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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리 / 2004-06-02 / 오후 7:53:31 / 203.255.3.190
조회수 : 1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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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 귀여운 스토커...#56 [3년전 이야기] |
귀여운 스토커...#56 [3년전 이야기]
샬라라 : 자...드디어 오늘이 결전의 그날이다 ㅡ_-+ 준비들은 확실히 한거겠지?
샬라라 선생님은 안광을 번득이며 주먹을 다부지게쥔체 힘차게 보이려는 듯(?) 애썼습니다...
세친구 : ㅡ_-;; 예? 아...네...선생님...
샬라라 : 호호호^^ 그으~래? 자...그럼 모두들 각자 준비한 히든카드들을 밝혀봐...이 선생님한테...
세친구 : ㅡ_-;
샬라라 : ㅡ_-+ 응? 뭐야...그런것도 없단말야? 특별 이벤트라든지...아무튼 뭔가 튀는게 있어야될거 아냐...앙? 안그래? 앙?
세친구 : ㅡ_-; 선...선생님...너무...오버 하시는게...아닌지...조금...진정하시는게...
샬라라 : ㅡ_-+ 머야? 지금 내가 진정하게 됐어? 만약 이번에 미술부에 밀리게돼면...
내가 꼼짝없이 미술부의 정선생한테 구두티켓을 뺏기게 생겼는데...생겼는데...ㅡ_-;
세친구 : ㅡ_-+ 선생님...
샬라라 : ^^ 호호호...그게 아니라...어디까지나 우리 문예부의 명예를 위해서...내맘 알지? 호호호
너희들 빈틈없이 준비한거지? 이번에도 확실히 문예부가 최우수 부서가 되는거지?
세친구 : ㅡ_-;; 그...그야...최선을 다하겠지만...구두티켓은...좀...
샬라라 : 어머...어머머...^^; 선생님이 지금 조금 바쁘거든...그럼 마지막까지 최선을다해서 준비하고 좋은결과 기대할게~ ^_~
참 너희 담임선생님들게 오늘 축제준비로 수업양해 구했으니까...수업 신경쓰지말고 준비만...알았지~
세친구 : ㅡ_-;;; (멍하니...)
샬라라 선생님이 나간 뒤 세친구는 다시 막바지 준비에 열을 올렸습니다...
친구 : 쳇...샬라라 선생님두 못말린다니까...그세 또 미술부 정선생님하고 내기를 하신거야?
틴구 : 크크크...그런면이 우리 선생님의 진정한 매력아니겠냐...
나 : ㅡ_- 누가 대려갈런지...쯧쯧...그나저나 준비들 단단히 한거 맞지? 난 너희들만 믿구 홍보에만 신경썼으니까...
친구 : 후훗...두말하면 잔소리 세말하면 입아픈거 아니겠어? 가만있자...이제 슬슬 올때가 됐는데...
나 : 응? 오다니? 뭐가 와?
친구 : ^^ 헤헤헤 그런게 있지...이런 시시한 인테리어로 사람들의 이목을 끌순 없지 않겠어?
그때 운동장에서 자동차 소리가 요란하게 들려왔습니다...
친구 : 아~하 이제야 도착한 모양이군...가만있자...서둘러야겠는데~
틴구 : 또 뭔가 대단한걸 꾸민 것 같은데? 크크크...기대해도 될까?
친구 : 물론이쥐~ 다른 부서와 격이 다른 내부 인테리어를 보여주마 하하하
나 : ㅡ_-; 또 돈으로 도배하려구 그러지...그치?
친구 : ㅡ_-+ 아니...이 형님의 부서에대한 사랑을 그런식으로 비하시키다니...
나 : ㅡ_- 부르조아...
친구 : ㅡ_-+ 돈다발루 맞구잡냐...
틴구 : 그만들 하구...자 뭔가 오긴 온 모양인데...구경이나 함 해볼까? 크크크 잼있겠는데?
친구 : ㅡ_-+ 그래 지금 이렇게 영양가없는 말장난하고 있을시간이 없지...이따가 축제끝나구 보자...응?
