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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율리 / 2001-04-26 / 오전 9:07:49 / 211.33.226.146 조회수 : 176
[사랑] 귀여운 스토커 #58 3년전 이야기x
온몸의 기운이 빠지고 아무런 생각도 머리속에 들어오지 않는다는거...전 이때 첨 알 았습니다... 그저 그녀를 설레이게 했다는 고등학교 시절의 '그녀석'이 누구인지 궁금했을뿐 이런 걸 예상했던건 전혀 아니었거든여... 아마 틴구녀석이 제 어깨를 잡지 않았다면 모두들 일어서서 다음장소로 이동중 이라는 것도 모른체 계속 그 자리에 있었을겁니다... 틴구 : 자...일어서라...가능한한 표시는 내지말고... 뭘 표시내지 말라는 소릴까여...대체 무엇을 표시내어선 안된다는 걸까여...무슨일이 있었습니까? 3년전에 있었다던 그일이...저로하여금 무언가 표시가 나게끔 했다는 말일까여? 왜 전 겨우 그런 옛날일 때문에 그럴까여...아무일도 아닌데... 틴구 : 크크크...많이 놀랐나보구나...그래도 지금은 안돼...지은이가...알면...안되 니까... 나 : ... 틴구 : 아마 녀석두...지금 아까 얘기했던 남자가 너란거쯤...눈치 쳇을테니까...그러 니까 그러지마라...얼굴좀피고... 나중에 나랑 프시케로 같이가서 얘기나 좀 더 하든가... 그렇군여...그생각을 못했습니다...지금 아무렇지도 않은척 저와 같이 다니는 지은 이...지은이또한 이일을 알아 버린이상 힘들테니까여... 이럴땐 제가 그냥 모르는척 지나가는게 모두를위하는 일이겠져...저를 위해 지은이를 위해 그리고...그녀를위해... 나 : ㅡ_-; 내가 지금 어떻다구 지금 그러는거야? 틴구 : 크크크 궁금하면 거울한번 보든가...볼만 할테니까... 나 : ㅡ_- 시끄러 자 가자 다들 기다리잖아... 그래서 전 다시 철저히 표정관리를 하기 시작했습니다...하지만 표정은 속일수 있을 지 모르겠지만 제 마음만은 여전히 동요하고 있었져... 지호 : ^^ 야 우리 저것두 타구 가자... 지호가 가리킨곳은 놀이공원 위에 매달린 커다란 열기구처럼 생긴 놀이기구였습니 다...천정에 붙어서 놀이공원을 한바퀴 크게도는... 처리 : 후후후...지호씨가 원하신다면 얼마든지~ 그럼 저랑 짝이되어서... 지호 : ㅡ_-+ 처리씨...자꾸 그렇게 이상하게 웃을거에요? 제가 몇번이나 말해야 되겠 어요...그렇게 웃지 마세요 아셨죠? 처리 : ㅡ_-; 예? 아...네... 지호 : ^^ 아휴 우리 처리씨도 너무 착하다니까...말 잘들으니까 얼마나 이뻐요 처리 : ^^ 헤헤...저...정말여? 지호 : ^^ 그런데 어쪄죠 저랑 탈 사람은... 지호가 그렇게 말하는 도중에 그녀가 저게 살며시 미소지으며 먼저 말을 걸었습니 다...물론 전 뜻밖의 일이라 놀랐져... 그녀 : ^^ 저기...저랑 같이 타실래요? 나 : 옛? 아...예...그...그러져... 거절 했어야 했는데...그러질 못했습니다...너무도 자연스럽게 제게 말을 거는 그녀 의 부탁을 거절할 용기가 없었습니다... 지호 : ㅜㅜ 잉...내가 탈려구 그랬는데... 지호가 징징대는 소리가 들려왔지만 못들은척 했습니다...아니 그런걸 신경쓸 여유가 없었다고해야 하겠져... 지은 : 언니...그냥 그렇게 해 언니는 처리씨랑 타고...그리고 난 쟤랑 탈께...그렇 게 하자... 조금은 무표정이던 지은이가 지호를 제지하곤 틴구녀석과 같이 타겠다고 말했습니 다...무슨생각으로 저러는 걸까여...그냥 그렇게 하라니... 여전히 이 상황에대해 조금은 의문을 가진체 마침내 기구를 탈 차례가 돌아왔습니 다...그녀와 저...이렇게 먼저 타게됐져... 기구가 천장으로 올라갔습니다...다시한번 마음속으로 굳게 다짐했습니다...그래...