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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리 / 2001-04-20 / 오후 4:31:19 / 211.33.226.146
조회수 : 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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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 귀여운 스토커... [3년의 시간을 건너] #29 #30 |
귀여운 스토커... [3년의 시간을 건너] #29
저는 흐르는 눈물을 서둘러 닦고는 전화를 받았답니다...
저 : 네...여보세요...
남자 : 아...저에여...영화 잼있게 보셨나 해서여...
역시 이사람이었군요...약속을 지켰네요...
영화가 끝나자마자 전화를 주는거보니까요...
저 : 네...잼있었어여...이 영화 보셨나여...
남자 : 아...아뇨...
저 : 그럼 나중에 한번 꼭 보세요...정말 괜찮은 영화 같은데...
남자 : 아...그러져...그런데...아까 봤던분과 다른분하구 영화를 보던시던데여...
저 : 아...갑자기 급한일이 생겼대요...아까 그분은 그걸 알리러 오신 분이구요
친구 분이시래요...^^ 정말 잼있는 분이세요...
그리구 친구대신 저랑 영화두 봐주시구요...
아마...친구때문에 그러셨을거에요...친구가 덜 미안하게요...^^
남자 : 아...그...그런가여...
그런데 왜 그냥 가시는거에여? 같이 저녁이라두 드시지않구여...
저 : 아...그냥요...^^ 영화까지 같이 보셨는데...
더이상 시간을 빼앗을수는 없잖아요
남자 : 아...그래여...그럼...이제 어디 가시는거에여?
저 : 글쎄요...마땅히 갈대두 없구...
사실 원래 그친구 만났으면...할 얘기두 있었는데...
그냥 집에 가야죠...만날 사람두 없구...
남자 : ...
그때 갑자기 전 문득 이남자가 제 곁에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 : 지금 어디세요? 혹시 제 근처신가요?
남자 : ^.^; 아...네...네
저 : 그럼 전 혼자가 아니네요^^ 그쪽이 같이 다니니까요
남자 : 아...그...그런가여? 하..하하
이친구가 어색하게 웃네요 ^^ 전 갑자기 장난이 치고 싶어졌답니다...
저 : 사람들이 참 많아요...그쵸?
남자 : 아...네...참 많네요...
저 : 이 많은 사람들중에 그쪽은 어디 있는걸까요?
남자 : 네...네???
전 그자리에 멈춰서서 주위를 둘러보았습니다...
어디있는거죠...^^ 아무리 둘러봐도 이친구는 보이질 않는데요...
대신 전화기를 타고 이친구의 당황하는 목소리가 들려왔습니다...
남자 : 이...이런 장난 하시면...^_^;
저 : 푸웃...정말이시구나...저랑 아주 가까이 있는거...맞죠?
남자 : 네...맞아여...그러니까...그런 장난하심 안되여...알아쪄?
저 : 그런데 정말 궁금한데...네...이제 안할께요^^
저는 다시 뒤돌아서서 다시 걷기 시작했답니다...
남자 : 저기여...그냥 집에가기 싫으시면여...
저 : 네???
남자 : 저기 그러니까여...그냥 제가 시키는대루 하실래여?
저 : 그게...무슨 말씀이신지...^^
남자 : 그냥 저만 믿으시구 제가 가라구 하는 방향으로 가세요 아셨죠?
무슨말일까요...대체...이친구가 제가 걱정이 되었나보네요...그쵸?
뭔가 해주려고 애쓰는 마음이 너무 고마워서 전 거절할수가 없었답니다...
저 : ^^ 네 무슨 말씀이신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럴께요
남자 : 그럼 계속 앞으루 가시다가 저기 횡단 보도를 건느시구...
남자는 마치 저에게 길을 가르쳐주는것 처럼 설명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저역시 마치 첨 오는곳을 소개받는것처럼 고개를 끄덕이며
제가 가고있는곳이 맞는지 이따금씩 고개를돌려 주위를 확인하며 걸었구요...
남자 : 네...이제 다 왔어여...아마 앞으루 계속 가다보시면여
프시케 라는 간판이 보일거에여...거기루 들어가세여...
