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율리 / 2001-04-26 / 오전 9:04:43 / 211.33.226.146
조회수 : 192
|
| [사랑] 귀여운 스토커...[헤어짐 그후] # 51 |
귀여운 스토커 # 51[헤어짐 그후]
뜻밖의 인물로부터 시간을 내달라는 소리를 듣게 되었습니다...
나 : 아...안녕 하셨습니까...
셋째 : ^^ 어...나 기억나지? 저번에 몇번 본거 같은데...
나 : 예...기억합니다...그런데 무슨일로...
셋째 : 지금 바쁜가? 아니면 잠깐 시간좀 내주지...할 얘기가 있거든...
나 : 예? 아...네...바쁘진 않습니다...
셋째 : 그래? 그럼 잘됐군...가지...
그녀의 셋째 오빠는 무작정 따라오라고 하더니 학교근처 조용한 술집으로 절 대리고
들어갔습니다...
나 : 여...여긴...
셋째 : ^^ 사내 둘이 얘길 하는데...술집보다 더 좋은곳이 있나? 있으면 안내하고...
나 : 아...아닙니다...
사실 술집보다 더 좋은곳이 있을리 만무했져...사내둘이 커피숍에서 얘길하기두 그렇
구여...
셋째 : 여기 소주 한병 주시겠습니까...
이상하게도 그녀의 셋째 오빠는 저번에 봤을때완 전혀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장난기 어린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침착한 한 남자만이 제 앞에 있을 뿐이었습니다...
셋째 : ^^ 자 한잔 받지...
나 : 아...예...
그녀의 셋째 오빠에게 술을 받은 전 다시 그분의 잔을 체웠고 셋째 오빠는 곧 술잔을
비웠습니다...
전 다시 잔을 체웠져...
셋째 : ^^ 한잔 안해? 마시며 얘기하지...얘기가 좀 길어질거 같은데...
저도 술을한모금에 마셔버리고 다시 잔을 체웠습니다...
나 : 그런데...무슨 일로...
셋째 : 응...울집 막내...일때문이야...
약간은 짐작이 갔습니다...아니...처음부터 짐작하고 있었습니다...
단지 왜 절 보자고했는지 그게 불안했습니다...
나 : 아...네...무슨일이라도 있습니까?
셋째 : ^^ 훗...글쌔 이런걸 무슨일이라고 해야하나 말아야하나...고민이군...하지만
답답해서...훗...
자네한테...묻고 싶은게 있어서...우리막내...어제 난생처음 취해서 들어왔더군...
아니지...저번에도 한번 취해서 들어왔었지...그땐 어떤 녀석에게 업혀서 들어왔었지
만...
우리막내 술 잘못해...조금만 마셔도 곧잘 취해버리거든...
그런녀석이 어젠 걷지도 못할 정도로 취해서 들어온거야...
몇일전까지만 해도 전혀 그럴 기미가 보이지 않았거든...축제구경하게 됐다고 얼마나
좋아했다구...
그런데...축제 마지막날인 어제...그렇게 돼버린거지...뭐 흔히 있을 수 있는 일일수
도 있어...
그런데 다른사람도 아니고 우리 막내가 그랬다는게 우리집에선 충격이었어...
무었 때문에 그렇게 힘들어하는지...
원래 말수도 적은애다 보니...친구들도 별로 없었는데...저번 시험기간때 보니...
너희 친구들하고 조금 어울리는거 같던데...
혹시 뭐 아는게 있나...답답한 마음에 이렇게 실례를 저질렀다...
나 : 아...아닙니다...실례라뇨...걱정이군요...아침에 얼핏 봤는데...얼굴에 기운이
하나도 없는게...
조금 이상하다곤 생각했습니다...
셋째 : 너희들도 전혀 모르는거야? 혹시...축제때 신문 본적있어?
나 : 시...신문요? 아...아뇨...전 축제때 일이있어서...학교에 온적이 없었기 때문
에...
