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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리 / 2001-06-04 / 오전 11:50:13 / 211.33.226.146
조회수 : 1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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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 귀여운 스토커...#66 [ 명제(命題)를 찾아서 ] |
ㅡ_-; 생각은 이렇게 했는데...막상 멀어떻게 할지 떠오르질 않네염...어떻게든...막는다...???
ㅡㅡ; 대체 무슨일이 있을줄 알고 막는다는 건지...에구 답답해랑...안돌아가는 제 머릴 더욱 방해하는건...셋쩨분...
셋째 : ^^ 자...마~셔어~ 하하하...이거...술잔에 구멍이 뚫렸나??? 자꾸 잔이 비네...
나 : ㅡㅡ; 예? 아...하하...예...그...그러게염...한잔...바드시져...
셋째 : 그럼 물론이지 가득...더더더 그마~안...^^ 음...그래서 말이야...이녀석이 내 다리를 베고 자더란 말이지...
말못하는 짐승에게 손을 델수는 없는거잖아...구치??? 앙...마자 그래서 난 손을 안댔지...^^ 후후후
대신 ㅡ_-+ 녀석에게 내 발을 댄거야...터커녀석...기겁을 하더군...내 연구실 생활 5년동안 얻은거라곤 악성 무좀 밖에
없거든...
그때부터야...터커가 내말을 잘듣게 된건...암튼 음...녀석두...나름대루...귀여운 면은 있어...쿠쿠쿠...이젠 나를 젤 잘
따르지...
말못하는 동물이라도...그정돈 알거든...누가 젤 잘 생겼는지...날 보고 느낀거지...나의 카리스마를...후후후...푹
빠진거야...
나 : ㅡㅡ; 아...예...글쿤여...
대체 셋째분은 무슨 소리를 그렇게 하시는건지...강아지가 어쨌길래 저렇게 강아지 얘기만 하는걸까염...
지금 제 머리속에는 온통 그녀에대한 걱정 뿐인데...그것도 모르고 자기 얘기만 제게 들려주며 술을 마시는 셋쩨 오라버니가
야속해뜸다...
나 : ^^; 저기...선배님...
셋째 : 그래서 말야...응? 머? 무슨 일이야?
나 : ^^; 저기...잠시 실례를...헤헤 화장실이 급해서여...
ㅡㅡ; 결국 이런 소릴하고서야 전 밖으로 나올수 있었습니다...다행인건 선술집이라 그런지 화장실이 좀 멀리 있다는 거였져...
화장실에 가는척 하면서...골목에 숨어뜸다...그리고 당장 핸드폰을 꺼냈져...그녀에게 전화를 걸려구여...
띠리리리...
그녀 : 네...여보세요...
여전히...망설여 집니다...결국 전 예전의 저의 모습으로 전화를 하기로 결정 했습니다...
나 : 저...저에여...저...기억 하시져?
그녀 : ...
나 : 저기...그러니까...그게...왜...전화를 했냐면...그러니까...
ㅡ_-; 이런 자꾸 말이 안나옴다...대체 어디서부터 말을 꺼내야 하는건지...생각이 하나도 나질 않아뜸다...
제가 무슨 말을 체 꺼내기도 전에...그녀의 울먹이는 목소리가 들려오더근여...그리곤...전 또 할말을 잃었뜸다...
그녀 : 잘...지냈어요? 저번엔 왜...집앞까지 왔다가 그냥 가셨어요...
나 : 미...미안여...그땐...조금 취해서여...미안해여...정말...
그녀 : 아니요...그런게 아니에요...그런말을 듣고 싶어서 그런게 아니란 말이에요...
나 : ...
그녀 : 그날...전화 하신날...너무...반가웠었단 말이에요...그래서 너무 기뻤지만...무슨말을 할지 떠오르질 않아서...
그런데 그렇게 혼자 다 얘기해버리고 가버리면 어떻게 해요...전 아무말도 못했는데...그런게 어디있어요...
그녀의 목소리가 떨립니다...울것만 같뜸다...그녀가 울면...안되는데...어떻게 하면 좋을까여...
나 : 제가 사과 할께요...울지마요...대신...이젠 전화 매일 할께요...전처럼요...그러니까 울지마요...
그녀 : ...
나 : 제말...듣고 있는거에요? 뭐라고 말좀 해봐여...이젠 전처럼 당신이 가는곳엔 어디든지 따라가겠다구여...