아마 그쪽오시는걸 알거에여 그담에는 다 알아서 해줄거에여
저 : 마치 비밀파티에라두 초대받는거 같아요^^
남자 : 아...별건아니구여...걍...가보심 아실거에여...그럼 다시 전화드릴께여
저 : 저혼자 거기로 보내시는건 아니죠? 같이 가시는거죠?
꼭 오셔야되요...네? 네 그럼 다시 전화주세요...네~
'프시케' 어떤곳일지 궁금했어요...신화에 나오는것처럼 아름다운 곳일까요?
참 그거 아세요? 프시케는 신화에 나오는 이름이라는거 ^^
조금 걷다보니 정말 프시케라는 간판이 보였습니다...
전 엘리베이터앞에 섰죠...엘리베이터는 올라가고 있었습니다...4층...5층...
5층에서 멈춘 엘리베이터는 다시 1층으로 내려왔죠
전 심호홉을 한번하고 엘리베이터에 올랐답니다...2층...3층...4층...
마침내 5층에 도착하고...엘리베이터 문이 열렸습니다...
복도를 따라 조금 걸었죠...입구에서 전 또다시 멈췄습니다...
이런곳이 처음이기도 했구요...더군다나 이런식으로 온건 더더욱 처음이었으니까요
전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섰답니다...검은 모자를쓴 웨이터가 절 반겼습니다...
검은모자 : 어서오십시오...기다리고 있었습니다...이리로...
저 : 네...
전 검은모자 웨이터를 따라갔죠...그는 저를 창가쪽으로 안내를 했답니다...
그는 제가 앉을자리에 의자까지 빼서 놓아줬습니다...
정말 친절한 웨이터였어요...그는 고개를 가볍게 숙이곤 다시 돌아갔답니다...
전 속으로 주문을 받아야할텐데...라고 생각했지만요...
아까 전화친구가 다 알아서 해줄거라는 말의 의미를 그제야 깨달았죠...
검은모자 웨이터가 돌아가고나서 전화가 왔습니다...
저 : 여보세요?
남자 : 아...전데여...여기 어때여? 맘에 들어여?
저 : 네...이런데는 첨이긴 하지만...음...분위기는 굉장히 좋은것 같아요
자주 오세요? 이런데 말이에요
남자 : 아...가끔여...가끔씩 오져...^.^;
저 : 참 아늑한거 같아요...전망두 좋구요...서울 밤거리가 저렇게
예쁠줄은 몰랐거든요...
남자 : 그럼여~ 글구 지금 앉으신 자리가 전망이 가장 좋은 자리에여 ^_^
저 : 그래요? 음...그렇구나
나중에 어머니모시고 꼭 한번 와보구 싶을정도로 좋은곳 같아요
남자 : 어머니랑 사이가 굉장히 좋은신가 버근여
그런데 아버지는 빼놓구 어머니랑만 오면 아버지가 삐지실텐데...
저 : ...
전 아무대답도 할수가 없었죠...어떻게 답해야하나 고민했거든요...
남자 : ...
아버지가 않계시다는걸 사실대로 말하는게 낳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 : 아마...이해하실 거에요...아버지는 오고 싶어도 오시지 못할테니까요...
남자 : ...그...그게 무슨...
저 : 전...아버지가 안계세요...
남자 : 아...이런...어쩌져...미...미안해여...
저 : 괜찮아요...^^ 벌써 몇년이나 지난 일인걸요
남자 : ...
저 : 정말 괜찮다니까요...
남자 : 네...
역시 생각대로 이친구는 제게 미안해 하네요...전 정말 괜찮은데 말이죠...
전 프시케 내부를 살피다가 피아노 한대가 홀 가운데 있는걸 봤답니다...
저 : 저기에 피아노두 있네요
연주도 하는건가요? 저 피아노에서요?
남자 : 아...아르바이트생이 있을겁니다 아마 곧 연주 할듯 싶은데요
정말 잠시후에 제또래의 여자아이가 피아노를 연주하기 시작했답니다...
정말 피아노를 잘치는 여자아이였어요...생김새도 귀여웠구요...
프시케에는 잔잔한 피아노 소리가 흘렀습니다...