나 : ㅡ_- 안무섭다...나중에 보자구 그러는넘들...쳇...암튼 뭔지 구경이나 해보자...
친구를 따라 운동장으로 나온 '나'...그만 바깠 풍경에 입을 다물지 못합니다...큰 컨테이너차에서 쏟아져 내리는 짐들...
친구 : 아저씨들~ 이제부터 운동장 전체를 꾸미는겁니다...아시져? 감독분은 안계신가여?
감독 : 아...여기 있습니다...
친구 : 하하...네 안녕하세여...다 준비 된거겠져? 신세대 감각에 맞는...그런걸 기대해도 되겠져?
감독 : 물론입니다 주문하신대로 다 됐습니다...
친구가 감독이라는 사람과 몇마디를 더 나눈 뒤 본격적인 운동장 셋팅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벌써 교실 창문너머로 학생들이 고개를 내밀고 운동장에서 벌어지는 장관에 경악을 금치 못하구 있었져...
나 : ㅡ_-; 야...너...지...지금...머...머하는거야? 이 많은것들은 다 뭐야...무슨 예술품 전시회하냐...저 동상은 또 머야...
친구 : 후후후...이 형님의 깊은뜻을 네가 어찌 알겠냐...그냥 지켜보면 알게된다...축제 사상 최대의 워터 쇼를 보여줄테니까...
틴구 : 얼핏보니까...분수대를 설치하려는거 같은데...그럴만한 시간이 있겠냐?
친구 : 역시 넌 둔한 누구랑은 달라서 눈치를 쳇구나...하하하
나 : ㅡ_-+ 머야? 내가 둔하다구?
친구 : 너 말구...있어 지금 제발저린사람...헤헤...암튼 물은 미리 제작되어진 파이프관으로 공급될거야...
분수뿐아니라 빛을 이용해 물줄기를 한층더 아름답게 꾸밀거야...아마 야간 더욱 장관일걸?
문예부에서 준비해놓은 시같은 그런 작품들...그건 따로 가져온 액자 셋트에 각기 셋팅하면 되구
어떠냐? 이형님의 치밀한 계획에 존경심이 생기지 않냐?
나 : ㅡ_-; 할말이 없다...저거 다 돈아냐...대체 얼마나 뿌린거냐...
친구 : ㅡ_-+ 뿌리다뉘...어차피 얼마후에 있을 전시회에 쓰일것들 내가 미리 좀 쓰고 주려는거 뿐이니까...시험용 이라구 할수있지...
나 : ㅡ_- 그래...대단하다...암튼...멋지긴 하다...샬라라 선생님 티켓 따게 생겼는데?
친구 : 자...이정도면 난 내몫 충분히 한거다 이젠 너희들이 내 놓을 차례야...선생님 말대로 히든카드를 내놔들봐...
틴구 : 난 머 대단한건 아니구 이번 문예부 출시 작품들에관한 설명 이나 기타 해설이 적힌 안내 책자를 준비했는데...
설마 만명 이상 오진 않겠지? 너무 적나? 만부 정도면...되지 않을까? 모자르면 머...그때 더찍어내지 머 크크크...
친구 : 어디...아...이거야 와...이건 완전히 책이잖아 이 많은걸 언제다 정리했냐? 대단한걸...
나 : 어디? 헉...멋지다...ㅡ_-; 언제 이런걸 다 만들었냐...
틴구 : 크크크...머 잠 조금 덜자구...하니까 되더라...
친구 : 자...그럼 이제 너만 남았구나...설마...이론으로 때우려는건 아니겠지?
나 : 아...아냐...그런거 나...나두 준비한거 있어...
친구 : ㅡ_- 오~ 그래? 물론 그래야지...문예부의 핵심 맴버인 네가 아무것도 준비 못했다면...그건 수치지...수치...
나 : ㅡ_-; 머...수치일거 까진...
틴구 : 뜸들이지말구 말해봐 멀 준비했는지...기대 되는걸? 크크크
나 : 저기...난...어...그러니까 난 관...관람객들을...준비했어...