그녀 : 그만요...
나 : 네?
그녀의 목소리가 이미 울고 있는거 같뜸다...ㅡㅡ; 그녀는 역시 울보...어쩌면 저을까여...크...감당이 안되...
그녀 : 그만 얘기하세요...자꾸 눈물이 나오잖아요...안울려고 그랬는데...왜 자꾸 그래요...
나 : 저때문에...화...난거에여?
ㅡ_-; 이뜰수 없는일이다...그녀가...설마...지금 화내는건가?
그녀 : 아니요...너무...기뻐서요...이젠...연락안한다는 그런말...하지 말기에요...네? 약속해주세요...안그런다고...
ㅡ_-; 역시...그래도 조금은 기대 했었는데...기대를 무너뜨리는 그녀...
나 : 야...약속...할께요...이젠...안그런다구...그러니까 울지 마여...전 그쪽 우는게 젤 무서워여...ㅡㅡ;
그녀 : 네? 무섭...다구요?
나 : 아...그 그러니까여...제말은 ㅡㅡ; 네...어떻게 해야할질 모르겠어여...그게 싫어여...제가 해줄수 있는게
아무것도없다는게...
그녀 : 그런 생각 하지 마세요...저에게 처음 전화를 걸어줬을때부터...제게 친구가 되주겠다고 말한 순간부터...이미 많은걸
해준걸요...
이런 그녀를 제가 어떻게 떠날 수 이께뜸까...잘한 일이란 생각으 들어뜸다...지금 그녀에게 전화를 건게여...
나 : 한가지...물어 볼게 있는데여...
그녀 : 네?
나 : 낮에 봤어여...제 친구하고 걷고 있던거...녀석이 다 얘기 했다면서여?...저랑 하는 사이라구...(ㅡㅡ; 또 거짓말을...)
그녀 : 보셨군요...네...왜 얘기 안하셨었어요...전 그것도 모르고...
나 : 그...그냥여...어쩔수 없었어여...아직도...절 알려드릴순 없거든여...아무튼여...그녀석과 헤어지고 이공대에 가셨져...
그녀 ; 네...
나 : 셋째 오빠분을 만나신건 아니신걸 알아여...
그녀 : ...
나 : 다신 그녀석 얘길 꺼내고 싶진 않지만...만나신거져...그것도 아마 녀석이 찾아 오라구 먼저 연락을 했을거구여...
그녀 : 네...맞아요...
나 : 대체...녀석이 머라구 그러던가여...그녀석이 머라 그러건...녀석을 만나선 안되여...녀석은 지금도 기회만 노리고있다구여...
그녀 : 곧 있을 MT에 꼭 참가하라고...그말을 들었어요...
나 ; 알아여...그녀석 당신에게 틀림없이 MT얘길 했을거에여...하지만...안되여...절대 그녀석 말을 들어선 안되여...MT에 가지
마세여...
그녀 : 아니요...갈거에요...가겠다고 말했어요...
나 : 아니...왜...녀석이 어떤 짓을 할지 모르잖아여...저번 축제때처럼 또 그렇게 할지 모르는 일이잖아여...
그녀 : 하지만...피하고 싶지 않았아요...그렇게되면...그런걸 또 겁내게되면...제가 그런걸 두려워하면...아마 당신은 또
절떠나겠죠...
당신은 제가 그렇게 되는걸 원하지 않을테니까요...또 저번처럼 절위한 다는 말로 그렇게 제게서 멀어지려 하겠죠...
무섭지 않아요...그런거...무섭지 않은데...당신과 인연이 끝난다는건...겁이나요...그러고 싶지 않거든요...
나 : 그...그런...
그녀 : 저도 이공대 회장이라는 사람 별로 좋게 생각하지 않아요...왠지 느낌이 좋지 않은 사람이란것두 알구요...
당신이 생각하는 대로 어제 전 그사람을 만났고...또 MT에 관한 얘길 들었어요...아마 그사람 무슨 생각이 있어서 그러는
거겠죠...
알거 같아요...저번에도 그랬듯이...이번에도...곤란한 일이 생길지도 모른다는거...하지만...피하지 않을래요...가겠어요...
그리고...당신이 제 옆에 있을거잖아요...분명히...그럴거에요...그래서 무섭지 않아요...
