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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리 / 2001-04-26 / 오전 9:03:07 / 211.33.226.146
조회수 : 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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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 귀여운 스토커... [ 축제의 계절 봄 ] #48 |
귀여운 스토커...#48 [ 축제의 계절 봄 ]
전 그녀의 손을 꼭잡은체 비교적 사람이 없는 등나무 벤치쪽으로 왔뜸다...
사람들이 대부분 행사장쪽으로 몰린탓인지 몇몇의 커플을 제외하곤 벤치는 한적한거 같더근여...
전 걸음을 멈추고 제자리에 서뜸다...차마 그녀를 돌아볼 용기가 생기지 않더근여...
힘들게 고개를 돌렸을땐 기운없는 그녀의 얼굴이 보여뜸다...아직도 눈가엔 눈물의 흔적이 남아있어꾸여...
무슨말을 먼저해야할지 도무지 생각이 나질않아서 다시 고개를 돌린체 그녀에게 말해뜸다...
나 : 미...미안해엽...제가 너무 늦게와서...행사가 시작하기전에만 왔더라두...
그녀 : ...
그녀의 침묵이 저로하여금 다시 그녀에게 고개를 돌리게 만들었져...
그리고 전 또다시 그녀의 볼을타고 흐르는 눈물을 보았뜸다...
나 : 이제 괜찮아여...울지 마라여...
그녀는 제게 눈물을 들킨걸알곤 고개를 돌려 참으려 애썼지만 흐느낌은 점점더 커져뜸다...그리곤...
그녀 : 왜...이렇게 늦게왔어요...왜...
제 어깨를 톡톡 때리기 시작해뜸다...맘이 무지 아프더근여...차라리 화라도 시원스럽게 냈으면...
전 그런 그녀의 어깨를 살며시 감싸안고 벤치로 와서 그녀를 토닥거려뜸다...
나 : 미안해여...제가 정말 잘못했뜨니까...이제 울지 말아여...
점차 그녀의 흐느낌은 작아지기 시작했지만 눈물은 멈추질 안더근여...
그리곤 그녀가 절 쳐다 봤뜸다...그녀의 맑은 두눈과 제 오른쪽눈이 마주쳐쪄...
순간 당황한 저는 고개를 돌려야된다고 생각했지만...고개가 움직여지지 않아뜸다...
그녀 : 어떻하죠? 우리 오빠...어떻게하죠 우리오빠...
무슨 소릴까여...오빠라뇨...그녀의 오빠에게 무슨일이 있는걸까여...
나 : 무슨 말이세여...오빠한테 무슨일 있으신가여...
그녀 : 저희 셋째오빠는 이공대 조교로 계시거든요...그런데 이공대 학생회와 충돌이 있었대요...
이공대 학생회에선는 오빠를 학교에서 내보내려고 하나봐요...그래서...
전 그일로 이공대학생회장이 그녀를 만난얘기를 듣곤 울화가치밀어뜸다...이제야 그녀가 왜 무대로 나갔는지 이해가 가더근여...
나 : 걱정마라여...별 문제 없을거에여...찾아보면 방법이 있을거에여...반드시여...
그녀 : ...
제 위로의말에 그녀는 울음을 멈추고 저를 다시 빤히 쳐다보기 시작했뜸다...그런 순순한 눈으로 말이져...
그녀의 시선이 느껴지자 전 정말 방법을 찾아야한다는 생각이 들더근여...
지금 그녀는 제가 꼭 그녀의 오빠를 도와줄거라 굳게 믿고있는거 같아뜨니까엽...
하지만 그보다도 더이상은 그녀의 시선을 감당하기가 힘들더근여...^^; 너무 쑥스러워서...
나 : ^_^ 그럼 이제 그만울고 축제 구경하는거에여...알았져?
그녀 : 예...고마워요...정말...
그녀의 얼굴에 미소가 스쳤뜸다...그녀의 미소가 이렇게 반가울수가 없더라구여...그
래선지 전 더욱더 힘이 솟았구여....
나 : 자~ 그럼 잃어나 볼까여 아가씨?
