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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영이 / 2002-05-13 / 오후 3:53:00 / 203.255.3.190
조회수 : 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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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머] [퍼온글] 이십팔 고스톱 |
‘홍3 고스톱은 한 물 갔다. 이제는 28 고스톱이 뜬다.’
김대중 대통령의 아들 홍업ㆍ홍걸씨의 검찰 소환조사가 임박한 가운데 ‘홍삼고스톱’을 업그레이드한 새로운 버전의 ‘이십팔 고스톱(일명 김대중 대왕님 고스톱)’이 유행하고 있다.
홍3 고스톱은 홍단 하나(1월 홍단은 홍일, 2월은 홍업, 3월은 홍걸)를 먹게 되면 상대방이 먹은 패를 싹쓸이 해 올 수 있고, 홍단으로 점수가 나면 게임이 자동으로 끝나면서 상대방은 쓰리고에 피박, 광박까지 당하는 게임.
고스톱의 이름부터 대통령일가에 대한 반감이 드러나는 ‘이십팔 고스톱’은 초단과 비 띠 패가 천하제일패의 위력을 발휘한다. 4월(흑싸리)은 홍일, 5월(난초)은 홍업, 7월(홍싸리)은 홍걸씨를 상징하고, 비(12)의 붉은 홍띠는 ‘왕비’이희호 여사를 가리킨다.
이 여사가 홍걸씨와 포스코 유상부 회장과의 만남을 주선한 뒤 포스코가 타이거풀스의 주식을 고가에 매입했다는 의혹이 반영된 것. 풍자고스톱에 여성이 등장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
대통령 가족을 상징하는 붉은 홍띠 4장을 다 먹으면 ‘이십팔(4+5+7+12=28) 초단’이 된다. 점수는 28점. 같이 게임한 상대 두 사람에게 1만원씩을 받고 광을 판 사람에게도 광 하나 당 1만원씩을 받을 수 있다.
이쯤에서 게임이 끝나지 않는다. ‘이십팔 초단’을 한 사람의 의사에 따라 상대방은 울며 겨자 먹기로 끝까지 화투를 쳐야 한다. 이십팔 초단 기본점수 에 +a의 점수가 나머지 두사람은 28+a대로 돈을 내야 한다. 그러나 다른 사람이 점수가 나면 게임은 무효다.
‘이십팔 고스톱’의 특징은 ‘안전판’이었던 광을 판 사람이 가장 큰 피해를 보게 된다는 점.
‘이십팔 초단’을 해서 28점+a의 점수가 나면 광을 한 개 판 사람은 점수대로 돈을 내야하고, 광을 2개 팔고 죽은 사람은 2배, 3개 판 사람은 3배의 돈을 내야 한다. 광 판 개수에 따라 피해액이 기하급수적으로 커지는 것이다.
그동안 숱하게 등장했던 풍자 고스톱에서 광 판 사람이 손해를 보는 경우는 처음. ‘국민의 정부’를 믿었다가 뒤통수를 얻어 맞은 선량한 서민들을 상징하는 것이다.
인터넷 게시판에 이십팔 고스톱을 올린 네티즌은 “풍자고스톱을 통해 권력층에게 경각심을 주겠다”며 “다른 사이트에도 이 고스톱을 퍼다 올려야 다시는 이런 우스꽝스런 고스톱이 생기지 않는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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