할말을...잃었뜸다...그녀의 말을 듣고나니...이상한 느낌이 듭니다...전 지금 그녀에게 필요한 녀석이 된거같다는...
그렇져? 제가 지금 생각하고 있는게 맞는거져? 하하하 이럴수가...아니...정말 제가 지금 그녀에게 필요한 사람이 된건가여?
나 : 그...그러면...전...
그녀 : 늘 감사드려요...늘 절 걱정해주고 절위해 무언갈 해주려고 하는거...잘 알고 있구요...그런데 그런거 때문에...
저에대한 당신의 그런 친절 때문에 오히려 당신이 슬퍼진다면...전 앞으론 당신에게 그런걸 받지 않을래요...
그냥...제가 안심하고 제 마음을 터놓을수있는...지금까지의 그런 친구가 되어주는걸로...전 족해요...
나 : 예...무슨말인지...알거 같아여...그런데...왜 그런 말을...하는건지...아니...너무 갑작스럽게 그러니까...헷갈리네여...
그녀 : 당신에게 전화가 오면...제가 꼭 물어볼게 있었어요...제가 늘 고민하던걸요...왜 제게...그렇게 잘해 주시는지를요...
그런데...이젠...알거 같아요...저번에 프시케에 갔을 때 그 친구분이 제게 했던 말들 때문에 고민 많이 했지만...이젠
알아요...
당신은 좋은 사람인걸요...그리고...당신은...절 좋아하니까요...
나 : ...!
그녀 : 아직도 궁금한게 너무 많지만...왜 제게 나타날 수 없는건지 너무나도 알고 싶지만...기다릴래요...
전부터 늘 얘기하던...때가 오면...정말 그때가 되면...그땐 자연스럽게 알게 되겠죠?
큰일나뜸다...저...저게 무슨 소리져? 이젠 제가 그녀를 좋아한다는걸...들켜버린걸까여...설마 더 어색해지는건 아닐까여...
나 : 아...제가...그쪽을 좋아하는건...그러니까...
그녀 : 알아요...저도 당신을 좋아하는걸요...그리고 당신 친구들도 모두요...다들 좋은 사람들이니까요...
저만 몰랐어요...모든분들이 다 친구였다는걸...너무하세요...
ㅡㅡ; 다행이군여...역시...그녀다운 생각...그냥 좋은 사람이란 뜻이었군여...저혼자 괜히 오버 한게 아닌가 싶네여...쩝...
조금은...아쉽지만...안심도 됩니다...그리고 무엇보다 그녀와 다시 자연스럽게 통화를 할수 있게 되어서...
물론...ㅡㅡ; 제 본모습으로 만나도 되는거지만...크...괴롭군여...왜 이렇게 속이며 만나야 하는지...
역시 처음부터 잘못 끼워진 단추마냥...제가 처음부터 솔직했다면...이런 고민 안했을텐데...그쳐?
나 : 미 미안여...그냥...말하려고 했었는데...기회가...
그녀 : 풋...또 당황하시네요...그러지 마세요...^^ 다 이해하거든요 이젠 알 것 같아요...당신이 어떤 마음을 가지고 있는지...
그런걸 일일이 다 설명하려 하지 않으셔도 이젠 장담은 할수 없지만...어느정도는 알거 같아요...
그리고 친구사이에는 말하지 않아도 이해해야 하는게 있는거잖아요...그러니까 걱정하지 마세요...
나 : 예...알았어여...그러져...^^
지금여? 아 지금...누구좀 만나구 있어여...아참...빨리 가봐야하는데 ^^; 이런...가봐야겠군여...네...잘 있어여...
또 전화 드릴께여...네...
오늘도 그녀에게 완팹니다...하지만 너무 흐뭇하군여...잘했단 생각이 들어뜸다...
그녀가 이렇게 좋아하는걸 보니...또 저역시 지금 너무 기분이 좋구여...그동안 괜한짓을 한게 후회가 됩니다...
그나저나 그래도 역시 걱정되는건 그녀가 자꾸 MT를 가겠다고 고집을 피우니...이공대 회장 가만이 있을녀석이 아닌데 말이져...
역시 제가 신경을 더 기울여야 할거 가뜸다...그래야 그녀가 곤경에 빠지는걸 막을수 있을테니까여...