웃 자 지금 이 자리는 그녀를 위로하기위해 생각한자리야... 나 : ^^ 하하...저...정말 높이 올라왔네여...저 밑을좀 보세여...후...정말 높네 여... 그녀 : ... 나 : ^^; 재...재미 없으세여? 아까는 잼있어 하시더니... 그녀는 여전히 아무말도 하지않고 저를 물끄럼히 바라봤습니다...그리고 그 시선앞에 서 전 더 이상 태연할수 없었져... 그녀 : 정말...기억...안나시는 거에요? 아무것도 기억이 안나시는 거에요? 전 아무말도 못하고 그녀를 쳐다봤습니다...이미 표정관리는 제 놀라움뒤로 사라져 버 린 뒤였고... 그녀의 맑은 두눈만 제게 각인되었습니다... 그녀 : 기억...나시는거죠? 그때일...아직 기억 하시는거죠? 그리고 더 이상 거짓말을 할순 없다는걸 알아버렸습니다...전 고개를 숙인체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나 : 예...기억나요...물론...얘기를 듣고나서야 알게됐어요...그때 버스에서 부딪혔 던 사람이 그쪽이란것도... 축제때 제 작품을 사가서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사람역시 그쪽이었단걸요...여태까진 몰랐거든요...상상도...못했거든요... 전 숙였던 고개를 천천히 들어 그녀를 바라봤습니다... 그녀 : ^^ 다행이에요...전 기억 못하시는줄 알았어요...제가 너무 갑작스런 말을해 서...아까 당황하셨죠...놀라셨나요? 나 : 아...아니에요...그런건 아니고...그냥 너무 뜻밖의 일이라...그냥... 그녀 : 학기초 그쪽을 우연히 강의실에서 보게됐어요...그땐 저도 깜짝 놀랐었죠...우 연히 여러번 그쪽을 보게되었었는데... 아마 그녀는 제가 처음 그녀를 찾기위해 강의실을 갔다가 저와 눈이 마주쳤었던 일을 말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그후에 있었던 몇번의 일들을여... 그녀 : ^^ 지금은 이렇게 같이 놀이기구도 타게 되었네요... 참 신기하죠? 예전에는 그렇게 말을 걸어보고 싶어도 그러질 못했었는데... 나 : 하하...예...참...신기하네요... 그녀 : 많이 당황하셨나봐요...미안해요...그럴생각은 없었는데...그냥...그때일이 생 각이 나서요...알고계시나 궁금하기도 했구요... 나 : 아...네...다...당황한건 아니에요...전 다만... 그녀 : ^^ 아마 제가 얘길 안했다면 계속 모르셨을텐데...괜히 얘기 했나봐요...그냥 모르는편이 낳을수도 있었는데... 나 : 아...아니에요 그건...아...그러니까 제말은...그냥 모르고 있는것보단... 그녀 : ^^ 네...알았어요...무슨말인지...전 그냥 좀전에 너무 당황하시는거 같아서 미안하다는 말을... 나 : 저기요... 갑작스럽게 제가 그녀의 말을 도중에 자르고 그녀를 부르자 그녀는 눈을 동그랗게 뜨 고 절 쳐다봤습니다... 나 : 저기...아까...그러셨죠...예전처럼 그사람을 좋아할순 없을거라구요... 그녀 : 예? 아...네... 나 : 그래요 그랬어요...하지만 좋은 친구가 될순 있지 않을까요? 전 목이 타들어가는 심정으로 그녀에게 힘겹게 말을 했습니다...이것마저 안된다면... 정말 이조차 안되는거라면...제겐 아무것도 남을게 없으니까여... 제가 숨을 죽이고 그녀의 대답만을 기다릴 때 놀란 눈으로 절 쳐다보던 그녀가 이내 미소를 지었습니다... 그녀 : ^^ 이미...좋은 친구인걸요... 정말 기뻤습니다...적어도 어색하진 않을수 있었습니다...물론 그녀가 절 좋아하지 않 는다는걸 알았지만...이걸로 족했습니다... 나 : ^^ 하하...네...좋아여...그럼 됀거에여... 이순간 제가 더 이상 무엇을 더 바랄수 있을까여...전 그냥 이순간을 감사할 뿐입니 다... 모든 것이 바뀌었습니다...그녀를 알게된이후...