그녀 : 풋...^^
드뎌 그녀가 활짝 웃어뜸다...^^ 저두 그녀에게 미소를 보냈져...
전 그녀의 손을이끌고 여기 저기 돌아다니기 시작해뜸다...커플경매장만 빼놓구여...
ㅡ_-; 거긴좀...그랬뜨니까여
여러 동아리의 행사와 전시도 보구...길에서 파는것들로 군것질도 해가며 시간 가는줄 몰라뜸다...
그녀도 조금전의 일을 거의 잊은듯 즐거워했구여...실은 그녀는 무엇보다 저와 같이 이렇게 다닐수 있어서 기뻐하는거 같았지만여...
ㅡ_-; 저두 전혀 생각지 못한거거든여...이렇게 그녀와 나란히 걷는다는걸여...그녀가 눈치첼까 저역시 조마조마 했구여
그녀는 계속해서 '믿기지가 않아요...' 라는 말을 했지만...무척 즐거워한다는 걸 알
수 있었구여...
전 그녀만 좋다면 오늘 하루 만큼은...아니 적어두 축제기간 만이라두 이런것을 문제 삼지 않기로 해뜸다...
그런데 갑자기 그녀가 걸음을 멈추더근여...저 역시 그녀에 맞춰 걸음을 멈추긴 했지만 영문을 몰랐기 때문에 그녀를 주시했져
그녀는 스티커 사진기를 가만히 바라보구 있어뜸다...그다지 좋지않은 징조였져...
그녀가 저를 조용히 쳐다보기 시작했구여...안된다는말 차마 그런 기대의 눈빛앞에선 할수 없어뜸다...T_T
나 : ^^; 아...안되는데...스티커 사진 같은거...
그녀 : 기념사진 찍고 싶어서 그래요...그쪽하고 처음으로 이렇게 같이 걷는...
나 : 네...좋아여...대신 다른사람한테는 보여주지 않기에여...아셨져?
그녀 : ^^ 네 알았어요...
스티커사진 화면에 그녀와 제가 나와야...하는데...ㅡ_-; 그녀와 저의 키차이가 너무 많이 나는근여...
^^; 그래서 결국 전 허리를 굽혀서 그녀와 키를 맞춰야 했져...화면속의 전 정말 웃기더근여...
긴 검은머리(ㅡ_-; 그녀를 만날땐...검은색 속성 염색을 하구 만나거든여)는 제 얼굴의 왼쪽을 거의 가렸구여...
검은 선글래스까지 있어서 더 웃기게 보이더라구여...표정또한 굳었구여...그녀의 볼과 제 볼이 맞닿았거든여...
그런데 제가 어떻게 긴장하지 않을수 있겠어여...그쳐? ㅡ_-; 암튼 그녀는 활짝웃은 상태루...전 무표정한 상태루...
이렇게 스티커 사진이 나왔구여...그녀는 이것저것 고르더니 제게 사진을 넘겨주는 거여쪄...
그녀 : ^^ 뭐에요 이게...주민등록 증명사진 찍는거 같네요...꼭...
나 : ^^: 아...그러니까...제가 사진은 좀...
그녀 : 아니에요...실은 잘나왔는걸요...^^
전 그녀에게 다시 어색한 웃음을 보이곤 스티커 사진기 밖으로 나왔져...
'찰칵' '찰칵' '찰칵' ...
사방에서 사진 플래쉬가 터져댔뜸다...정신이 하나두 없었져...그녀와 전 손으로 플래쉬 빛을 가린체 경황을 살폈뜸다...
저희학교 신문사 기자들이어뜸다...ㅡ_-; 근데...갑자기 신문사에서 왜 절 찍는거져...
이유는 곧 밝혀져뜸다...아까의 일때문이더근여...커플경매 사회자의 등장으로 그렇게 추측할수 있었구여...
사회자1 : ^^ 휴~ 두분 어디계셨어여~ 찾느라 혼났네...후후
사회자2 : ㅡ_-; 내참...행사 규칙을 어겨두 정도가 있져...대체 경매를 멀루보구...