ㅡㅡ; 앗차...셋째분...기다리고 계실텐데...안되겠네염...빨리가야지...서둘러 술집으로 돌아왔뜸다
셋째 : ^^ 여~ 이런 이런...화장실 가서 빠져 죽은줄 알았잖아...무지 급했나보네...하하하
나 : ^^; 예...조...조금여...선배 잔 이리 주세염...제가 한잔...
셋째 : 역시 술은 혼자 마실게 못되...금세 술맛이 도네...음...좋아 좋아...하하하
ㅡㅡ; 전 12시까지 셋째분께 붙들려서 술을 마셨뜸다...둘이서 소주를 무려...15병 마셨다는 경이로운 기록을 세운체...
14병째때가 피크였는데...막잔까지 돌고나서 셋째분 하시는말...
셋째 : 음...이거...안되는데...짝수로...술판을 끝낼순 없지...우리...홀수 채우구 가자...그래야 여운이 남아서 좋은거야...
나 : ㅡㅡ; 눼...
^^; 암튼 이렇게 정신없이 마시고 전 집으로 셋째분도 택시를 타고 집으로...각자 향해뜸다...에구...취해랑...그래두 저타...
^^ 오늘 그녀의 마음을 알게 되었으니까여...역시 전 그녀옆에 있어야만 하니까여...혹시 친구녀석이 말한 명제라는게...
음...잘은 모르겠지만...명제든 머든...중요한건 그녀가 지금 절 필요로 해준다는거져...그리고 저역시 그녀가
필요합니다...절실히...
#66 에필로그...
<'나'와 전화를 끊은후 '그녀'의 집>
그녀가 가만히 핸드폰을 바라보고 있습니다...물끄럼히...
그녀의 눈가엔 눈물자국이 얼핏 보이네여...아마도 처음에 '나'의 말을 듣고 울었을 때 자국이 남은 듯 보입니다...
하지만 그녀의 표정은 어둡지는 않습니다...어느때보다도 활짝 핀 그녀를 만약 '나'가 봤다면...(ㅡㅡ;아마도 완결이 빨리 났겠져 -
꼬장 주 -)
아마 '나'는 바로 명제를 찾았을지도 모르겠네여...하지만...애석히도 '나'는 약간의 오해(?)를 하며...그러면서두
즐거워했던거져...
어쨌든 지금 그녀는 미소를 함빡지으며 그녀의 방안에 있습니다...
그리곤 창문쪽으로 걸어가선 창문을열고 밖을 쳐다봅니다...그러다 표정이 약간은 어두워지네여...무슨일인지 모르지만여...
그녀 : 미안해요...당신에게 말하지 않은 것이 있어요...제가 MT에 갈 수밖에 없는 이유는 아까 낮에 그사람이 한 말때문이에요...
거기 가면 분명히 당신이 절위해 올거라고 한 그사람의 말...맞아요 당신은 꼭 와줄거에요...그러면 안되는건데...
그렇게 하면 당신을 끌어들이는건데...하지만...용서해요...전 그렇게라도 당신을 만나고 싶어요...이번만...용서해요...
저는...저는요...
창밖을 보며 그렇게 중얼거리는 그녀...과연 그녀는 어떤 생각으로 함정속을 걸어들어가려는 걸까여...
머...아무도 모르겠져...그녀만이 알고 있는 일일테니까여...
12시가 넘어서 그녀의 셋째오빠가...얼굴이 발그스름 해져서 혀가 약깐 꼬부라진체 들어올 때 까지도 그녀의 방에 불은 줄곳 켜져
있습니다...
< 나의 집 앞... >
나의 집 근처에 술취해 다리가 약간은 풀린 '나'가 비틀 비틀 집을향해 걸어가고 있습니다...
머가 그리좋은지...계속해서 배시시...웃기만 하는...바보가튼...ㅡㅡ; '나'
나 : ^^* 그래...이젠 다신 도망다니지 않을꺼야...후후...그래 그럴거야...크- 그런데 장난 아니군...세상이 온통 빙글빙글...
어떻게 여기까지 온지도 모를정도로 정신없으면서도 그녀 생각 하나로 웃으며 걸어온 나...어느덧 집앞에 다다릅니다...
그러나 집으로 들어서려던 나는 집앞 가로등에 비춰 길게 늘어뜨려진 그림자를 알아체곤 걸음을 멈추곤 고개를 들게되져...
나 : 어...어떻게...여길...지...지은아...