남자 : 이제 곧 음식이 나갈건데여...잘 모르지만 제맘대루 함 골라봐떠엽...
여기서 가장 자신있게 내놓는 메뉴거든여
저 : ^^ 네 고맙게 받을께요 이런 저녁식사에 초대해줘서 고마워요
남자 : ^_^; 아...고...고맙긴요...별것두 아닌데...
전화를 끊자 정말 아까 그 친절한 검은모자 웨이터가 음식을 서빙하기시작했습니다
이것저것 제가 첨 보는 음식들을 제 앞에 정성스럽게 놓고는
마지막에 붉은 와인까지 따라주었죠...
전 어떤것부터 먹어야하나 또 어떻게 먹어야하나 고민했답니다...
이런음식들 모두 첨이었거든요...
제가 고민을 끝내고 막 음식들을 먹으려고 할때였어요...반가운 사람을 만났답니다
어제 시내에서 옷을 골라주겠다고 따라나섰던 친절한분이었습니다...
오늘아침에도 강의실에서 봤었죠...금세 주무시던...^^ 풋
친절한분 : 오~~~ 안냐세엽
저 : ...^^ 안녕하세요
친절한분 : 오~~~ 이런데서 만나다니 우린 참 인연인것 같군여 후후후
저 : 그러게요^^
친절한분 : 그런데 혼자서 식사하시는 겁니까? 음...이런 이런
제가 동석해도 실례가 안될런지
친절한분이 정중하게 부탁하는데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이 되었답니다...
저 : 글쎄요...이자린 저 혼자는 아닌데...어쩌죠?
친절한분 : 헉...그럼...일행이?
그는 갑자기 놀라더군요...^^ 덕분에 전 더욱 놀랐지만요...
원래 말투가 이런 분이구나 하는건 알았지만 이젠 확실해졌네요...
저 : 그건 아니구요...아무튼...전 지금 초대 받았거든요^^
친절한분 : 아~ 그런데 초대한 주인공이 안보이는군요
저 : 네^^ 워낙 얼굴 밝히기를 꺼리시는 분이시어서요
친절한분 : 그래요? 음...그럼 잠시만 앉았다 가겠뜸다...그래두 싫례가 안되겠죠?
저 : ...음...잠시만요 제가 부탁해볼께요
전 그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놀라운건 이남자는 제가 무슨말을할지 다 알고있었다는 거였죠 ^^
남자 : 잠시라면...상관없뜸다...
저 : 어머...제가 멀 부탁드릴지 알고 계셨네요...
남자 : 하지만...오래는 안된다구 그 친구에게 알려주세여
저 : 네^^
전 허락을얻었다고 친절한분께 말했죠...
이분...무척 좋아하셨어요...참 착하신 분이죠?
친절한분 : 어...와인을 드시려구 하셨군요...
음... 빛갈을 보니까 꽤 괜찮은 물건인데요?
저 : 네...그래요? 전 잘 몰라요^^ 그냥 주시더라구요
그런데 빛갈이 정말 이뻐요...빨간게 말예요...
친절한분 : 후후후 겨우 이정도 색갈에 이쁘다는 말이 나옴 안되죠...
정말 아름다운 빛갈을 보여드릴까요?
저 : 네?
친절한분이 다른 웨이추레스를 불렀습니다...그리곤 뭔가를 시키는지
조용하게 귓말을 주고 받더라구요...
잠시후 웨이추레스는 핑그빛의 칵테일을 두잔 가져왔습니다...
친절한분 : 오...이제 나오는군여...후후후
어때요? 색깔 이쁘죠?
저 : ^^ 네...정말 이쁘네요...어떻게 이런 색깔을 만들수 있죠?
친절한남자는 웃으며 잔을 들었답니다...그리고 제게 잔을 권했죠...
친절한분 : 아마 드시기 편할거에여 후후후...아주 부드럽거든여
친절한남자와 저는 그렇게 칵테일을 마시기 시작했답니다...
정말 그의 말대로 부드러운 맛이었어요...전혀 술같지 않고...음...
마치 음료를 그냥 마시는듯한 기분이 들었거든요...