친구.틴구 : 엥? 머? 관람객?
나 : ㅡ_-; 으응...관람객...여학생들한테 열씸히 떠들어댔으니까...아마 많이들 올거야...정말로
친구 : ㅡ_-; 관람객을 준비한다는게...말이 되냐?
틴구 : 크크크...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건지...
나 : 우씨...정말이라니까...한번 오는 사람들...잡구 물어봐...누구 때문에 오게 됐는지...
친구 : 오는 사람들이 아니라...오는 여자들 이겠지...그치?
틴구 : 크크크...그럼 말이 되지...아마 또 여자들 꼬시고 다녔나본데 몇 명쯤 온다고 했나봐?
나 : 이것들이 ㅡ_-+ 그래...이따 한번 보면 알거다...내가 가장 중요한걸 해냈다는걸...
친구.틴구 : 그래~ 기대해 보겠어 과연 얼마나 중요한걸 해냈는지...아마 축제가 시작되면 밝혀지겠지?
나 : 쳇...그래 못믿겠다 이거지? 이따가 후회나 하지들 마셔...아...그리고 하나 더있는데...
친구 : 오~ 또 있어?
나 : 어...근데...이건 머...큰건 아니고...내...내가 지은 시거든...이...이걸 전시해줬음...하구...
친구 : ㅡ_-; 제정신이냐? 축제 말아먹을일 있냐?
틴구 : 크크크 샬라라 선생님 구두 티켓 못딸지도 모르겠는데?
나 : ㅡ_-+ 니들이 정말 친구 맞냐? 이그...이건 완전히...말을 말아야지...암튼 나두 내이름 내세워서 전시하구 싶단 말야...
친구 : ㅡ_-; 쳇...알았다...암튼...이 사태의 뒷감당...혼자서 다 하길 바래...
나 : ^^ 헤헤헤...물론이쥐...물론이쥐...피박을 써도 내가 쓸게...그러니까 잘좀 부탁한다...
다른 모든 부서 및 학생들이 문예부의 이 엄청난 프로젝트(?)에 경악하는 가운데...시간은 어느덧 흘러갔습니다...
학교 전체는 이미 축제가 시작되기만을 기다리는 듯 모든 준비는 끝난 상태였고 다른 학교학생들도 조금씩 몰려오고 있었습니다...
샬라라 : 어 머 나~ (글썽 글썽...) 선생님은 너어~무나 감동했단다...어쩜 이렇게 멋진 생각을 다했다니...
틀림없이 우리 문예부가 올해에도 최고의 부서에 뽑힐거야...선생님은 장담할수 있어...니들 정말 멋지다 어머머...
세친구 : ㅡ_-; 그...그런가여...선생님 구두 티켓도...안정권에 들었겠져?
샬라라 : ㅡ_-; 티...티켓? 어머...어머머...시...시간좀봐...축제전에 담담부서 선생님들 회의 있는데...늦었다...
회의 끝나면 선생님도 열씸히 도울테니까...진행 잘들 하구 있어 알았지? 어머...늦었다...늦었어...
세친구 : ㅡ_-; 티켓얘긴...하지 말걸 그랬나...
친구 : 그나 저나 네가 준비한 그 관람객들은 대체 언제쯤 오는거냐? 혹시 축제 다 끝나고 오는거 아냐?
틴구 : 조금 더 기다려보자...뭐 아직 본격적으로 사람들이 오는것도 아니고...그리고 무엇보다 당사자가 제일 초조하겠지...크크크
나 : ㅡ_-; 기...기다려봐...틀림없이 올거야...아마 나중에 뒷감당 못할정도로 올테니까...기대나 하고 있으라고...
그때 문예부 1학년 후배녀석 한명이 헐래벌떡 세친구가 있는곳으로 달려왔습니다...
1학년 : 서...선배님...와...와요...지...지금 몰려오구 있어요...어...엄청나요...핵핵...아고 숨차라...