자...그렇게 멀뚱히들 쳐다보지말구 사진좀 잘나오게 표정들 관리점 해여
사회자1 : ^^ 그러니까여...3박4일간 커플이라는 표시를 남기시고 증표를 받아가셔야 한다~ 이말이져
특히 두분같은 스페셜케이스엔 더더욱여...
사회자2 : 아마 낼 학교신문에 두분이 대문짝만하게 나올테니 기대들 하시라구여 아마 축제기간중 최고의 이슈가 될테니가
사회자1 : 자 여기 명부에 싸인하시구...옙 거기여...네 숙녀분두 ^^ ...그리구 이 벳지...
이걸 두분께 드리기위해 저희가 얼마나 처절하게 다른 커플들하구 싸웠는지 아시는
지...
사회자는 저와 그녀가 싸인을 끝내자 백금색 숫자 1번 벳지를 그녀와 저에게 주어뜸다...
사회자2 : 이건 보름달 축제까지 이어지니까 축제기간동안 꼭 달고 다니시고...
또 이게 있으면 학교내시설을 축제기간동안 삼십퍼센트까지 할인된 가격에 이용하실수도 있구여...
그와중에도 기자들은 계속 사진기 플래쉬를 터트려댔뜸다...싸인하는 장면도 벳지를 받는 장면두여...
나 : 행사는 이제 끝났나여?
사회자1.2 : 물론여 ^^+ 올해두 흑자져...음훼훼훼~ 게다가 두분덕에 이공대 뒷풀이비가지 저희 인문대에서 꾸~울꺽
나 : ㅡ_-; 눼...글큰여...
사회자1.2 : ^^ 암튼 두분 아까 정말 멋졌어여 덕분에 장사가 더 잘된것두 같구여...신선한 자극이었으니까...
사회자2 : ㅡ_-+ 특히 남자분!
나 : ㅡ_-? 예?
사회자2 : ㅡ_- 담부턴 정식으로 참가 절차에의해 참가해주세여...갑자기 나오시지 말구여...
사회자1 : ^^; 참...별소릴 다하네여 그쳐? 이녀석 두분이 넘 셈나서 그런거니까여 너무 맘두지 마세여...
더이상 방해되기전에 저흰 이만 가보게뜸다...
기자들과 사회자 두명이 가고나서 너무 갑작스런일에 또한번 놀란 그녀에게 전 벳지를 달아 주었뜸다...
^^ 정말 그녀와 제가 커플이라도 된듯 하더라구여...같은 모양의 벳지가 그녀와 절 연결이라도 하는듯여...
그녀와 저는 다시 광장쪽으로 내려왔뜸다...역시 커플들이 많이 보이더근여...게중에는 우리처럼 벳지를 단 커플도 보여뜸다...
서로 서로 팔짱을 끼고 어깨를 감싸고 가는데 저와 그녀는 사이에 사람이 지나갈 정도로 떨어져서 걷고 있어쪄...
사람들이 이상하게 쳐다보더근여...그래서 전 그녀쪽으로 다가 갔뜸다...^^; 손이라두 잡으려구여...
제가 겨우 용기를 내어 그녀에게 손을 뻗을때 갑자기 그녀가 살며시 제게 팔장을 껴뜸
다...
ㅡ_-; 순간 몸이 굳어버리는거 갇더라구여...시근땀두 흘른거 같았떠엽...아마 선글래스가 없었다면 제 표정 과관였을꺼에여
그녀는 제 팔을 부둥켜 안은체 저와 그렇게 걸어뜸다...아무런 말도 하지 않구여...
계속 이런 행복이 이어지길 간절히 바랬져...이 외침이 들리기 전까진여...
목소리 : 이런~ 터커 같은 녀석~ 울 막내한테 뭔짓이야~!!!
ㅡ_-; 울 막내...느낌이 팍 꽂혀뜸다...그녀의 셋째 오라버니...이번 사건의 발단을 만드신분...