잔이 금방 비워졌습니다...친절한남자는 또 주문을 하더군요 ^^
어찌보면 저보다 더 좋아하며 마시는것 같았죠...
그렇게 두잔째를 거의 다 마셔갈때 쯤이었어요...
머리가 갑자기 핑 돌기 시작했답니다...초점이 흐려지구 졸음이 막 몰려왔구요
앞에 앉아있떤 친절한 그분은 어찌된일진지 엎드려있었습니다...
뭐라고 말을 하려고 했지만...너무 어지러워서 머리에 손을대고 엎드렸죠...
그렇게 제가 정신을 못차리고 얼마가 지났는지...누군가 제게 말을 걸었답니다...
남자 : 저...저기여...제가 업어야될거 가타여...그러니까...넘 머라구러지 마세엽
전 그렇게 기운이 하나도 없는 상태에서 위로 떠오르는 느낌을 받았죠...
그리고 곧 누군가의 등에 엎혔습니다...누굴까요...
묻고싶었지만...몸이 따라주질 않았죠...
얼마후 또다시 약간 정신이 들었을때 (이때역시 전 눈을 뜰수는 없었답니다)
전 절 업은 이남자가 길을 걷고 있다는걸 알게 되었죠...
전 겨우 입을열어 그에게 누구냐고 물어봤답니다...
저 : 여기가...어디죠? 누구세요?
남자 : 아...저에여...아시져? 전화상의...그...
아...그였습니다...제가 만나고싶었던 그가 절 업고 있었던거죠...
눈을 떠 보려구 했는데...너무나 힘이 들었습니다...눈을 뜨기가요...
저 : 아...드디어 만났네요...그런데...얼굴을 볼수가...없어요...
남자 : ...
전 어떻게 된일인지 그에게 말하려 했습니다...
저 : 아깐 어떻게 된 일인지...
남자 : 아...말씀 안하셔두 되여...
그녀 : 네...
등이...굉장히 따뜻해요...예전에 저희 아빠등 같아요...따뜻...
그게 제 기억의 마지막이었답니다...따뜻한 등...
그날의 그의 마지막 기억이었죠...
그리고 얼마의 시간이 흘렀을까요...눈부신 햇살에 눈을 떴습니다...
벌써 밖은 환하게 밝아있었구요...아직도 머리가 어지러웠죠...
저 : 아우...머리야...
전 어지러웠지만 창을 열고 밖을 내다 봤답니다...
정말 화창한 봄날씨였죠...전 어찌된일일까 생각해보려 했지만...
어떻게 집에 왔는지 기억나지 않았습니다...
다만 어제 그친구가 절 업구 걸었던것만 약간 기억이 날 뿐이었구요...
전...어떻게 집에 온걸까요...그가 업구 집까지 왔을까요...
그렇다면 누가 절 집에 들여다 놓았던거죠?
귀여운 스토커... [3년의 시간을 건너] #30
어떻게 집에 왔는지 기억이 나질 않았습니다...
전 창문을 닫고 다시 침대에 누웠답니다...
아직도 머리가 어지럽네요...어제그 핑크빛 술...
^^ 아마 무척 센 술이었나바요...
그렇게 있다가 전 다시 일어났습니다...천장만 보며 누워있는건 너무 싫었거든요...
전 천천히 계단을 내려가서 주방에 들어갔답니다...
냉장고에서 물을 꺼내 마시려고 하는데 어머니가 베란다에서 나오셨죠...
어머니 : ^^ 이제 일어났니?
저 : 네...어제는...
어머니 : 말도 마렴...우리딸이 그럴때도 있다니 아주 놀랐지 ^^
그저 학교만 왔다갔다 하는줄 알았더니 남자한테 업혀오기두 하구
저 : 그랬어요? 엄마 어제 저 업고 온 사람 봤어요?
어머니 : 그럼 봤지~ 엄마가 문 열어줬는걸
저 : 어떤 사람이었어요? 키는 컸나요? 인상은요?
어머니 : 응? 너 그사람 모르니? 어제 그사람이랑 같이 술마신거 아니었어?
저 : 아뇨...
어머니 : 이상하구나 그렇다면 어떻게 널 업구 온거니?
