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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율리 / 2001-05-07 / 오전 10:09:43 / 211.33.226.146 조회수 : 198
[사랑] 귀여운 스토커...#64 [ 저랑...얘기좀 하실래요? ]
전 그녀의 요청을 들어주었습니다...왠지 모를 불안감이 자꾸만 절 주저하게 만들었지 만...그녀의 부탁을 거절할순 없었져... 나 : 네...그렇게 하져...우선 자리를...옮길까여? ㅡㅡ; 어디 들어가서 얘기 할까 여? 그녀 : (생긋...) 아니요...그냥 조금 걸었으면 좋겠는데요... 나 : 예? 아...예...그...그러져...이...이리루여? 아님...저리루...아니면... ㅡ_-; 왜이렇게 식은땀이 나는지 몰겠뜸다...더적이 제발 저린다구...ㅠㅠ 접때 그녀 에게 한 실수가 절 불안하게 만드는군여... 그녀 : 풋...^^ 아뇨...정문쪽으로...걷지 않으실래요? 나 : 예? 아...네 정문여...아...맞다...정문도 있었지...그...그럼 걸을가여? 자... 추...출발? ㅡ_-; 한심한 멘트의 연속입니다...왜이렇게 덥습니까? 둑는줄 알았슴다...얼굴이 화 끈거려서 대체 무슨 말을 해야할지... 그렇게 그녀와 저는 다소 어색하게 걷기 시작했습니다...그녀의 담담한 표정...물론 저번 프시케에서의 일로 제게 화를 내진 않겠져... 전 그녀가 화를 내는 모습을 절대 본적이 없슴니다...ㅡ_- 내기해두 저아여...참...저 두 첨엔 그걸루 내기를 했었져? 암튼 그녀의 표정에서 제게 화가 난건 아니란걸...그일로 제게 실망하거나 절 원망하 고 있는건 아니란걸 알수 있었뜸다... 하지만...그게 전부는 아니져...그래서 더 불안한겁니다...그녀가 절 야단치려 한다 면...야단 맞음 그만임니다... 제가 그까짓거에 쫄것같슴니까?(사실...쫍니다...그녀는 현제 제겐 제일 어려운 상대 거든여...)다만...그일로 그녀가 품게될 의문들... 예...그렇습니다...전 그녀에게 그때 해선 안될말을 한거시져...제가 그녀가 찾는 그 미지의 인물을 아는척 해버리구 말았으니까여... 그 인물이 저라고 의심하진 않겠지만여...제가 아는척을 해 버렸으니 그녀는 제게 그 에대해 물어볼지도 모릅니다... 좀 이상하군여...저 스스로를 가리켜 "그"라고 칭하다뇨...ㅡㅡ; 무슨 제가 정신 분열 증 환자 같네여...쩝... 안절부절 하며 걷는 저와는 달리 그녀는 다소곳이 발걸음을 떼어 놓고 있어뜸다...가 끔은 그녀도 제쪽을 쳐다보며 제 표정을 살피더군여... 꼭 무슨말을 할 것 같은 눈친데...그녀역시 쉽게 제게 말을 먼저 꺼내는건 쉽지가 않 은 모양입니다...제가 먼저 말을 꺼내야겠져...자연스럽게... 나 : 저기... 그녀 : 저기요... ㅡ_-;; 이런...그녀도 말을 꺼내려고 했었나봅니다...조금만 더 기다릴걸 그랬나여? 이그...전 참을성이 넘 없어서 탈이에여...늘... 나 : ^^; 하...하하...머...먼저 말뜸 하세여... 그녀 : 아니요...먼저...말하세요... 이런 상황에서 남자가 빼면...그건 수치겠져...이왕 말하려고 했던거...제가 말하는 게 그녀의 맘을 좀더 편하게 할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 : 실은... 