전 목소리가 들리는쪽으로 천천히 고개를 돌려뜸다...ㅡ_-; 무서운 기세로 달려오구 계시더근여...
나 : ㅡ_-; 꾸~벅 안냐세엽...
셋째 : ㅡ_-+ 머...머냐...대체 지...지금 둘이서 머하구 있는거야...
그녀 : 오빠...대체 무슨 일이세요...이공대 학생회하고는 아직 큰 문제 없는거에요?
네?
셋째 : ㅡ_-; 엥? 너...그거 어떻게 알았냐?
그녀 : 아까 낮에 이공대 학생회장이 오빠 걱정하면서 알려줬단 말에요...
셋째 : ㅡ_-+ 머...머라...그...그...순 지아빠가 울학교 이사라구...아빠 돈만믿구 까부는 녀석이?
그녀 : 걱정말아요 오빠 무슨 방법이 있을거에요...학교...끝까지 다닐수 있는...
ㅡ_-; 셋째 오라버니의 등장으로 그녀가 또다시 울기 시작해뜸다...셋째 오라버니가 미워뜸다...
셋째 : ㅡ_-;; 마...막내야 왜 우러? 응? 왜 우러?
나 : ^_^; 너무 형님 걱정을 많이 해서...그런거 같은데여...
셋째 : ㅡ_-+ (홱~) 머...라...구...혀...혀...형...님...
나 : ㅡ_-;; 제...제가 무...무슨 실수라...두...
셋째 : ㅡ_-+ 이녀석...네가 대체 무슨 짓을 했길래 울 막내가 일케 우는거야 앙?
나 : ㅡ_-; 헥...혀...혀...형님 오...오햅니다 오해...전 아무것두...그건...혀...형님 때문에...
셋째 : ㅡ_-+ 그 형님이란소리 당장 집어쳐...난 터커같은녀석 아우로 둔적 없뜨니까...
내가 네 녀석 만나면 혼을 내줘야겠다구 벼르구 있어따...터커 선물하며...발찌? 감히 발찌를 선물해?
게다가 이젠 울 막내를 울리고 말이야...ㅡ_-+ 살고싶은 않다는 뜻이겠지? 그건
나 : ㅡ_-; 오...오햅니다 정말 오햅니다...
사태가 이상하게 돌아가자 그녀도 울다가 그녀의 오빠를 말리기 시작해뜸다...
그녀 : 이 친구 아무런 잘못 없어요...정말 너무 고마운 친구라구요 이친구는...
셋째 : ㅜㅜ 넌 벌써 이 오빠보다 녀석을 택하겠단거냐...설마...울 막내가...나...나를...
ㅡ_-+(홱~) 봤지...울 막내가 얼마나 나한테 잘했었는데...너...너때문야...네 녀석 가만안나둔다...
그녀의 셋째 오라버니는 금세라두 절 덥칠 기세여뜸다...ㅡ_-;
나 : ㅡ_-; 저겨...저...오늘은 아무래도 이쯤에서...끝내는게...
제...제가 좀 바...바빠서여...나중에 저...전화할께여...그...그럼...
' 꾸~벅 '
그녀 : 저기...자...잠깐만요...
그녀에게 넙죽 작별인사를 하고 붙잡는 그녀를 뒤로한체 전력을다해 학교를 빠져 나와뜸다...
정문쪽을 내려오면서 전 프시케 친구녀석에게 전화를 걸어뜸다...
띠리리리...
친구 : 여보세요...
나 : ㅡ_- 나다...지금 프시케냐?
친구 : 응...근데 무슨일야? 그애는?
나 : 응 지금 막 헤어졌어...것보다...내가 지금 프시케루 갈께...기다려라...
친구 : ㅡ_-? 엥? 왜구래? 먼일 있냐?
나 : ㅡ_- 응...좀 있어...상의 할게 있어서...
친구 : 상의? 먼일인데?
나 : ㅡ_- 손 봐줄 녀석이 있어서 말야...지금 간다...
이공대 학생회장...전 속으로 녀석의 이중적인 얼굴을 떠올리며 프시케로 향해뜸
다...
계 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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