저 : 그건요...저번에 제가 말씀드렸었죠...옷 골라준 사람이 있다구요...
전화통화밖에 못해봤다구요...
어머니 : 아...그럼 어제 그 청년이 그사람이구나 그렇지?
저 : 네...그런데 어지러워서 자세히못봤어요...뒷 모습만 봤구요...
실은 어제...
전 어머니께 어제있었던 일을 말씀 드렸답니다...물론 그와 영화본건 말안했구요
제얘기를 다 들으신 어머니는 그저 웃기만 하셨답니다...
어머니 : 얘 정말 잼있는 남자구나 그청년 ^^ 왜 네 앞에 나서지 못한다니?
혹시 그청년 너 좋아하는거 아니니?
저 : 엄마~ 그건 아니에요...그냥 친구라니까요...
어머니 : 글쎄 넌 그런지 몰라도 그청년은 다를수도 있잖아...
저 : 아닐거에요...잘은 모르지만 그건 아닌거 같아요...
전 그런 생각은 해본적도 없지만 어머니의 말을 듣고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혹시 정말 그 친구가 절 마음에 있어하는건 아닐까...하는 그런 생각이요...
하지만 곧 그건 아닐꺼라는 생각이 들었죠...
좋아한다면 그렇게 전화로만 저를 만날 이유가 없죠...
물론 여지껏 제가 좋다고 제앞에서 말했던 사람은 없었지만요...
주위를 보면 그런 사람은 없었거든요...아마 특별한 다른 이유가 있을거에요...그쵸
저 : 엄마 혹시 어떤 사람인지 보셨어요?
전 다시 그에대해 어머니께 물어보았답니다...어머니는 웃으시며 말씀해주셨죠
어머니 : 후훗...글쎄...키는 무척 크더구나...한 185정도?
그리구 체격은 보통이었구...그리곤 잘 모르겠는데?
저 : 네? 엄마~ 자세히좀 알려주세요...
어머니 : 정말이야 무슨일인지 검은 모자를 푹 눌러쓰고는 고개를 안들더라
난 또 왜 그런가 했는데...네 말듣고 보니 아마 얼굴을 알리기싫었나바
네 오빠들이 나오니까 인사만하구 가버리던걸 ^^
저 : 오빠들이요? 그때 오빠들 다 있었어요?
어머니 : 그러게말이다...평소엔 다들 늦는 얘들이 어젠 초저녁부터
집으로 들어오더니 후후 네명다 우르르 몰려 나오더구나 너 취했다니까
아마 오늘도 일찍 들어올걸 너한테 할말들이 많은거 같던걸
저 : 음...엄마~ 그럼 어떻게 하죠...
어머니 : 어떻게하긴...^^ 좀 괴롭더라도 신문 받아야지
저 : 정말 어떤 사람일까요...그 사람...
어머니 : 그런데 좋은 사람 같더구나...예의두 있구 착하구...
그런 느낌을 받았지 엄마는...
저 : 좋은사람은 맞아요...친절하구요...전화해 봐야겠어요...
어머니 : 그래 그러던지...^^ 좀있다가 엄마랑 점심먹자 북어국 끓였거든
저 : 엄마두...그것가지구 북어국까지...
어머니 : 풋 엄만 딸을 위해 북어국까지 끓일날이 올줄 몰랐는걸...
어머니는 아마도 제가 술마신것이 즐거우셨던 모양입니다...
전 다시 제방으로 올라왔죠...우선 핸드폰을 확인했습니다...
아무에게도 전화온것이 없더군요...전 그에게 전화를 걸었죠...
띠리리리...
신호음이 한참 가도 전화를 받지 않네요...음성을 남길까 하다가 그냥 뒀습니다...
다시 물끄럼히 벽에붙어있는 액자를 봤습니다...
그가 지은 시가 있네요...무심코 다시 그시를 읽었죠...^^
풋...역시 웃음이 먼저 나오네요...그가 삼년전에 지었던 시죠...
어제 만났던 그가 다시 생각이 났답니다...
영화관앞에서 숨을 헐떡이며 찾아온 그...그리고 같이 영화두 보구...