나 : 구우~래? 우훼훼훼 온다 이거쥐? ㅡ_-+ 헤헤헤 기대들 하시라...조만간 이 형님의 진가가 밝혀질테니까...
친구 : 헤헤...나도 기대하고있다...네 기대가 비참하게 무너지는게 눈에 선하니까...
틴구 : ^^ 난 그냥 보기만 할게 암말두 하기 싫다...크크크
나 : 그래! 함 봐...똑똑히 보라구...오~ 온다...저 수많은 여학생들 진선고의 여학생들이 모두 우리 문예부를 보기위해 온다 이거야...헤헤헤
축제는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이 되려는 듯 보였습니다...
<지금 막 남자학교로 향하고있는 그녀와...지은...>
남자학교에 축제를 보기위해 수업이 끝나자마자 남자학교까지 한블록을 걷고있는 여학생들중에는 낮익은 두 얼굴이 보입니다...
물론 3년전인 그당시에는 서로 전혀 모르는 사이었지만여...'그녀'와 '지은'이...이 두사람도 역시 축제를 보기위해 걷고있었습니다...
둘의 목적은 조금은 비슷하면서도 또한 약간씩 차이가 났습니다...그 방법면이나...그 생각면에서여...
무엇보다 '그녀'는 아직도 확신이 없는 상태에서 그저 자신도 모르는 마음 한구석에 자리한 의문이 자신을 이곳으로 오게했고...
'지은'이는 자신이 느낀 것이 무엇인지 확실 알고있었기 때문에 축제때문이 아닌 '나'를 만나러 온것이었습니다...
'그녀'는 학교에 오자마자 이미 많은 여학생들 및 다른학교 학생들이 몰려있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학교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운동장에 서 아름답게 물줄기를 뿌리는 각각의 분수시설 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그녀 : 어머나...너무 예쁘다...
그녀또한 한동안 그 분수대들을 보느라 정신이 없었습니다...그러나 곧 마음을 가다듬고 어디선가 있을 '나'를 찾기위해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져...
친구 : 우...바쁘다...무슨 사람이 이렇게 몰리냐...난 이래서 축제라면 딱 질색이라니까...쳇 내가 무슨 바람이 불어서 축제에 참가를 했는지...
그나저나 이녀석('나')은 어딜 간거야? 이렇게 바빠 죽겠는데...
틴구 : 크크크...몰랐냐? 녀석 지금 이리저리 불려다니느라 정신 하나두 없을거다...좀전엔 저쪽 어디론가 가는거 같던데...
친구 : 으...이자식...이 많은 사람들 대려왔으면...것두 여자들만 잔뜩 대려와서 정신 하나도 없게 만들어놓고선...어딜 쏘다녀?
틴구 : 놔둬...그래도 녀석 거짓말은 아니었나바...다들 오자마자 녀석만 찾잖아...대체 무슨짓을 하고 다닌건지...크크크
친구 : 안되겠다...나 저쪽으로 가볼테니까 여긴 네가 좀 맡아서 하고 있어라...조금있다가 또 올게...
틴구 : 오~케이 걱정말구 참...책자가 많이 부족한거 같던데...1학년 시켜서 좀 가져오라고 해...
친구 : 아~아...그럼 수고좀 해...
친구는 맞은편으로 빠르게 사라져 갔습니다...틴구 혼자서 메인 카운터를 지키게 된거져...그때 였습니다...
지은 : 저기...뭣좀 물어볼게있어서 왔는데요
틴구는 목소리가 나는쪽으로 자연스럽게 고개를 돌렸습니다...그리곤 여학생을 보자마자 얼굴이 경직되었져...
눈등 동그랗게 뜨고선 귀여운 여학생이 자신을 뚫어져라 보고있는데...틴구는 몸을 전혀 움직일수가 없었습니다...
지은 : 저기...왜...그러세요? 물어볼게 있어서 왔다니까요...
틴구 : 네? 아...네...말해보세요...물어볼거라는거...
지은 : 저기...혹시 문예부에 OOO어디 있는지 아세요? 문예부라고 해서 왔는데...
