가뜸다...
그녀가 서서히 고개를 들며 절 쳐다봐뜸다...
그 앞에는 숨을 헐떡이며 땀을 삐질삐질 흘리구있는 제가 서이떠꾸여...
그녀는 고개를들어 절 쳐다보더니 놀라는거 가타뜸다...하긴...
잘 모르는 남자가 갑자기 자신앞에 나타나는데...안놀랄 사람 이께떠엽...
그녀 : ...
나 : 헉...헉...아...노...놀라셨져...저...저기...헉헉...그러니까여...
그녀 : ...
나 : 저...저기...
전 어떻게 이 상황을 설명해야하는지 난감해뜸다...
그녀 : 아...안녕하세요...
그녀두 왠지 난처해하는 거 같더근여...하긴 모르는 사람이 갑자기 나타났는데
아마 저가타두 그런 상황이라면 난처하구 난감하게쪄...
그녀 : 어...떻게...여길...
나 : 아...저...그...그게여...아..
저...그넘 틴군에여...아시져? 아까두 바쪄?
그녀 : ^^ 네...
그녀가 우서뜸다...전 너무나두 기뻐뜸다...그녀가 절 만나서 첨 우서뜸다...
전 신이 나서 계속 얘기를 해쪄...
나 : 그넘한테 연락이 왔는데...글쎄...갑자기 급한일이 생겼다는군여...
그래서 저한테 대신 연락줌 하라구 구래서...왔는데 넘 늦은게 아닌지...
...시간이 벌써...20분이나 지나버려꾼여...
그녀 : 아...네...그랬군요...괜찮아요...그렇게 늦지 않은걸요...
그런데 땀을 많이 흘리시네요...저기...이걸로...
너무 많이 뗘서 그런지 이마에서 땀이 주르르 흐르는 절보구
그녀는 친구가 늦은건 아무렇지 않다는듯이 백에서 손수건을 꺼내서 저에게 줘뜸다
나 : 이...이러시지 않아두 돼는데...
그녀 : ^^ 자요...
나 : 그...그럼...
그녀의 손수건에서 좋은 향기가 나뜸다...그녀의 향기게쪄...
이렇게 깨끗한 손수건에 저의 땀을 닦는것이 아까워찌만 그녀의 호의라...
전 거절하지 못하고 땀을 닦아뜸다...
나 : 저기...손수건이 더러워 졌는데...
그녀 : 괜찮아요...^^
전 차마 땀으로 더렵혀진 손수건을 그녀에게 다시 줄 용기가 나지 않아뜸다...
그런데 그녀가 친구에대해 물어뜸다...
그녀 : 무슨일이 생긴건데요? 혹...나쁜일이라두...
나 : 아...아녜요...저두 잘은 모르지만...암튼 좀 급한일이라 그런거 같았어여...
친구넘한테 넘 화내지 마시구...이해를 좀 해주세여...
왜 제가 그 나뿐자식 걱정까지 해야 하는걸까엽...
하긴 그넘을 걱정해서 하는말이 아닙니다...아무리 하찮은 일이라두
그녀가 상처 받는걸 보고 싶지 않아뜸다...상상이나 했겠뜸까?
틴구넘이 일부러 안오리라구...대체 그넘은 왜 그런걸까엽...
그녀 : 네...괜찮아요...단지 나쁜일이 아니었음 좋겠는데...
역시 그녀는 천사...이렇게 착한 그녀를 바람맞히려구한 틴구넘이 더 미워져뜸다
그녀 : 이렇게 알려주셔서 고마워요...그럼...
왠지 그녀가 황급히 자리를 피하는듯한 느낌을 받아뜸다...
손을 뻗어 그녀를 붙잡으려해찌만 뻗은 그손에 들린 그녀의 손수건을 발견하곤
얼른 손수건을 뒷주머니에 넣어뜸다...글구 그녀를 불러뜸다...
나 : 저...저기요...!!!
저두 모르게 황급히 그녈 부른다는게...넘 크게 소리를 질러버려떠근여...
그녀가 눈을 동그랗게뜨구...뒤를 돌아봐뜸다...
그녀 : ...
나 : 아...저기...그...그러니까...
그녀 : ...?
나 : 손수건...은...
갑자기 손수건이 왜나올까엽...이그...
전 그순간만큼 제가 못난넘처럼 보일뚜가 없어뜸다
그녀 : ^^ 괘찮아요...그냥 가지구 계셔두...
그녀가 빙긋이 웃으며 얘기해뜸다...
하긴 이런 손수건을 돌려주겠단 제가 더 이상한거겠지만여...
그리구 그녀는 다시 돌아서서 가려구 해뜸다...
그녀의 뒷모습...전 절대 그 뒷 모습을 보고 싶지 않아뜸다...
너무나두 쓸쓸해보여뜸다...
무슨 깡으루 그런걸까여...전 그녀에게 달려가뜸다...
나 : 저...저기요!!!
아까보다 더 큰 소리루 그녀를 불러뜸다...
그녀는 더욱 놀란거처럼 눈을 동그랗게 뜨구 절 텨다 봐뜸다...
나 : 지...지금 바쁘세요?...
그녀 : ...???
나 : 아...그...그러니까요...그러니까...그게...
아구...전 제가 너무나두 답답해뜸다...왜 그렇게 말이 안나오는 걸까여...
전 두눈 딱 감구 말을 해뜸다...
나 : 저기...저 이영화 보구 싶었는데여...혹시 바쁘지 않으시면...
저랑 이...이영화...보실래여...저기...그러니까...안바쁘시면여...
바쁘시면...가셔두...