조금은 그에게 다가선걸까요...아니겠죠...어제같은일 이젠 다시 일어나지 않겠죠
하지만 슬퍼하진 않기로 했습니다...
어머니와 같이 점심을 먹은후에 다시 그친구에게 전화를 해봤지만
여전히 그친구의 전화는 음성으로 넘어가 버리네요...무슨일이 있는걸까요...
점점 걱정이 되기 시작하네요...왜 전화를 받지 않는걸까요...
전화도 오지 않구요...전 전화가 일찍 올줄 알았거든요...
어제 절 대려다 줬으니까요...아마도 괜찮냐는 전화정도 해줄줄 알았는데요...
어머...지금 제가 그친구에게 섭섭해하고 있는건가요? ^^
전 오후 수업을 듣기위해 옷을 갈아입구 집을 나섰습니다...
어머니께서는 하루쯤 쉬라셨지만요...그럴순 없죠?
학교에 도착한 전 우선 도서관으로 먼저 갔답니다...
물품보관서에서 확인할게 있어서요...
여전히 무표정의 아저씨가 계시네요...
저 : 저기...
물품보관소아저씨 : 무슨 일이시죠?
저 : 제가 맞긴 물건 찾아갔나해서요...
물품보관소아저씨 : 학번을 불러주세요
저 : 99-XXXXXXXXXX 데요...
물품보관소아저씨 : 잠시만요...
아저씬 단말기를 몇차례 두드린후에 결과를 알려줬습니다...
물품보관소아저씨 : 조금전에 찾아간걸루 기록되어 있습니다...
저 : 네? 그래요? 혹시 누가 가지고 갔는지 알수 있나요?
물품보관소아저씨 : (물론 기억하죠 신입생같지 않던 그 신입생이 가져가쪄)
...글쎄요...규정상 알려드릴순 없는데요...
저 : 네...수고하세요...
그역시 학교에 왔었군요...물건을 찾아간후...왜 전화를 하지 않았던걸까요...
분명 자신이 골라준 옷인걸 알았을텐데...왜 아무런 연락을 안하는거죠?
혹시 누구에게 선물하려고 산옷을 대신 받았다고...화난건 아닐까요...
풋...제가 왜 이러죠? 그친구를 걱정하고 있네요...
그친구가 전화 한지 4일 밖에 안됐는데...연락 안된다고 걱정이나하고 말에요...
하지만...정말 걱정되는건 사실인걸요...그친구 괜찮은걸까요...
참 그날 수업끝나고 집에 돌아갔더니요...
오빠들이 모두들 일찍 들어와있는거에요...
오빠들 : 어~ 울 막내 들어왔냐?
저 : ...
전 어떻게 된일인지 어리둥정하고 있었죠...
저 : 엄마...혹시 오늘 축구해요?
어머니 : 글쎄다...내가 알기론 아닌걸로 알거든~
저 : 그런데 오빠들 왜들 저렇게 일찍들 들어오셨죠?
전 다시 오빠들을 쳐다 봤습니다...
현관앞에 일렬로 쭉 늘어선 네명의 오빠들...어찌 된 일일까요...
저랑 나이차이가 가장 안나면서두 성질이 가장 급한 넷쩨 오빠가 먼저 말을했죠
오빠4 : 아아~ 당연하지 나 오늘 술약속 있는것두 취소하구
섭끝나자마자 달려왔는데 하하하
오빠3 : 오빠두 ^^
오빠2 : 저기 난...얘네들 협박에 못이겨서...모두들 일찍 오라잖아 ^^;
제게 가장 잘 해주면서 차분한 둘째 오빤 쑥쓰럽게 웃으셨죠...
오빠1 : 회사 회식있는것두 빠지구왔다 ^^
저 : ...
오빠들 : ^_^; 씩~
제가 영문을 몰라 어리둥절 하고있을때 어머니께서 그 이유를 알려주셨습니다...
어머니 : 후훗 네 오빠들 어제 너 업고온 남자에 대해 물어볼게 많아서들
지금 이렇게들 일찍 들어왔다는구나
저 : 네?
