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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영이 / 2001-11-11 / 오후 2:05:14 / 203.255.3.190
조회수 : 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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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 [퍼온글] 그와 그녀의 사정 <6>x) |
◆ 순/진/무/구/의/결/정/체/ 순/수 청/년 팔/라/미/타(;;-_-) ◆
고3의 뜨거운 여름 방학.
독서실에서 만난 어느 남자와
한 여자와의 어떤 사랑 이야기...
<< 전편을 읽고 오시면 더 재밌을지도 모릅니다-_-; >>
★ 그와 그녀의 사정 ★ [ EnTer ]
- 형~~ 할말있어~~
난 형의 귀에 대고 작게 속삭였다..
- 으음~~~ 누..누구야?
- 나야~~ 미타~~ 할 얘기 있어~ 잠깐 나와봐~~ (작게 귀에 대고;;)
- 어흑~~ 간지러워-_-;;
형은 부시시 일어나 날 따라 나왔다.
그리고 함께 휴게실로 올라갔다..
그때까지 녀석-_-은 재털이를 바라보며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 형.. 쟤 담배 한가치만 줘-_-;;
- 어? 쟤가 누군데?-_-a
'담배' 라는 말에 솔깃한 녀석은 갑자기 형에게 친한척을 해댔다..
- 하하하~~ 안녕하세요.. 전 박'녀석'-_-;;이라고 해여..^^;;
- 네.. 안녕하세요..^^ 전 '김두성'이라고 해요^^;;
- 하하핫~ 담배 피세요?
- 그..그렇습니다만?-_-;
- 말은 낮추시구요.. 이렇게 만난것도 인연인데 담배 한가치만 좀^^;;
- -_-;;;
형은 주머니를 주섬주섬 뒤져 꼬깃해진 담배 하나를 녀석에게 줬다..
녀석은 휴게실에서는 담배를 못피는 지라, 담배를 들고
화장실로 달려갔다..
정말.. 담배 한가치에 사람이 얼마나 비굴해질 수 있는가하는 전형이었다-_-;;
- 할 얘기가 뭔데?
- 어.. 아까.. 용화 만났어..-_-;;
- 그..그래? 얘기했어?
- 응.. 형한테 아침 일은 정말 미안하대..
- 그렇군.. 흠.. 또??
- 그리고 자기한테 신경 꺼달래-_-;;
- -_-;;;
그때 휴게실로 급하게 올라오는 발소리가 들렸다..
그 발소리는 점점 커지더니 휴게실 문을 벌컥 열고 누군가가 들어왔다..
녀석이었다-_-;;
- 혀...형님!!!
- 왜..왜? 담배 한가치 더 주랴?-_-;;
- 그..그게 아니구요.. 저기.. 불도 좀-_-;;
- -_-;;
형은 녀석에게 말없이 라이터를 내밀었고, 라이터를 받은 녀석은
다시 쏜살같이 화장실로 내려갔다..
- 신경을 꺼달라.. 흠.. 근데 걔는 왜 그렇게 사람을 싫어한데?
- 모르져 저야-_-;
- 걔 너 동창이라며? 어렸을때도 그랬어?
- 물론 아니죠-_-; 인기가 좋아서 좀 새침하긴 했지만
저정도는 아녔어여..
형은 잠시 생각하는 듯 싶더니, 이내 표정을 바꿔서 얘기했다..
- 그래? 내가 가 가스나의 성격을 바꿔주지.. 음하하~~
- 과..과연..-_-a
- 와? 내가 몬할꺼 같나?-_-++
- 하핫.. 형이라면 물론 가능하져.. 하핫-_-;;
그렇게 얘기를 끝마치고, 우리는 다시 열람실로 내려왔다..
그리고 그날은 그렇게 지나갔다..
그리고 며칠동안, 아침마다 형이 집으로 찾아와서,
날 끌고 아침 운동을 나갔고, 난 아침마다 원하지 않은 운동을 해야 했다..
그 며칠동안 용화는 휴게실에 잘 오지 않았다.
형과 마주칠까봐 그랬는지 어쨌는지, 전에는 하루에 한번은 보였는데,
그 며칠동안은 그녀를 볼 수가 없었다..
하지만 지영이는 매일 휴게실에서 만났다.
형은 나에게 '지영이를 통해서 용화의 정체를 알아내라'라는
명령-_-;;을 받았기 때문이다..
난 공부를 핑계로 하루에 한두번씩은 지영이를 불러냈고,
같이 휴게실에서 문제도 풀고 이런 저런 이야기도 나누었다..
물론 나 역시도 용화의 정체-_-;가 궁금했었다..
그 자리에는 형도 물론 있었다.
아무래도 재수생이고, 또 경찰대를 지망하는 형이어서
공부실력도 썩 괜찮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영이는 용화 얘기는 잘 하지 않으려고 했다.
그 며칠동안 난 지영이와 참 많이 친해졌다..
그런데, 지영이와 대두형은 더 많이 친해졌다-_-;;;
문제도 이제 나보다 형한테 더 많이 물어봤다..
- 오빠~ 이거 이거 어케 푸는거에요?^^
- 내가 갈쳐줄께..^^
- 비교~~ 오빠가 더 잘갈쳐준단 말야-_-++
셋 사이에서 나만 완전히 따가 되어 가고 있었다-_-;;
- 오빠~~ 나 커피 사줘여~~
지영이가 형한테 저렇게 무언가를 사달라고 하면,
- 혀엉~~ 나두 사줘여~~~*^^*
- 니는 니 돈주고 사무라-_-+
이런 식이었다..-_-;;
왠지 둘 사이에 뭔지 모를 불꽃-_-;같은게 보이기 시작했던 것이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다..
