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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영이 / 2001-11-29 / 오전 4:07:27 / 203.255.3.190
조회수 : 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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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 [퍼온글] 그와 그녀의 사정 <에필로그> |
◆ 순/진/무/구/의/결/정/체/ 순/수 청/년 팔/라/미/타(;;-_-) ◆
고3의 뜨거운 여름 방학.
독서실에서 만난 어느 남자와
한 여자와의 어떤 사랑 이야기...
<< 전편을 읽고 오시면 더 재밌을지도 모릅니다-_-; >>
★ 그와 그녀의 사정 ★ [ EnTer ]
### 에필로그
형은 그 이후로 독서실에 나오질 않았다..
총무형은 10월 초가 되자 총무일을 때려치우고,
신성-_-한 국빵-_-의 의무를 다하고자 카루사-_-에 입대해버렸다..;
나나 지영이 역시 현역 고3 수험생인 관계로 형을 자주 볼 수 없었고,
수능이 얼마 남지 않은 관계로 연락할 정신도 없었다..
다만, 가끔 형을 봤다는 독서실 애들 이야기를 들을 뿐이었다.
- 야.. 그 머리 큰 그형.. 또 공원에 있더라..
공원을 지나서 집에 가야하는 애들이 가끔 하는 이야기였다..
형은, 가끔(어쩌면 매일이었을수도;) 공원에서 보이곤 했다.
용화가 앉았던 그 벤취에 앉아서 고개를 숙이고 담배 한모금 빨고,
고개를 들어 하늘을 바라보며 연기를 내뿜는 모습이
자주 목격되었다고 했다.
나나 지영이는 그 벤취가 가지는 의미 - 따귀, 고백, 싸움 -를
알고 있는 터라 그냥 씁쓸히 웃어넘겼지만,
다른 녀석들은 재미삼아 그 벤취를
[ 두성벤취 ] or [ 대두벤취 ] 라고 불렀다..
시간은 흘러 수능을 끝냈다.
형은 진주로 내려가서 수능을 본 후, 다시 올라왔다.
결과는 참담했다고 했다..
그리고 방을 빼서 진주로 다시 내려가버렸다.
12월에 점수 발표가 나고 다시 전화통화를 한번 했는데,
점수가 너무 엉망으로 나와서 삼수를 한다고 했다..
우리때의 수능이 갑자기 너무 쉬워져버린 터라,
피를 본 사람들이 너무 많았다.
대두형이 그런 사람중에 하나였고( 물론 그 이유뿐이겠냐만;)
지영이도 그 피해자 중에 한사람이었다..
지영이는 모의고사 점수-_-와 수능 점수가 비슷하게 나와버리고 말았다;;
지영이는 재수를 결심했고,
우리 중에서 만족할만한 점수를 가지고 대학-_-에 들어간 사람은
나 뿐이었다.. 그것도.. 형이 원하던 그 학교의 그 과에...
졸업을 하고, 대학에 입학하고 정신 없던 3월, 4월을 보낸 얼마후,
지하철에서 지영이를 만날 수가 있었다.
지영이는 신설동에 있는 재수학원에서 밤늦게까지 공부를 하다가
오고 있는 것이었고, 난 밤늦게까지 술을 마시다가 오는 길이었다..
- 오랜만이네..
- 어.. 대학생활 재미 좋은가봐??
- 뭐.. 맨날 술이지.. 그러는 넌 어때? 공부 할만 해??
- 어.. 뭐 그냥..
피곤한 기색이 역력해 보였다..
- 참.. 나 다니는 학원에 두성이 오빠두 다녀..
- 뭐? 진짜??
새내기시절의 바쁜 일상에 연락조차 변변히 못했었기 때문에,
난 그 소식이 많이 반가웠다..
- 응.. 살 좀 빠졌더라.. ^^;;
- 그래... 형은 어떻게.. 잘 지내는거 같아??
- 응... 근데.. 아직 용화는 못잊는거 같애...
- 그래.... 참.. 용화 소식은??
- 어.. 용화두 대학생 됐어.. 점수가 잘 나와서
근처의 어디 전문대학에 들어갔다나봐..
그래도 이사가고 공부 열심히 했는지, 과톱이라더라..
- 그래.. 잘됐네...
언제 한번 대두형이랑 같이 보자.. 내가 술 살께^^
- 그래... 훗..
그 이후로도 늦은 시간의 지하철에서 지영이를 가끔 만날 수가 있었다.
그렇게 다시 1년이 지나 수능을 보고,
지영이는 자신이 만족할 만한 대학에 들어갔고,
대두형은 진주경상대에 들어갔다고 했다..
교사의 꿈은 접어 둔체.. 다른 과로..
그리고 3년여가 지난 요즘..
대두형은 과 동기 중의 한 여자와 사랑을 꽃피우고 있다던가....
### 에필로그 끝. 진짜 끝-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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