틴구는 순간 맥이 풀렸습니다...또 '나'를 찾는 여학생이었던거져...그런데 이번엔 왠지 조금 심술이 났습니다...
틴구 : 쳇...암튼 복두 많아...그자식 지금 여기 없는데요...
지은 : 그...자...식? 그럼...친구에요? 친해요?
갑자기 여학생이 눈을 더욱 동그랗게 뜨고선 반갑게 물어보자 틴구는 더욱 당황했습니다...
틴구 : 에? 아...뭐 그렇죠...문예부 트리오니까...
지은 : 아~ 그쪽두 문예부 트리오중 하나구나^^ 말 많이 들었어요...명물이라던데...
직접보니까 OOO도 그렇구 그쪽도 잘생겼구...^^ 그런거 같네요...
틴구 : 예? 아...네...고...고마워요...(쑥쓰럽게...잘생겼다니...)
지은 : 나도 2학년인데...동갑인데...편하게 말하는게...어때요?
틴구 : 뭐...좋을대로...
이렇게 이 여학생과 틴구는 말을 놓기 시작했구 처음 만난 사이라곤 믿지 못할만큼 많은 얘기를 했습니다...
이게 '지은'이와 틴구의 첫 만남이었져...
지은 : 어머...정말이야? 너무 웃기다...그래서 이 많은걸 오늘 다 준비한거라구? 세상에...그런데 너무 이쁘다 분수대...
틴구 : 크크크...뭐 그렇게 됐어...암튼 못말릴 일이었지...우리 모두 놀랐으니까...
지은 : 그래서...지금 걔는 어디 있는데?
틴구 : 누구? 분수대 설치한 녀석? 그녀석은 지금...
지은 : 아니...있잖아...내가 아까 얘기한...
틴구 : 아...그...녀석...아마...다른곳에서 신나게 설명하고 있겠지...그런데...그녀석은 왜?
지은 : 아까 얘기했잖아...나 걔 만나러 온거야...
틴구 : 그 녀석을? 왜?
지은 : ^^ 내가 찍었다는거 알려주려고...
틴구는 적지않게 놀랐습니다...얌전하고 귀엽게 생긴 이 여학생이 '나'같은 날나리가 맘에 든다니...찍었다니...
틴구 : 저...정말야? 그자식...장난 아닌데...괜찮겠어?
지은 : 응? 뭐가 장난이 아닌데?
틴구 : 어...그게...봤으니까 알겠지만...조금 노는 녀석이거든...아...나쁜 녀석은 아니고...그냥 그런걸 조금 좋아해서...좋은 놈이야 정말...
지은 : 훗...
틴구 : 응? 왜...왜 웃어?
지은 : 아니...^^ 그냥 네가 친구 감싸주는게 너무 귀여워서...
글쎄 솔직히...나도 그런느낌은 들었거든 뭐 그래도 좋은걸 어떻게해 ^^ 그치?
틴구는 절망에 빠졌습니다...정말 처음으로 여자를 앞에두고 설레임이란걸 느꼈는데...그런 상대가 이미 다른 녀석을...
그것도 친한 친구 녀석이 좋다고 저렇게 활짝 웃고있는게 너무도 가슴이 아팠져...그러나 내색은 하질 않았습니다...
틴구 : 그...그래? 크크크...자식 복두 많지...훗...암튼 녀석 만나려면 조금은 각오하는게 좋을거야...
정말 좋아하는 거라면...녀석 사생활을 어느정도는 이해할수 있는 포용력이 필요하거든...
지은 : ^^ 나 자신있어...두고봐 잘해낼테니까...
지은이의 의지에 불타는 초롱초롱한 눈빛...그리고 그옆에서 씁쓸하게 그런 지은이를 지켜보는 틴구의 눈...이미 이때부터 시작됐던거져...
한편...'그녀'역시 '나'를 찾기위해 부지런히 걷고 있었습니다...생전 처음 와보는 남자학교...모든게 신기했지만 우선 '나'를 찾아야했져...
그리고 마침 지나가던 남학생을 붙잡고 물어보게 되었습니다...
