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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영이 / 2001-10-07 / 오후 11:15:57 / 203.255.3.190
조회수 : 2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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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 [퍼온글] 아직도 이 세상에는 |
### 아직도 이 세상에는 ###
............................................. 이지운
아직도 이 세상에는
몇 년씩 눈으로만 말하는
가슴저리는 사모가 있습니다
밤이면 눈물로
기나긴 편지를 쓰고
다음날 종일 그것을
몸에 지니고 다니다가
저녁에 찢고
또다시 밤을 새면서
결국은 같은 내용의 사연을 되풀이 쓰는
그런 젊음이 있습니다.
아직도 이 세상에는
침묵이
최선의 수단인 사람이 있습니다.
기나긴 세월을
가슴앓이 하면서도
정작 그 사람 앞에서는
무심한 척 행동하고 마는
사람이 있습니다.
한 사람과의 만남을
한 사람과의 사랑을
한 사람과의 이별을
담아내기 위하여
피를 토하며 시를 쓰는
사람이 있습니다.
사랑했기에
이별의 말을 들은 그 찻집도
홀로 걸어 돌아온 그 밤 거리도
소중한 추억으로 간직하고 있는
사람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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