그냥 하루를 의미없이 살았던 제가 너 무 한심해 보였고 그동안의 시간이 후회됐었습니다... 네...그걸로 된겁니다...이미 저의 모든 것이 되어버린 그녀가 제 곁에 어떤 식으로 든 있어준다면...전 만족합니다... 그녀가 절 싫어한다고 해도... 계 속... #58 에필로그... < 지은이와 틴구가탄 기구안 > 지은이와 틴구는 기구안에서 아무말도없이 조용히 있습니다...무언가 생각하는듯한 지 은...그런 지은이를 말없이 지켜보는 틴구... 지은 : ... 틴구 : ... 이 둘사이의 침묵을 먼저깬건 지은이였습니다...먼저 말을 꺼낸거져... 지은 : 알고...있었어? 아까 그애가 했던말...걜 좋아하고 있었단말...알고있었어? 틴구 : 아니...처음 알았어...그런 일이 있었는지도...만약 알았다면... 틴구는 말꼬리를 흐렸습니다...지은이는 그런 틴구를 물끄럼히 바라봤져... 지은 : 알았다면...뭐? 틴구 : 아냐...암것두... 차마 녀석에게 그녀를에대해 그런 내기를 제안하지는 않았을거라는 말을 할수 없었던 틴구였습니다... 지은 : 아니겠지? 설마 걔가 그애를 좋아하는건...아니겠지? 그렇겠지? 틴구는 아니라고 말해주고 싶었지만...그말이 쉽게 나오진 않았습니다...'나'가 좋아 하는 사람이 이미 '그녀'라는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하지만 곧 그렇게 말해버렸습니다...지은이의 눈이 그렇게 대답해 주길 바랬기 때문입 니다... 틴구 : 훗...물론...원래 그녀석 여자한테 별로 관심없는거 알잖아...누구든 쉽게 만 나고 거기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 녀석이야... 지은 : 그렇지? 아냐...이번엔 조금 달라...좀 불안해...예전과는 좀 다른거 같아서 불안해...어딘지 모르게 많이 달라졌어... 틴구는 여자에겐 정말 직감이라는게 존재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처음 해봤습니다... 예리하리만치 정확한 직감이 말이져... 틴구 : 크크크...많이 약해졌구나...예전의 그 자신감...다 어디로 간거야...무슨일 이 있어도 녀석을 차지하고 말겠다던 그 모습...어디로간거지? 지은 : 미안...항상 너한테 짐만 되는거 같아...이런일 있을때마다...이렇게 너한테 투정부리고...내가 좋아하는 말만 해주길 바라고... 틴구 : 후훗...그게 내 몫이라면...얼마든지...뭐...솔직히 나보다 더 이 역할을 잘해 낼 녀석도 없을테니까...크크크... 지은 : 미안... 틴구는 여전히 그런 지은이를 물끄럼히 바라볼 뿐이었습니다...자신이 해줄수 있는 최 선이 거기까지라는걸 알고있었기에... <저녁시간...프시케> 모두 각자 헤어진후 프시케로 '나'와 틴구는 걸음을 옮겼습니다... 친구 : ^^ 왔냐들...축제후 첨들이지? 어라...표정들이 왜그래? 무슨일 있었어? 나 : 아냐 암것두 술이나 주라...한잔 하자... 친구 : ㅡ_-; 근무중에는 절대 술 안마셔...아직도 모르냐... 틴구 : 크크크...그럼 문 닫어...그럼 되잖아...오늘은 아무래도 좀 마셔야 겠다... 친구 : ㅡ_-; 이것들이 오늘 왜들 이래...지금 둘이서 시위하러 왔냐...나 술 먹일려 구? 나 : 아냐...아니니까 손님도 이제 별로 없는거 같은데...그만 문닫고 술이나 한잔하 자... 친구 : 무슨일 있는거 같은데...그래 까짓거 좋아...그럼 먼저들 하고있어 난 마무리 짓고 곧 올테니까... 친구는 이 두명에게 J&B 한병과 안주셋트를 가져다 주곤 다시 돌아갔습니다... 나 : 자 받아... 틴구 : ... 이렇게 몇잔씩 서로 주고 받고 난 뒤 틴구가 먼저 말을 꺼냈습니다... 틴구 : 놀랐지...아까... 나 : 응...사실...충격이었어...그런일이 있었을 거라곤...