그녀 : 저...저기요...말씀좀 물을께요...혹시 OOO라고 아세요? 문예부라고 했거든요...
1학년 : 아하 OOO선배님이요? ^^물론이죠...저희 문예부의 최대의 히로인인걸요...모두들 찾고 난리가 났죠...지금 저쪽에서 설명 중이시거든요? 저기요...
'그녀'는 1학년 남학생이 가리키는 곳을 보았습니다...수많은 여학생들 사이에서 단연 큰키로 눈에 띄는 '나'가 보였습니다...
그녀 : 아...네...^^ 고맙습니다...
가르쳐준 1학년 남학생에게 고개를 살짝숙여 감사를 표시한 '그녀'는 곧 '나'가 있는곳으로 천천히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그런데 막상 가려고하니 가슴이 떨려서 더 이상 갈수가 없었습니다...
그녀 : 그런데...가서...뭐라고 그러지...버스에서 얘기하는거 듣고 왔다고 해야하나? 미리 생각좀 해둘걸...
그녀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고민하고 있을 때 저쪽에 여학생들 틈에서 열씸히 설명을 하고있던 '나'가 갑자기 '그녀'쪽으로 여학생들을 헤치며 오는거였져...
그녀 : ...
자신을 향해 성큼 성큼 걸어오는 '나'...'그녀'는 그런 '나'를 눈을 동그랗게 뜬체 응시했져...가슴이 셀수없을정도로 뛰기 시작했습니다...
나 : 쳇...그러면 그렇지 녀석이 하는일이 다 그렇지...이그 내가 못산다니까...대체 어디서 물이 센다는거야?
1학년 : 선배...그게요...저쪽 별관쪽에 소화전에 연결된 메인 파이프관에서 물이 세는거 같거든여...손쓸 방법이 없더라구여...
아...그랬군여...'나'는 갑작스런 친구의 호출을 받고 물이 세는곳으로 가고 있었던 거였습니다...뒤쪽에서 가지말라고 야유하는 여학생들을 뒤로한체여...
'그녀' 역시 '나'가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고 슥 지나쳐버리자...대충 어떤건지 알수 있었습니다...자신을 발견하고 왔던게 아니란걸요...
그때 '그녀'를 막 지나쳐가던 '나'가 멈칫 그 자리에 서더니 갑자기 뒤를 돌아 '그녀'를 주시했습니다...
'그녀'역시 그런 '나'를 보곤 눈을 동그랗게 뜨고 조용히 '나'를 쳐다봤져...'나'는 다시 '그녀'에게 다가왔습니다...
나 : 저기...혹시...저번에...아...맞구나 ^^ 맞져 저번에 제 이어폰 주어서 주셨던분...오셨네여 헤헤 잘오셨어여...
그녀 : 네? 아...네...안녕하세요...
1학년 : 저기...선배...지금 급하게 찾는다니까요...
나 : (후배녀석을 보며)알았어 임마...이그...왜 하필 나냐...저쪽에 그 썰렁한 녀석한테나 가볼것이지...쳇
(다시 그녀를 보며 )^^ 죄송해여...지금 제가 일이 생겨서여...금방 갔다가 올께여...그럼 즐거운 시간 되세여
그녀 : 네...아...네...
짧은 만남이었지만...'그녀'는 한없이 기뻐하는 자신을 발견했습니다...자신을 기억하고 있었던 거였습니다...
모른척 지나친줄 알았던 '나'...그런데 뜻밖에도 자신을 기억하고 있었던 거였습니다...
너무도 기뻤던 나머지 '그녀'는 손으로 입을 가리고 웃었습니다...마치 누구에게 들키면 큰일이라도 날듯이여...
계 속...
#56 에필로그...
지호 : ^^ 그렇게 좋았어요? 하긴 기쁘기두 했겠네요...
그녀 : ^^ 네...정말이지 절 기억하리라곤 전혀 생각하지 못했거든요...
지호 : 그런데 그때 축제가 정말 그렇게 대단했었어요?
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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