그녀 : 실은요... ㅡ_-;;; 이...이런...오늘 무슨 날인가법니다...아니면 오늘다라 그녀와 제가 텔레파 시가 통하는 걸까여? 그녀의 얼굴이 발갛게 변함니다... ^^ 너어무 귀엽슴다...아래입술을 지그시 깨무는 포즈에선 감동할뻔 했습니다...ㅠㅠ 너무 이쁩니다...그녀는 천산가 법니다... 나 : 저...저번에 프시케에선...미...미안했어여...하하...그...그땐 너무 취해서... 그만...제가 실수 했져? 그녀 : 아...아니에요...제가 멋대로 불쑥 찾아간걸요...신경 안쓰셔도 되요...이미 다 잊은걸요... 나 : 그...그래두여...소리까지 치구... 그녀 : (생-긋...) 실은 조금 놀란건 사실인데요...기분 나쁘진 않았어요...누가 제 게 소리친적은 그때가 처음이었지만요... 이상하게 기분이 상하거나 하진 않았어요...왠지모를 걱정이 느껴졌거든요...절 걱정 하셨던건가요? ㅠㅠ 당연함니다...천사가 화내는거 봤습니까? 왜 자신이 천산걸 모르는 걸까여... 으...난 나쁜넘이다...정말...그녀에게 소리를 치다니... 그녀 : 그런데...그때...하신말씀 있죠? 나 : 예? 무...무슨 말여? 제...제가 무슨 실수를? 그녀 : 아니요...그게 아니구요...그분 잘 아신다고...친한 친구라고 하셨던 말씀... 있잖아요... 역시...올것이 오고 말았슴다...역시 그때 그말은 하는게 아닌데 말이져...진지하게 물어보는 그녀의...맑은 눈을 보며... 어쩌면...정말 어쩌면 그녀에게 질지도 모른다는 강박관념까지 받았습니다... 나 : 예? 아...네...그땐 너무 취하는 바람에...제가 실수를... 그녀 : 그분이 말하지 말라고 그랬었나요? 그런거에요? 나 : 예? ㅡ_-; 아...아뇨...그게 아니라...그 녀석은...(으...제발 그런 눈으로 절 쳐다보지 말아여...) 지면 안되는데...그녀의 저 눈빛을 이겨내야 하는데...으... 나 : ㅠㅠ 예...(졌슴니다...쥘쥘)말하지...말라구...그녀석이... 이렇게 말하고 전 차마 더 이상 그녀의 시선을 이기지 못하고 고개를 돌려 외면했습니 다...그녀를 계속해서 속이는게...가슴 아프더군여... 그녀 : 이유를...알 수 있을까요? 나 : (다시 고개를 돌려 그녀를 쳐다보며...) 이유...를요? 어떤... 그녀 : 왜 제겐 비밀이어야 하는지...알아선 왜 안되는지... 나 : ㅡ_-; 그...그건...저도 잘...모르겠어요...이유가 뭔지... 생각해 봤지만 답이 떠오르지 않았슴다...전 왜 그녀를 속여야 하는거져? 그녀에게 나설수 없는이유...아마도 있을텐데...머릿속이 복잡하기만 하는군여... 제 대답에 그녀는 아무말없이 다시 정면을 바라보며 걸었습니다... 이미 정문이 보입니다...그녀와 전...어디까지 걷는 걸까여? 그녀 : 지금...그분...잘 있나요? 자주 연락 닿아요? 친한 친구니까 자주 얘기들 나누 시겠죠? 제 얘기...가끔은 하나요? 그녀의 눈에 눈물이 맺힙니다...그녀를 울려선 안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 : (생-긋...) ^_^ 그럼요 늘 그얘기 뿐인데요 뭐...지금도...늘 걱정하는걸요...그 쪽 얘기 말고는 통 안해요... 많이 미안한가봐요...힘들게 하는거 같다면서...많이 후회를 해요...늘... 그녀 : (다시 눈망울이 커진다...) 