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내게 ... 못내 그리워 한달음에 달려 간 나 였습니다 왠종일 아무것도 할 수 없게 한 당신 이었기에 길을 걷다가도 무심히 올려다 본 하늘가에서도 온통 가득찬 모습에 나 그만 주저 앉고 말았습니다 당신은 내게 아무것도 바라지 않습니다 나 또한 힘주어 건네 볼 손끝 하나 없습니다 그랬습니다 첨부터 이미 예고된 일 이었습니다 당신이 내게 .. 내가 당신에게 .. 잊고자 애씀이 더 사무치도록 가슴 저리게 만듭니다 소유하려 하고 있습니다 집착하는 맘이 생겨 납니다 하지만 그것은 이내 맘 깊은 속 에서만 곪아 갑니다 작은상처가 이젠 피멍이 들려 합니다 언젠가 .. 그 아픔 터져 버리는 날 흔적없이 그 상흔도 사라질까요 아무런 자욱 남김없이 그렇게 .. 아닐겁니다 더 선명하게 각인 되어서 오랫동안 맘 한구석에 숨어 있을겁니다 아무도 모르는 내 안의 깊은 그 곳에서 그렇게.. 당 신 은 ... 빈 들판 무심히 불어오는 한줄기 바람 이었습니다 그 작은 나부낌에 몹시도 흔들려야 했던 나였습니다 첨엔 시원 하게만 느껴지던 그 살랑거림이 어느새 매섭기만 한 차가움으로 다가 왔습니다 온 몸이 바짝 얼어붙는 아픔으로 자리 했습니다 따스한 햇살에도 아랑곳 없이 ... 당신은 내게 그런 아픈 바람 이었습니다 시원하고 차갑기만 했던 그 바람이 이젠 떠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내 간절함이 할수 있는건 그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저 묵묵히 애써 바라다 보는 무덤덤한 시선뿐 그 무엇도 할 수가 없습니다 . . . 시린 그 자리 따뜻한 온기를 담아서 모질고 세찬 바람에도 끄떡없는 나를 만들어야 겠습니다 당신은 내게 .. 스치는 작은 바람 이었습니다 몹시도 시린 바람 이었습니다 그 바람 멀리 날려 보내고 다시는 마주하지 않기를 오늘도 맘속 주문을 외워 봅니다 한줄기 바람 이었음을 당신은 내게 ... ... 정 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