어머니 : 평소엔 12 넘기전에는 들어오지두 않는녀석들이
얘 너 가끔은 그렇게 업혀오는것두 괜찮겠다 오빠들 귀가시간 생각하면
저 : 엄마~
오빠들 : 머해? 그렇게 멍하니 서서...어서 올라오지않구 ^^
전 오빠들이 얄미웠답니다...
저녁을 먹으며 몇일간 있었던 얘기를 해주었죠...
역시 성격들이 다들 다른 오빠들...반응도 다 달랐답니다...
오빠4 : 머냐 그녀석 싱거운 넘이었자나? 전화만 하구 나타나질 않다니...
오빠3 : 그넘 키만 멀대같이 커서는 원 그렇게 자신감이 없나?
오빠2 : ^^ 그녀석 너 좋아하나보구나
오빠1 : 그러니까 네가 그렇게 취해버렸을때야 널 업구 집까지 왔다...음...
거기다가 모든걸 비밀로 하고 단지 전화 통화만...
거참 이상한 놈일세...
어머니 : 내가 보기엔 착해보이기만 하더라
오빠3 : 아니죠...그건 좀 문제가 있다고 봐요...어쩜...
오빠4 : 뭔데? 무슨문제?
오빠3 : 야 생각해봐 너같음 좋아하는 여자한테 그렇게 다가가겠냐?
오빠4 : 아니...나같은 그냥 확~ 가서 낚아버리지 하하하
오빠3 : ㅡ_- + 그렇지 남자람 그래야지...그런데 그넘 이상하자나...
좋아한다 그러는것두 아니구 항상 옆에 있긴하지만...나오진 못하구...
그렇다구 어디하나 모자란 놈두 아니구 멀쩡하게 생긴놈이...그런다는건...
오빠4 : 그런다는건?
오빠3 : 그놈 혹시...
오빠4 : 혹시?
오빠3 : 스토커 아냐?
오빠1,2,4, 어머니 : 응? 스토커?
오빠3 : ^_^ 응
...
오빠1 : +-_ㅡ 너 밥 안 먹냐...국두 다 식겠다...어서 밥이나 먹어라...
오빠4 : 엄마 저 내일 입구갈 청바지 빨아놓셨어요?
오빠2 : ...냠...냠...
오빠3 : +-_ㅡ ㅡ_-+ 머...머야 이건...나 왕따된거야? 내말 그럴듯 하자나...
오빠4 : 형은 영화를 너무 많이 본거같어 아무래두...그 후유증일껄 이건...
오빠3 : 머라구 이넘...나의 놀라운 추리력을 감히 후유증따위에 빗대다니...
어머니 : ^^+ 쓸대없는 얘기들 그만하구 밥들이나 먹지 안으렴?
오빠3,4 : ㅡ_-+ +-_ㅡ 네...
저 : ^^
아무튼 다행히 별 탈없이 오빠들의 질문공세는 끝났네요...
그나저나...셋쩨 오빠두...스토커라니요...
그렇게 착한사람에게...
하지만 오늘 일로 그친구에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답니다...
그친구에대해 전 아는게 너무 없잖아요...그친구가 절 아는것 보다두요...
적어두 그친구는 제 얼굴은 알텐데...전 고작 등에 업혔을때 뒷모습만 얼핏...
그리고 어떻게 해서 그친구가 제게 전화하게 되었는지...
갑자기 그런것들이 궁금해지기 시작하네요...
오늘 하루종일 전화도 없고...연락도 안되는게 걱정은 되었지만요...
아직도 티격 태격하는 오빠들을 두고 제 방으로 올라왔답니다...
오늘 하루종일 습관처럼 핸드폰만 쳐다보네요...혹시 연락온게 있나해서요...
역시 연락이 오질 않았군요...
전 제방 창문을 열고 야경을 쳐다 봤답니다...
한결 기분이 낳아지네요...
계속 그친구에게서 연락이 안오면 어떻게 하죠...
혹시 제가 남긴 선물때문에 실망한걸까요...그런거라면 어떻게 하죠...
다시한번 그친구에게 전화를 해보았답니다...
여전히 통화가 되지 않네요...
혹시 다신 그친구와 통화할수 없는건 아닐까요...
정말 좋은 친구가 될수 있을것 같았는데...
갑자기 슬퍼졌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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