전혀 생각 못했었으니까... 그렇게 부딪힌적이 있었을 거라곤...훗... 틴구 : 미안하다... 나 : 뭐가? 네가 미안할게 뭐있어... 틴구 : 내가 그 얘기만 꺼내지 않았어도...만약 알았다면 그런얘기는 꺼내지 않았을거 야... 나 : 훗...그러지마라...네 잘못이 아니잖아...그리고...그래...오히려 난 네가 그래 줬던걸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 내가 그녀를 만난건...내 인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일이었을테니까 그걸 가능하게 했던 네게 고마워 해야겠지...당연히... 틴구 : 훗...고맙다구? 내가 어떤 의도로 그랬는지 알면서도 그런말이 나오냐? 나 : ^^ 물론 너의 그 시커먼속...알지...지은이 때문이란거...하지만 그래도 결과는 어쨌든 이렇게 나왔으니까... 틴구 : 후...내가 잘한 일인지 모르겠다...이렇게 복잡하게 꼬일거라고는... 나 : 그냥 편안하게 생각하자...강제로 바꾸려고 하지말고...조급하게 생각하지말 고...그냥 그자체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면... 그래...그렇게 편안하게 받아들인다면...상대에게 부담주지 않는 선에서 좋은 관계로 있을수 있지 않을까? 그때 정리가 끝났는지...친구가 이 둘이 있는 곳으로 왔습니다...술 한병을 더 들고 말이져... 친구 : 뭘 또 편안하게 받아들인다는 거야? 자...문도 다 닫았구...한번 소원들이라니 까 실컷 한번 마셔보자... 그런데...무슨일 있는거 아냐? 말들어보니까...그런거 같은데...('나'를 보며...) 그 애랑 잘 안된거야? 나 : ^^ 아니...그냥 조금은...안좋은 소식을 알아버려서... '나'는 이렇게 오늘 있었던 일을 친구에게 얘기를 해줬습니다...묵묵히 듣고있던 친 구... 친구 : 훗...놀라운 사실이군...그때 그런일이 있었단 말이지...그것도 그애와 관련 된...그래서...어쩔건데...지금 널 좋아하지 않는다구? 나 : 훗...응...^^ 그렇데... 친구 : 그게 무슨 상관이야? 어차피 그런거 기대 안했었잖아...뭐 달라진거 있어? 나 : ... 친구 : 이런 바보같은녀석...역시 넌 이 형님이 없으면 아무것도 안된다니까...잘들 어 남자와 여자가 만날 때를 시작 진행 결론 이렇게 나누면말야... 그 시작에서 두사람은 어떤줄 알아? 서로 좋아하지 않는 상태...바로 이거야 너무도 당연한거지... 누가 처음부터 만나기도 전부터 서로를 좋아할수 있겠냐? 그런게 가능하다고 보는거 야? 이렇게 생각해... 넌...지금부터 시작이야... '나'는 놀란 얼굴로 친구를 쳐다봅니다...친구는 그런 '나'를보며 씨~익 한번 웃어줬 구여... 나 : 지금부터? 친구 : ^^ 그래 어차피 넌 아무것도 시작한게 없잖아...지금까진 그녀 주위를 맴돌던 너의 비중이 너무컸어...이젠 변해라 당당히 그녀앞에 자연스럽게 나서는 너를 늘려보란 말야... 친구의 그 몇마디는 '나'에게 적지않은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나 : 당당히...그래...하지만 서두르진 않겠어...난 얼마든지 기다릴수 있으니까...그 녀가 친구로 남아준 지금에있어서... 이 이상의 혼란을 그녀에게 주고싶진않아...다만...얼마든지 느긋한 마음으로 그녀를 기다리겠어...지금 이대로... 친구들에게 하는 말인지 아니면 스스로에게 하는 다짐인지 알 수 없는 말들을 중얼거 리는 '나'였습니다... 하지만 그런 '나'의 눈빛만은 정말 결심을 굳힌 의지가 베어 나오고 있었습니다...이 젠 다시 그녀를 슬프게 하지는 않겠다는...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