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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마 / 2001-11-23 / 오후 6:41:09 / 210.94.57.2
조회수 : 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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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 겨울이 닥치기 전에< |
겨울이 닥치기 전에
떠나야 할 텐데.
지난 겨울처럼
따뜻했던 겨울은
이젠 다시 없겠지…
울지 마!
약해지면 안돼.
아라!
좀 더
용감해지지
않으면
이 칼은 주인을
만나지도 못한 채
녹슬고
나는 그저
산송장처럼
늙어갈 거야.
내속의 불로 달군…
내 불의 검아!
너의 주인은 나의 님.
소녀의 머리채 처음 풀고
언약 맺은 내 님…
하늘 아래 그이 한 사람이다!
나는 한낱
시골 계집이라
주술도 모르고
검의 의례절차도
모른다.
그러나… 하늘님!
신명이란게 있다면…!
검아,
너의 검날에
처음 묻은 이 피의-
정념을 기억해다오…!!
내겐 용기를-
내 님께는
평안과 무운을
산마로…!
--- p.108 [김혜린의 불의검 제2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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