자신의 집에 지은이가 올거라는 생각은 꿈에도 못한 나...순간 술이 깨는 듯한 느낌을 받지만...그래도 몸을 제대로 가누질
못합니다...
그때 옆에서 그림자 하나가 더 나타납니다...
틴구 : 미안하다...계속 조르는 바람에 내가 대리고 왔다...
나 : 그랬군...하긴...내 기억에도 지은일 이곳에 대려온적은 없었으니까...후훗...
지은 : 왜...안온거야...너한테 꼭 하고싶은 말이 있었는데...왜 안온거야?
나 : 미...미안하다...갈수가...없었어...난...난 말야...그럴 인간이 못된다구...난 말야...
지은 : 그렇다면 더욱 왔어야지! 넌 왔어야 했어...왔어야만 했다구...와서 무슨 얘기라도 했어야 했단 말이야...
지은이는 결국 더 이상은 참을수가 없었던것인지...소리를 지르며 울고 맙니다...나는 여전히 시선을 다른곳에 고정시켜놓은
상태구여...
나 : 돌아가라...난 늘 그래왔어...이성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본적도 없었고...쉽게 만나고 쉽게 헤어지는걸...생활화 했던
놈이라구...
지은 : 그래서...이제 봐뀐거니? 낮에 학교에서 끌어안고 있었던 그 여자애로 봐뀐거야? 그걸 말하려고 하는거야?
지은이의 이 말을 듣는 나 갑자기 눈동자가 커지며 고개를 지은이쪽으로 돌립니다...
나 : 아니야! 그렇게 말하지마...그런거...아니야...이번엔...이번엔...아니라구...어느때 보다도
진지하다구...난...그러니까...그렇게 말하지 마...
지은 : 머...머라구...지금...그걸 말이라고 하는거니? 내가 너한테...또 지호 언니가 너한테 어떤 마음인거 알면서...
망설이지도 않고 진지하다는...그런말을 할수 있는거야? 그럴수 있는거야? 너...그렇게 잔인한 애였어? 그래?
다시 시선을 다른곳으로 옮기는 나...그리곤 얼굴엔 근심이 가득해 보입니다...하지만...역시 곧 입을 엽니다...
나 : 그래...그럴수 있어...난 지금 그럴수있어...그렇지 않다면...결국 아무에게도 말도 하지 않는다면...우린 모두 상처받고
말거야...
그래...지호에게도 너에게도 고마운 마음밖엔 그리고 미안한 마음밖엔 없어...하지만...그래도 어쩔수 없는게 있는거야...
'퍽'
갑자기 날아든 주먹에 나는 미처 피하지도 못한체 땅바닦을 뒹굴고 맙니다...주먹의 주인은 바로 틴구...였습니다...
틴구 : (이미 예전의 틴구가 아닌 듯...무서운 눈을 하고 나를 노려보고 있다) 일어나! 이자식아!
틴구는 나의 멱살을 잡고 비틀거리는 나를 일으켜 세웁니다...하지만 이미 나는 받아들이려고 했는지 시선을 외면하는군여...
틴구 : 너...이런 놈이었어? 너 이렇게 잔인한 놈이었어? 3년동안 고등학교 2학년때 축제 이후로 지은이가 너 때문에 얼마나
힘들어했는줄 알아?
그동안은 진지하지 않았다구? 그거 알아? 얘가 뭐가 부족해서 너같은 자식 때문에 늘 그렇게 맘 졸여야 했을까...
대체 왜 그동안 너에게 말한마디 붙이지 못하고있다가 대학까지 네가 진학한 대학에 쫓아와선...겨우 이러는 걸까...
왜 합격 하고서도 대학에 가지 않고 재수까지 해가며 궂이 올해 대학에 온걸까...
그거 알아? 네가 만약 올해도 입학을 못했다면...장담하건데 얘역시 삼수를 했을거란거...
그런데...뭐라고? 고맙지만...미안하다고? 훗...웃기지도 않군...대체 그애가 뭐가 대단하길래 이러는거지?
그럼 그동안 지은일 만났던건 머야...그건 거짓이었나? 그럴걸 왜 솔직하지 못했어...왜 솔직히 처음부터 말을 안한거냐구!
그녀의 말이 나오자 그저 외면하던 나의 눈도 커집니다...그리곤 틴구를 향해 고개를 돌립니다...