셋이 휴게실에 앉아 있는데,(그땐 이미 공부보다 수다가 더 많아졌었다-_-;)
또 지영이가 형한테 아이스크림을 사달라고 졸랐다.
- 오빠~~ 우리 더운데 아이스크림 먹어요^^*
- 그래? 지영이가 더운가 보구나?
- 네.. 아스크림 사줘여~~*^^*
- 그래그래.. 지영이가 사달라면 사줘야지..^^
왠지 그 둘이 닭살커플처럼 보였던 이유는 뭐였을까..-_-;
난 나도 사달라면 또 타박받을 꺼 같아서 가만 있었다..-_-;;
- 내 돈 줄테니까 가서 아스크림이랑 과자랑 사온나..
그날은 또 어쩐 일인지 순순히 돈을 주면서 심부름-_-을 시켰다..
왠일인가 싶어 난 기쁜 마음에 돈을 들고 나가려고 했다..
- 난 구구콘~~~*^^*
형 옆에 찰싹 붙어 있는 지영이가 왠지 밉살스러웠다-_-;;
- 구구콘 없으면?-_-+
- 그럼 브라보콘~~^^;;;
- 브라보콘두 없으면?-_-++
- 그..그럼 빵빠레..-_-..
- 빵빠레두 없으면?-_-+++
- 그럼.... 죠스바..-_-;;;;
- 죠스바도 없으면?-_-++++
- 아씨~ 내가 간다 내가 가~~-_-;;;
훗.. 이런식으로 나 대신 지영이를 보내는 것이다..-_-v
- 근데 미타 넌 뭐 먹을껀데?
- 난 아무거나..^^
- 아무거나 뭐? 쭈쭈바 사온다?-_-++
- 쭈쭈바 말고 아무거나..-_-..
- 그럼 서주 아이스 바-_- 사온다?-_-+++
- 쭈쭈바랑 서주 아이스바 빼고 아무거나..-_-;;
- 그럼 폴라포 사온다?-_-++++
- 아 썅~ 나두 간다 나두 가!!!-_-;;
지영이도 만만치 않은 강적이었다..-_-;;;
그렇게 해서 난 지영이와 함께 아스크림을 사러 나갔다..
정말 밖은 더 찌는 듯이 더웠다.
아스팔트에서는 뜨거운 열기가 태양열 못지 않게 훅훅 뿜어져 나왔고,
세상은 온통 뜨거운 노란빛으로 가득찼다..
물론 여름은 여성-_-들의 옷이 짧아져서 좋긴 하다-_-;;
50m두 안되는 거리를 가는데도 몸에 땀이 줄줄 흘렀다..
- 좀 혼자 갔다오면 어디가 어때서 날 물고 늘어지냐?-_-+
- 먼저 시작한게 누군데? 아씨~ 더워 죽겠구만..-_-;
- 후후.. 근데 너 대두형 꽤 맘에 드나부다?-_-+
- 무.. 무슨 말이야?*-_-*
- 쿠하하.. 벌써 얼굴 빨개졌는데? 쿠하하~~^o^*
지영이가 대두형을 맘에 두고 있는 듯했다..
- 근데.. 요새 용화는 잘 안보인다??
걔 요새 독서실 안나와??
- 어? 아니..
- 그럼?
- 그냥.. 계속 열람실에서 자다가 음악듣다가.. 뭐 그래..
- 그래? 흐음.. 근데 걔 왜 갑자기 그렇게 변했냐??
- 변하다니?
- 국민학교 다닐때는 안그랬잖아.. 애들이랑 잘 어울렸던거 같은데?
- 그럴 일이 좀 있어.. 걔네 집이... 어?
아씨~ 용화가 자기한테 신경 끄랬잖아!!-_-;;
- -_-a
'걔네 집이..'라고 하면서 말을 꺼내려다가 마는 걸 보니,
왠지 집안 문제와 관련이 있는 듯 했다..
지영이와 나는 아이스크림과 과자를 산 후에,
다시 휴게실로 올라갔다..
문고리를 잡고 막 열려는 순간,
문이 먼저 벌컥 열렸다..
그리고.. 용화가 나왔다..
난 순간 귀신의 집에서 갑자기 귀신이 튀어나오는 것처럼 흠칫! 놀랬다-_-;;
용화는 나와 지영이를 한번씩 번갈아 보더니, 여자 열람실로 사라졌다..
휴게실 안에는 여전히 대두형이 남아 있었다..
둘 사이에 뭔가 일이 있었는지, 대두형은 얼굴을 굳힌체
담배를 피고 있었다..
- 혀..형??
- 어.. 왔나..
말이 짧아진걸 보니 심기가 불편한 듯 했다..-_-;;
- 용화 언제 왔었어요?-_-;
- 니들 나가고 바로..
그때라면 한 10분정도는 용화가 휴게실에 있었단 뜻이었다..
그럼 그 10분동안.. 둘이 멀뚱멀뚱 마주보고 있었을 것 같진 않고..
- 무슨.. 얘기라도 했어요?-_-;
지영이는 그냥 휴게실에 있어야 할지 용화를 따라 내려갈지
고민하고 있는 듯 했다..
형이 담배를 한모금 깊게 들이마시고, 후우~ 하고 내뱉으며 말을 열었다..
to be continu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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