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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영이 / 2001-11-27 / 오전 10:20:52 / 203.255.3.190
조회수 : 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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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 [퍼온글] 그와 그녀의 사정 <13>x |
◆ 순/진/무/구/의/결/정/체/ 순/수 청/년 팔/라/미/타(;;-_-) ◆
고3의 뜨거운 여름 방학.
독서실에서 만난 어느 남자와
한 여자와의 어떤 사랑 이야기...
<< 전편을 읽고 오시면 더 재밌을지도 모릅니다-_-; >>
★ 그와 그녀의 사정 ★ [ EnTer ]
- 니네들 진짜 자꾸 이렇게 공부 안하고 놀기만 할꺼야!!!!
총무형은 틀림없이..
우리끼리 논다고 삐진걸꺼다..-_-a
- 형.. 일루 와서 같이 과자 먹어여..^^;;
- 오빠~ 음료수도 좀 드세여^^;
나와 지영이의 저와 같은 아부-_-성 발언은 처참히 씹히고 말았다.
여튼 형은 이제 우리가 그렇게 모여있는걸 노골적으로 싫어했다.
- 너 두성이 이자식 두고봐..
총무형은 그말만을 남기고 휴게실문을 쾅! 닫고는 나가버렸다.
- 총무 오빠 왜 저래여??
- 아.. 머.. 그냥.. 내가 니네들 데리고 공부는 안하고
맨날 놀기만 한다고 생각하나봐..-_-a
난 전에 총무형과 대두형이 이야기하는 것을 얼핏 들어서 알고 있었지만,
지영이와 용화는 놀란 눈치였다.
그리고 둘은 각기 한마디씩 억울함을 호소했다..
- 저런...어떻게 그럴 수가... 나름대로 조심했는데.. 그치 용화야?
- 어떡해 지영아.. 들켜버렸네..-_-a
...-_-a.....
지영이와 용화는 별로 신경을 안쓰는 듯했다..
대두형도 물론 별로 신경을 안쓰는 듯했지만,
나는 신경을 안썼다..-_-a
어쨌든, 그렇게 우리는 아무일 없는 듯이 공부를 시작했고,
그렇게 하루가 또 갔다.
나와 지영이는 밤 9시나 10시쯤이 되면 독서실을 나왔지만,
용화와 형은 새벽 1시쯤에나 독서실을 나왔다.
용화두 그렇게 공부에 열의를 보이니, 조금씩 실력이 늘어가는게
보였고, 지영이와 나도 전보다 훨씬 즐겁게 공부를 할 수가 있었다.
밤마다 지영이를 데려다 주면서 난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대두형의 등장으로 달라져벼린 우리의 공부 분위기가
맘에 든다는 얘기였다..
그리고 가장 많이 변한 용화.. 용화가 그렇게 달라져서
지영이는 굉장히 기뻐했다..
지영이도 대두형을 맘에는 두고 있었던 듯 했지만,
용화와 대두형을 진심으로 축복-_-a해 주었다..
그런 우리에게 정말 큰 사건이 일어난 것은, 그 다음날이었다.
여느때와 다름없이 아침 운동을 위해 공원에 나갔었다..
어쩐 일로 내가 제일 먼저 도착해서-_-;;
먼저 조깅을 시작하.... 였다면 좋겠지만, 난 그렇게 열의가 있진 않다-_-;
벤취에 앉아서 다른 사람들을 기다리고 있는데,
잠시후에 지영이가 왔다.
그리고......
대두형과 용화는 나타나지 않았다...
- 이 두사람 왜 안오지..-_-a
- 글쎄... 이상하네.. 혹시 지난밤 둘이-_-+++
- 어머! 미타 너! 이 응큼한 자식아!-_-++
- 뭐가?-_-; 지난밤에 둘이 밤새서 공부를 한거 아닐까?-_-;;
그래서 피곤해서 아직까지 자는걸꺼야-_-....
- -_-a..... 삐삐한번 쳐봐..
- 어...
난 주머니에서 삐삐를 꺼내서 툭~! 하고 한대 쳤...쿨럭;
공중전화로 가서 대두형에게 삐삐를 쳤다..-_-;
- 형! 나 미탄데.. 왜 여태 안와? 아직두 자?
아씨.. 빨랑 와!! 용화두 아직 안왔단 말야!!
간단하게 음성을 남기고, 공원으로 돌아왔다.
대두형이 없으니 운동을 시작할 수도 없고...
대두형이 나타난 이후로 지영이와 단 둘이 있던 시간이 많아졌다..
이참에 지영이나 한번 꼬셔볼까-_-+
- 지영아...
난 최대한 분위기를 잡고, 그윽-_-하게 지영이를 불렀다.
- 아썅.. 이사람들 왜 안와!! 짜증나게!!
- 지.. 지영아..-_-;;;
- 왜 불러? 너 오빠한테 연락하긴 한거야???
- 그.. 그게 아니고... 저기...
- 안되겠다.. 나 용화한테 음성 남기고 올께..
- -_-/~
역시 안되겠다..-_-;;
지영이가 용화에게 음성을 남기고 돌아왔지만,
여전히 그 둘은 오지 않았고,
아무런 연락조차도 오지 않았다.
사실 지영이와 나는 삐삐를 집에 두고 왔다-_-;;;;
아침에 잠깐 운동하러 가는데 누가 삐삐를 들고 다녀!!-_-;;;
여..여튼.. 그렇게 한시간 반이 지난 후에 우리는 그냥 각자의 집으로
헤어졌다.. 왠지 돌아가는 발걸음이 무거웠다.
무슨 일이 생긴걸까...
아침밥도 넘어가지 않았다.
난 서둘러 가방을 챙겨서 독서실로 나갔다.
독서실은 아직 열지 않았다..
잠시 독서실 앞에 쭈그리고 앉아서 기다렸다.
9시가 조금 넘으니 총무형이 왔다..
혼자였다..
- 어.. 형.. 안녕하세요.. 근데.. 두성이형은??
총무형은 말이 없었다..
그냥 굳어진 안색으로 조용히 독서실 문을 열었다..
- 형!! 두성이형은 왜 안와여??
- 몰라!!
형이 신경질스럽게 소리쳤다..
조용한 독서실이 쩌렁~ 하고 울렸다..
총무형의 고함에 놀라, 난 어안이 벙벙해져서 더이상 물어보지 못하고
열람실에 가방을 내려두고는, 휴게실로 올라갔다..
그러자 잠시 후에, 지영이가 휴게실로 올라왔다..
- 어.. 지영아...
- 미타야.. 큰일 났어...
- 왜..? 무슨 일이야??
- 나두 잘 모르겠어.. 지금 용화 교회에 있대...
같이 가보자 얼렁~~
용화와 난, 서둘러서 독서실을 나섰다..
그리고 전에 대두형이 피아노를 친 그 교회로 달려갔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마자, 지영이와 나는 용화를 찾았다.
용화는, 대두형이 피아노를 친 바로 앞자리에서 누워 있었다.
지영이는 용화에게 다가가서, 용화를 흔들어 깨웠다.
용화는 천천히 얼굴을 들었다..
울었는지, 얼굴이 얼룩져 있었다..
- 용화야! 무슨 일이야 도대체??
용화는 지영이와 날 보자, 다시 울음을 터뜨렸다.
- 흑.. 지영아... 오빠가... 흑...
무슨 일이었을까..
지난 새벽에 무슨 일이 있었길래, 대두형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고,
용화는 이 적막한 교회에 홀로 남아 울고 있었을까...
to be continu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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