나 : 너나 제발 정신좀 차려!
갑자기 소리를 치는 나 그래서 지은이는 아까 틴구가 나를 때릴때보다 더 놀랍니다...아무말도 못하고 울고만 있습니다...
나 : 내가 내가...모를줄알아? 내가 바본줄 알아? 난 솔직히 네가 지은일 고등학교때부터 알고 있었을거라곤 생각 못했어...
하지만...알아...그동안 모든 일들...나와 지은이 사이에 있었던 거의 모든일에 네가 연관되어 있었을거란거...아마
그랬을거야...
생각해보면...학기초 미팅때 지은이를 만난거...아니 어쩌면 그 자리 자체가 네가 생각해낸 자리인지도 모르지...
지은이가 나에게 그동안 어떻게 했는지 생각해보라고? 어떻게 그럴수 있냐고? 넌 그동안 지은이한테 어떻게 했는데...
지은이가 나한테 했던거...그만큼 아니 그이상으로 넌 모든걸 다 해줬겠지...안그래? 어떻게 아냐구? 난 다른건 모르겠어...
고개를 가로 저으며 나 역시 틴구의 멱살을 잡은체 그리고 여전히 틴구에게 멱살을 잡힌체 지은이를 쳐다봅니다...
나 : 모르겠어? 이녀석...널 정말 좋아한다구...그런데두 늘 언제나 네 뜻대로 네가 원하는데로 움직인거라구...모르겠어?
지난 3년간...고등학교2학년 축제이후 네가 나때문에 힘들었다면...이녀석은 너때문에 그때부터 힘들었을거라구...
지은이의 눈에 눈물이 주르르 흐릅니다...틴구역시 그걸 보게 되져...
틴구 : 아니야! 그런거 아니야...이녀석말 믿지마...그런거 없어...난 그냥 고등학교때부터 친구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도운거
뿐이야...
울지마 바보처럼...더이상 이녀석 때문에 울지 말라구...난 널 다른쪽으로 생각했던게 아니었다구...
결국 지은이는 엉엉 울어버리고 마는군여...그래서 나와 틴군느 서로 잡고있던 멱살을 놓게됩니다...지은이게게 다가가는 틴구...
틴구 : 울지 말라구...바보같이...이녀석 원래 힘든녀석이라고 내가 처음부터 얘기 했었잖아...감당할 자신 있냐구...
있다구 그랬었잖아...그런데 겨우 이까짓일로 이렇게 울고그러면 어떻게해...크크크 자...울지마...
지은 : 나...나...이만 갈께...미안...더는 여기 못있겠어...너무 힘들어...여기 있는게...모르겠어...아무것도 모르겠어...
서둘러 길을 빠져나가버리는 지은이...나는 여전히 고갤 돌린체 그렇게 서있고...틴구는 낭패라는 표정을 짓는다...
나 : 쫓아가봐...아마 네가 따라오길 바라고 있을꺼야...
틴구 : 너...쓸대없는 얘길 꺼내버리고 말았어...평생 후회하게 될지도 몰라...
나 : 녀석도 그걸 깨달아야해...저번에 놀이공원 가서 둘이 기구 탔을 때 보고 알았어...너희 둘은 바보야...참...
틴구 : 무슨 소릴 하는거냐...
나 : 모르겠냐? 그럼 하는수없지...암튼 이렇게 서있기만하다간 지은이 정말 가버린다...빨리 쫓아가라...지금 시간이 몇신데...
틴구는 나의 말을듣고는 머뭇거리다가 물어볼 말을 마저 묻지못한체 지은이가 사라진 골목쪽으로 사라집니다...
나는 아까 틴구의 일격에 넘어지면서 떨어뜨린 가방을 줒어서 흙을 털어내며 피식 웃습니다...
나 : 그래...이젠 깨닳을때도 됐지...바보같이 그런것도 모르면서...여잘 위하겠다고...크크 이형님 따라올라면 아직 멀었지...
아무래도 자신도 똑같다는 생각은 못하는 나인거 같네여...하긴 취해서 그럴수도 있겠지만여...
남들 눈치는 그렇게 빠르면서...정작 왜 자신이 둔하단 생각은 못하는건지...
옷에 묻은 흙을 털어내며 나는 다시 비틀거리며 집으로 들어갑니다...비틀 비틀 말이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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