셋째 : 음...그랬군...훗...그럼 이걸 좀 볼래?
그녀의 셋째 오빠는 제게 신문을 보여줬습니다...물론 저도 알고있는 기사가 있었
져...
나 : 이...이건...
셋째 : 이공대 학생회장 녀석이 장난을 좀 친 모양이야...나한테 당한게 있었거든...
그것때무에 막내가 곤란하게 될뻔했지...
이 옆에있는 녀석은 좀 웃긴 녀석이긴 한데...막내도 아직 얼굴 한 번 본적없는 녀석
이야...
계속 내 동생 주위를 맴도는 녀석이지...스토커처럼...다만...막내가 그걸 싫어하지
않았어...
아니 오히려 반가워했지...
녀석 굉장히 동생에게 잘했거든...거의 헌신적으로...친구없는 막내에겐 정말 큰힘이
었겠지...
이 날도 녀석이 아니었으면 아마 동생은 나 때문에 이공대학생회장의 농간에 넘어가
서
곤란하게 됐을지도 몰라...
난 처음으로 이녀석에게 고마운 생각을 가졌다구...단지 그 당일은 내가 그걸 몰라
서...
혼내 쫓아보내긴 했지만...훗...
아마...이녀석 때문이 아닌가 싶어...막내가 아무말도 안하는데...어제 술취해 들어와
선...
가족들에게 미안하다고 한마디 하곤...제방으로 들어갔는데...터커를 끌어안구...
아...녀석이 막내한테 선물한 강아지야...녀석을 꼭닮은 응큼한 녀석이쥐 ㅡ_-+
나 : ㅡ_-; 네...그...글쿤여...
셋째 : 암튼...막내가 그렇게 슬퍼하는거 두 번째...아니 세 번째야...아버지 돌아가
셨을때하고...
어제하고...또한번은 고등학교때...였었지...아마...어쨌든...이번에도 맘 여린애가
상처받은건
아닌지...걱정이다...
나 : 아...네...
셋째 : 내가 왜 이런얘길 너한테 하는지 궁금하지? ^_^
나 : 네? 아...네...조금여...
순간 긴장 됐습니다...저 기분좋게 웃고있는 사람이 당장이라도 제게 '네가 바로 그
터커같은 넘이잖아!'
이렇게 소리치며 제 멱살을 잡을 것만같은 착각이 들었으니까여...
셋째 : 왜냐하면...너밖에 없으니까...지금 상태론 막내를 위로해줄 수 있는녀석은 너
밖에 없거든...
솔직히 네가 맘에 안들어...막내랑 너무 다른 녀석이라서...
날나리 냄새두 너무 짙게 나구...지나칠정도로 밝은 녀석이니까...
막내에게 부담이 될지도 모른다 생각했었어...하지만 그 어느쪽이든...
녀석이 저렇게 힘들어 하는거보단...낳겠지...
나 : 저...저기...지금 무슨 말씀을 하시는건지...통...
셋째 : 더 자세한건 못알려 주겠다...예전에 막내랑 한 약속두 있구...
또...오빠로서 너에게 그런 자격을 뺐겼다는...질투심도 되구...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그냥 녀석에게 평소처럼 밝게 대해줘...
아마 그것만으로도 녀석은 충분히 힘이 될테니까...
나 : ...
셋째 : ^^ 이해가 안되겠지...통 모르는 소리만 나열하고 있다고 생각될거야...하지
만 믿어줘...
그리고 부탁해...나 다른 사람에게 부탁하는거...정말 싫어하는 놈이야...
하지만 막내가 힘들어해...내 말대로 당분간 해줘...
나 : 예...그렇게 하겠습니다...제가 힘이 될진 잘 모르겠지만...해보죠...
셋째 : ^^ 고마워...아니, 틀림없이 힘이 된다...내가 장담하지...하지만 알아둬 여전
히 난 네가 맘에 안들어...