아니에요...그런거...저...힘들지 않아요...그 냥...생각은 많이 나지만... 미안해 하지 말라고...다음번 연락때 전해주세요...저...괜찮다구요...네? ㅡ_-; 제가 말을 실수했뜸까? 그녀가 많이 놀란거 같군여...괜히 걱정하네 어쩌네... 그런 말을 한게 아닌지 몰겠슴다... 나 : 예? 아...하하...그...그러져...꼭 그렇게 전해줄께여...^^; 다시금...그녀와 제 사이에 어색한 침묵이 흐릅니다...지금 그녀와 저는 시내쪽으로 걸음을 옮기고 있습니다... 의도 한건 아니지만...어쩌면 그녀가 그쪽으로 걷는 걸수도 있구여...아무튼 걸음 가 는데로 걷고 있나 봅니다... 곁눈질로 살짝 그녀를 쳐다 봤슴다...아마 그동안 궁금한게 많았던 모양입니다... 그런데 제게 그 얘길 꺼내기가 쉽지 않은 듯 보이네여...머뭇 거리다...마는 모습이 여러번 보입니다... 이럴땐 제가 연기를 좀 해야 겠져? 비록 그것이 그녀를 속이는 것일지라도...나쁜 마 음으로 그러는건 아니니까여... 어쩔수 없겠져...지금 그녀의 얼굴에 드리워진 그늘을 없애려면...조금은 명랑한 얘 길 꺼내야 할테니까여... 나 : ^^ 처음에 그녀석이 제게 그쪽 자랑을 할 때가 생각이 나네여... 전 뜬금없이 말을 꺼냈습니다...물론 그녀역시 갑작스런 제 말에 조금은 호기심을 가 지고 듣기 시작했져... 나 : 하하하...그때...어느...가게에 갔었다고...그랬었는데...그쵸? 어딘가요? 그녀 : ^^ 네...처음에...제게 전화가 왔을땐...제가 친구들하고 옷을 사러 가려고 했 을때였어요... 아마 제 주위에 있었나봐요...제가 누구랑 있는거 까지 다 알고 있었으니까요... 나 : ^^ 하하...맞아여...그때 저쪽쯤에 있었다구 했어여...저기...정문 뒤 나무 옆쪽 에서... 이미 한참을 지나쳐 잘 보이지도 않는 정문을 가리키며 전 그녀에게 말했습니다...잠 시 걸음을 멈춘체로 말이져... 그녀 : 아...그래요? ^^ 그런것두 모르고...전 한참을 두리번 거렸거든요...어쩐지 아 무도 안보이더라구요... 나 : 그땐...참 많이 웃었는데...그얘기 듣곤 녀석한테 제가 막 바보라구 그랬져...대 체 그게 뭐하는 짓이냐구... 그녀 : ^^ 그러셨어요? 참...하나만 물어봐두 되요? 나 : 예? 네...그러세여... 그녀 : 그런데...그분...왜 갑자기 한번도 본적도 없는 제게 전화를 거신거죠? 전화번 호는 어떻게 알게 된거구요? 가끔 그게...참 궁금했어요...저에대해 많이 알고 있는거 같았거든요...왜일까요? 나 : ^^; 하...하하...그...글쎄요...거기까진...제가 미쳐 생각을 못해봤군여...원 래 좀 이상한 녀석이었어여...그녀석...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다보니 벌써...시내에 다다르고 있었습니다...ㅡ_-; 수업은? 째 야겠군여...헤헤 그녀 : 참...여기쯤에서 처리씨를 봤었어요... 나 : ㅡ_-; 그...그랬나여? 그녀석 참 니끼했져? 으...빠다 왕자...하긴 지금은 더 이 상해졌지만... 그녀 : 네? 아...그렇게는 안보이던데요...참 친절하고...착한 분인거 같았어요... ㅡ_-;;; 당신에게 나쁜사람이 어디있겠습니까...제발 이 사회를 깨끗하게만 바라보지 마시라구여...이그... 나 : ^^; 아...네...물론...