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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리 / 2001-04-20 / 오후 4:28:22 / 211.33.226.146
조회수 : 1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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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 귀여운 스토커... [3년의 시간을 건너] #26 |
귀여운 스토커... [3년의 시간을 건너] #26
이사람이 당장이라도 물건을 찾아가 버릴것만 같아서 서둘러 도서관으로 향했죠
도서관에 다다른 저는 그에게 전화를 해야 했습니다...
그가 어디있는지 알아야 했거든요...만약 물건을 찾고있는 중이라면...
몰래 그를 봐야한다는 생각이 들었구요...그곳에 없다면...음...
그가 올때까지 기다려야겠죠? ^^
그런데...번호가 머였죠? 웅...기억이 잘 안나네요...
도서관안으로 들어가면서 전 이친구의 전화번호를 찾기위해 다이어리를 꺼냈죠
얼핏 물품 보관소를 봤는데 그는 거기에 없었어요...
전 다이어리에서 그의 전화 번호를 찾아낸다음 제 핸드폰을 꾹꾹 눌렀답니다...
띠리리리...
신호음이 갔습니다...
남자 : 여...여보세엽...헉헉...
저 : 아...저에요...그런데...괜찮으세요? 목소리가 안조아 보여요...
무슨일일까요...이친구의 목소리가 안좋아 보였습니다...
남자 : 아...아닙니다...그냥...좀...헉헉...괜찮뜸다...헤헤
저 : 제 선물 보셨나 해서요...
남자 : 아...아직요...지금...물품 보관소에 계시자나여...그쳐?
음...어떻게 알았을까요...제곁에 쭉있었던걸까요...아무튼 들키고 말았네요...
저 : 어머...알고 계시네요...들켰네...후훗...
실은 그쪽이 물건 찾으로 오면 만나려구 했는데...들켜버렸네요...
남자: 아...네...-.-;
저 : 우린...만나면 안되나요? 어떤 분이실지 궁금한데...
남자 : 그...그게...좀...^.^; 아직요...아직은...
무슨 이유가 있는걸까요...궁금했지만...그가 아직이라고한걸 보면...
아마 알게 되는 날이 오겠죠...그쵸?
전 그에게 사과를 했답니다...
저 : 그래요?...미안해요...전 단지 그쪽과 한번 만나고싶어서...
그냥 발걸음이 이쪽으로 옮겨졌어요...혹시 볼수 있지 않을까해서...
그래도...언젠가는 꼭 볼수있는날이 오겠죠? 그쵸?
남자 : 아...물론이져...언젠가는...
저 : 제 생각이 짧았던거 같아요...다신 이런 경우는 없을거에요...
혹시 화나셨나요? 이런 제 행동 때문에?
혹시...화나셨음...
남자 : 아...아뇨...저 화 안났어여...정말여...괜찮아여...정말이라니까엽
네...아마 그렇게 될거에여...머 곧은 아니더라두...
저 : 정말요? 괜찮으신거죠? 자꾸 걱정이 되서요...혹시...
그럼 나중에라도 선물 꼭 찾아보세요...저 지금 갈테니까요...
참 아침은 먹은거에요? 아침 거르지 마시구요...네 저두 그럴께요
저기 제가 또 전화해도 되는거죠? 네...
또 전화 드릴께요...네...
제가 정말 너무 경솔했나바요...하지만 너무 궁금했는걸요...
전 다시 도서관을 나와 인문대쪽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곧있으면 첫수업이 시작하겠네요...하지만 그렇게 서두르고 싶진 않았습니다...
너무 큰 실망을 한걸까요...그를 다시 보게되도 달라질건 없다는거...
어쩌면 알고있었는지도 모르죠...하지만 그를 만나고 싶었었고...
3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그를 다시 우연찮게 보게되어서 너무 기뻤는데...
아까 도서관의 그 여자얘는 누구였을까요...그의 여자친구일까요...
참...힘내야 하는데...아까 그 친구가 말했던거처럼요...즐거운 생각만 해야하는데
그게 잘 안되네요...또 눈물이 나올것같아서 얼른 고개를 숙였답니다...
그때 어떤남자가 절 불렀습니다...
목소리 : 어...오랜만이네...크크크...잘있었어?
한 2주전에 보고 못봤지...그치? 크크크
아는 남자였습니다...과는 다른데 저희과 전공을 선택해서 듣는 남자였죠...
말끝에 버릇처럼 따라다니는 웃음이 개성있는 친구였어요...
전 눈물이 나오려는걸 꾹참고 미소를 지었답니다...그리고 반갑게 인사를했죠...
저 : 응...오랜만이네...그동안 왜 수업 안들어왔었어?
무슨일 있었던거야?
친구 : 아...크크크 그게 좀 그렇게 됐어...다시 수업 나갈꺼야...크크크
그런데 안색이 안좋아 보이는데...무슨일 있는거야? 크크크
저 : 아...아니...아무 일도 없어...
그런데 등나무 벤치쪽에서 오네 지금...
친구 : 아...크크크...그게 아침부터 도서관에서 우는 친구때문에...
다행히도 지금은 내 친구넘에게 넘겼지만...크크크
아마 고생좀 할껄...술까지 먹여놨으니까...내가 크크크
전 이친구의 말을 들으며 등나무 벤취가 있는곳을 바라보았답니다...
저 : ...
아무 말도 할수가 없었습니다...
제가 본것은 벤취에 앉있는 그와 그의 어깨에 기대잠든것같은
아까 도서관에서 울던 여자얘였답니다...
지금까지 꾹참았던 눈물이 마침내 제 볼을 타고 흐르기 시작했죠...
참으려고 했지만...눈물을 멈출수가 없었답니다...
전 제앞에서있는 이친구가 당황할까봐 걱정이 되고 미안했답니다...
저 : 미...미안...갑자기...눈물이...
친구 : 후후후...괜찮아 울고싶을땐 울고싶은만큼 우는거지머...
울수라도 있다면...그나마 다행이니까...크크크
저 : 나 그만 수업들으러 갈께...오랜만에 만났는데...미안...
친구 : 아아~~...크크크 괜찮대두...후후 담에 또보자...
저는 친구를 지나쳐 손등으로 볼을 닦으며 인문대 강의실로 향했답니다...
그때 그 친구가 지나쳐가는 절 부르더군요...
친구 : 저기~ 벤취에 앉아있는남자얘 제 내친구야...크크크
저 : ?
그랬군요...이친구는 그와 친구였던 모양예요...
친구 : 그냥 알아두라구...크크크...아무뜻은 없구...
그는 그렇게 뜻모를 소리만 하더니...뒤돌아서서 손을 흔들며
이공대쪽으로 걸어갔답니다...
저도 다시 뒤돌아 강의실로 향했죠...
얼핏봤는데...아직도 그는 그여자얘와함께 벤취에 앉아있었구요...
전 제 눈가에 고인 눈물을 누가 볼까바...서둘러 손등으로 닦으며
슬픈생각은 그만하려고 애썼답니다...
잘 될지...모르겠지만요...아마...
그런데...자신이 없네요...
3년전 그를 만나 그를 잊을 자신이 없었던것처럼...
3년의 시간을 건너...
다시 그를 만난 지금역시...자신이 없습니다...
그를 생각하지 않을 자신이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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