특별히 동생에게 접근한다거나...만약 그럼 가만 안둬...거기까진 부탁하지 않았으니
까...
그냥 옆에서 힘이 되주기만하면되...
나 : ㅡ_-; 네...그러져...
셋째 : ^^ 생각보다 말이 잘 통하는 친구였군...자 그런 의미에서 마셔~
나 : ㅡ_-; 예...
그녀의 셋째 오빠는 빈 제잔에 술을 따라주며 다시 말을 이어갔습니다...
셋째 : ^^ 그럼 이왕 결정된김에 동생한테 전화나 좀 걸어서 낼 만나자 그래줄래?
어차피 그래야 되는건데...낼은 주말이구...빨리 시작하는게 좋잖아...
나 : ㅡ_-; 예...그...그러져머...
전 그녀의 전화번호를 눌렀습니다...
첫번째 실수였져...너무 익숙한 번호라 순간적으로 눌러버렸습니다...
그걸 그녀의 셋째 오빠는 예리하게 집어내더군여...
셋째 : ^_^ 우리 막내 전화번호 외우고 있었네...난 알려주려고 했는데...보기완 달
리 머리가 좋은가본데?
아차 했지만...이미 늦은 후였습니다...그냥 멋적게 넘길 수밖에 없었져...
띠리리리...
몇번의 신호음이 갔고...잠시후 그녀의 힘없는 목소리가 들려왔습니다...
그녀 : 여보세요?
나 : 저에여...
이게 저의 두 번째 실수였습니다...그것도 치명적인...
그녀 : 여...여보세요? 저...정말 그쪽 맞나요? 정말인가요?
정말 큰 실수였습니다...그녀는 예전의 제가 전화한줄 알았나봅니다...
나 : 그...그쪽이라뇨...저기...저 기억 안나세여? 아침에도 도서관에서 봤잖아여...
녀석 친구여...
전 틴구녀석을 팔았습니다...그래야 그녀가 저인줄 알테니까여...
그제서야 절 알아본 그녀는 다시 힘없는 목소리로 돌아갔습니다...가슴이 아프더군
여...
그녀 : 아...안녕하세요...미안해요...다른사람으로 착각했나봐요...목소리가 비슷해
서...
나 : 아...네...
그녀 : 그런데...제 전화번호 어떻게 아셨어요?
ㅡ_-; 세 번째 실수였습니다...만약 그녀가 셋째 오빠에게 제겐 전화번호 알려준적이
없다고 말한다면...
전 서둘러 둘러댔습니다...
나 : 아...틴구 녀석한테 물어봤어여...할 얘기가 있어서여...
그녀 : 아...네 그러셨군요...무슨 일이신데요?
나 : 저...저기...낼 토욜 이자나여...혹시...바쁘신가여?
그녀 : 아...아뇨...그렇진 않은데요...그런데 무슨일로...
이럴땐 무조건 만나자고 하는게 잴입니다...아마 그녀 기분으로 봤을땐 뭐든 하기 싫
을테니까여...
나 : 이유는 묻지 마시구여 내일 1시에 광장에서 만나여 나오실 때 까지 기다릴꺼에
여...꼭이여
그녀가 체 대답을 하기도 전에 전 전화를 끊었습니다...
셋째 : 여~ 후훗 이거 보통 선수가 아닌데? 훗...그래 우리 막내라면 나올 때까지 기
다린다는 사람
절대 바람 못맞히지...
혹시 너 정말 바람둥이 아냐? 하하하...암튼 좋았어 바로 그거야 자 한잔 할까? ^^
나 : ㅡ_-; 예...감사합니다...
너무 많은 실수를 저질렀습니다...아직 저도 이 상황에 적응이 안되나 보군여...
내일 만약 그녀를 만나서 실수를 하면 그땐 어떻게 하져...안 그렇게 하려면...
이제부턴 정신 바짝 차려야 겠군여...
그리고 또 다시 그녀에게 상처를 주지 않기 위해서라두여...
계 속...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