그녀 : ^^
요점없이 횡설 수설 하는 저를 보던 그녀의 눈에 미소가 지어져뜸다...
10분후...전 극장에 그녀와 나란히 앉아서 영화를 보는 저를 발견할뚜 이떠뜸다...
대체 머가 어떻게 시작되서 어떻게 전개가 되는건지 통 이해가 가질 않아뜸다...
아무것두 생각이 안나구...단지 지금 그녀와 같이 영화를 본다는게 신기해뜸다...
극장을 들어설때두 많은 사람들이 저와 그녀를 텨다 봐뜸다...
언제나 그렇듯이 전 더덕넘 가튼 넘이구...굳이 제가 없어두 충분히 천사인 그녀
영화 내용이 하나두 들어오지 않아뜸다...
-.-; 원래 영화랑 친하지 않냐구여?...그...글쎄여...머 그런것두 약간은...
암튼 대체 제가 보고있는게 뭔지 조차 알뚜가 없떠뜨니까여...
가끔 흘낏 그녀를 보면 그녀는 무표정한체로...스크린만 보고 이떠뜸다...
전 영화가 대체 무슨 내용인지두 잘 몰게뜸다...게다가 일본영화라니...
제목이...머라더라...러브레터라던가여...
암튼...먼 내용인지두 멀구 보는 저랑은 달리
그녀는 인상깊게 영화를 보고있는거 가타뜸다...
하긴...여자 주인공이 이쁘긴 하더근여...물론 그녀에 비하면...^_^;
그런데...여기 저기 연인들이 손을 꼬옥 잡구 영화를 보더근여...
아주 찰싹 붙어서...아예 떨어지기 싫은걸까엽...
이그...영화를 보러언건지...원...저렇게두 저을까여...
하지만 전 전혀 꿀리지않아뜸다...오히려...남들의 부러움을 듬뿍 바다쪄...
자식들 옆에들 다 여자틴구 나두구서는 왜 그녀를 텨다 보는걸까여...
글구 왜 도끼눈을하구 절 텨다 보는 걸까여...
제가 글케 이상한가여...(이상하다구여...-_-;;;그..그랬구나...)
시간이 계속 흐르구 마지막 영화 음악이 흐르는 가운데...자막이 죽죽 올라 갑니다
사람들이 하나둘 점점 일어 서기 시작하구여...
전 어떻게해야하나 그녀의 눈치를 살펴쪄...
그녀두 일어 서뜸다...저두 일어서쪄...사람들이 혼잡하게 극장을 빠져나가구
저와 그녀두 빠져나가기 시작해뜸다...입구쪽으로왔을때...
갑자기 사람들이 몰려드는 바람에 그녀가 몸을 가눌수 없게되어서
사람들에게 휩쓸릴 위기에 처하게 되어뜸다...
전 그녀의 어깨를 저의 두손으로 붙들구 제 몸에 바싹 붙여뜸다...
기우뚱하던 그녀의 몸이 저의 가슴에 와 닿아뜸다...
그녀 : ...
나 : ...-_-;;;
저는 황급히 그녀와 저의 거리를 두어뜸다...
하지만 그녀의 어깨를 놓지는 않아뜸다...
사람들이 너무 많아꺼든여...그녀는 부끄러운지...
고개두 못들구 극장을 빠져나가뜸다...
밖으러 나와서야 전 뒤에서 잡고있던 그녀의 어깨를 놓아뜸다...
제 손은 온통 땀으로 흠뻑 젖어뜸다...
답답한곳에서 나오니 숨이 확 트이는거 가타뜸다...
사람들이 분주히 지나가는 극장앞에서 그녀와 전 서로 얼굴도 못맞추구...
그렇게 어색하게 서있어뜸다...왜 저까지 그러는지 이해가 가지 않아뜸다...
아마 제 친구들이 절 보면 아마두 어디 아픈지 알거십니다...아님 미텨따구 하겠져
암튼 아까는 무슨깡으루 그녀에게 말을 했는지 잘은 모르겠지만...
지금으로선 어떤 할말두 행동두 떠오르지 않아뜸다...걍 어색하게 서있기만 해쪄..
무슨말을 해야하기는 한다는 생각에 입을 열기는 해뜸니다만...
암말두 안나오더근여
나 : 저...음...저기...
그렇게 말을 꺼내는 저를 그녀가 고개를 돌려 돌아다 봐뜸다...
그녀의 눈동자가 주위의 불빛을 받아 반짝거려뜸다...
그런 눈을 쳐다보구 이뜨니더욱더 아무말도 생각이 나질 않아뜸다...
그녀 : ...
나 : 저기...그러니까...영화 재미 있었어요?
그녀 : ^^ 네...
살며시 미소 지며 짧게 대답하는 그녀 여찌만...
전 더이상 무슨 말을 해야하나 암것두 생각이 나질 않아뜸다...
그렇게 난처해 하는 절 보며...그녀가 말을 꺼내뜸다...
그녀 : 오늘 정말 고마워요...대신 나오셔서 영화두 보여주시구...
나 : 아...아녜여...
그녀 : 하지만 이이상 더 시간을 뺏을수는 없는거겠죠...
오늘 너무 고마웠어요...전...이만 가볼께요...
나 : 아...아네...그...그럼...
그렇게 뒤돌아서 가버리는 그녀를 그저 멍하니 보고있는 전...
아무런 말두 그녀에게 해 줄수가 없어뜸다...
그녀의 쓸쓸해보이는 뒷모습을 보는건 정말...정말 싫어찌만...
지금의 저로선 그녀에게 해줄수 있는게 암것두 없는걸 알게 되뜸다...
...지금의 저로선...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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