순진한 녀석이긴 하져...하하...그건 저두 알아여... 그녀에게 제가 했던일을 들은 얘기마냥 얘기하니 즐겁게 웃기도 합니다...ㅡ_- 전 정 말 나쁜 넘일까여... 그래두 그녀가 미소짓는게 싫진 않네여...아니...너무 좋았뜸다...구래서 계석 얘기 를 할 수밖에 없었뜸다... ㅡ_-; 그녀가 다시 우울한 표정 짓는건 보고 싶지 않았거든여... 그녀 : 기억나세요? 여기요... 나 : 네? 여기...라뇨? 여기가...뭘...어쨌길래...아-하...^^; 여...여기여...헤헤... 그...그럼여... 걷다보니 그녀랑 영화를 봤던 극장앞까지 와버렸네여... 그녀 : ^^ 그때 참 놀랐었거든요...그렇게 오실줄은 몰랐었는데... 나 : ^^; 그...그랫나여? 좀 급하게 뛰다보니까여...친구녀석이 약속을 펑크낸 덕분이 져머...헤헤 그녀 : ^^ 전 그냥 가실줄 알았는데...같이 영화 보자구 그래서...얼마나 놀랐는줄 몰 라요... 나 : 전...그냥...이왕 이렇게 나왔는데...그냥 들어가시면...그렇잖아여...그래서 그 랬져... 그날 영화 끝나고 그냥 바로 헤어진게 그랬어여...식사라두 같이 하는거였는데... 그녀 : 어머...아니에요...같이 영화 본것만으로두 그날은 충분했었어요...그리 고...^^ 덕분에 그날 그분하고 프시케에 갔었는걸요...저 그냥 집에 간다니까...데려 가 줬었 어요... 나 : 아...그날이었군여...녀석두...왜 프시케를 하필...거긴 저희 아지트거든여...프 시케 녀석이 주인이다 보니까... 그녀 : 어머...그분이 주인인거에요? 그냥 일하는게 아니구요? 그녀가 조금은 놀랐나 봅니다...하긴...^^ 대학생이 클럽을 소유한다는게 흔한일은 아 니져...녀석에겐 그렇겠지만... 나 : ^^ 예...그녀석이 주인이거든여...그래서 친구로서 당연히 거기로 가서 자주 약 탈하곤 하져...하하하 그녀 : ^^ 풋...그러세요? 하긴...전부다들 친구분들이니까...너무 좋겠어요...전 친 구가 별로 없거든요... 알고 있습니다...그녀가 친구가 별로 없다는거...그녀 주위엔 왠지 아무도 없습니 다... 물론 그거때문데 제가 그녀에게 더 끌린건지도 모르지만여...아무도 없는 그녀 옆에 있어주고 싶어서... 나 : ^^; 그렇게 친하진 않아여...맨날 잔소리들만 하는 녀석들...지겨워 죽겠는데여 멀...헤헤 프시케 녀석두...틴구 녀석두...그리구 그녀석까지여...(자꾸 저를 가리켜 그녀석 이 라구 하려니 어색합니다...) 그녀 : ^^ 아닌거 알아요...말을 그렇게해도 모두들 정말 친한 사이인거죠? 참...그 날 처리씨도 왔었는데... 처리씨하고는 친한거 아니었어요? 그렇게 보였는데요... 나 : ㅡ_-; 그...그녀석요? 제수때 만났어여...녀석 오는날은 프시케 일찍 문닫는 날 이져...특히 주인 녀석이 싫어해여...헤헤 그녀 : ^^ 겉으로만 그러신거죠? 그날 처리씨 때문에 칵테일 두잔에 정신을 잃었었어 요...우습죠? 딱 두잔 마셨었는데... 나 : 아니...그게 보통 술인줄 아세여? 술마실땐 모르지만...도수가 장난이 아닌거라 구여...그걸 두잔이나 마셨으니... 술 약한 사람들은 한잔도 제대로 못마시는 거라구여...처리야 워낙 술을 못하니까 한 잔 먹구 뻗었져... 그녀 : 잘...아시네요? 그분께...들은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