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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영이 / 2004-09-22 / 오후 4:35:12 / 203.255.3.190
조회수 : 1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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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천] [퍼온글] 고창 선운사 가는 길 |
서해안고속도로 선운산IC로 나와 22번 국도를 따라 고창 방면으로 15㎞ 정도를 간 다음 선운사 이정표를 따라 좌회전하면 된다. 학원농장은 선운사에서 23㎞ 떨어져 있다. 선운사를 나와 전봇대에 붙은 '메밀꽃밭'이라는 표지를 따라가면 된다.
학원농장을 따로 찾아가려면 서해안고속도로 고창IC로 나와 법성포 방면으로 우회전, 15번 지방도를 타고 5분 정도 달린 뒤 3거리 갈림길에서 선운사가 아닌 무장 방면으로 좌회전한다. 무장읍내 6거리에서 공음 방향으로 꺾어 4㎞를 가면 학원농장 표지판이 서 있다. 학원농장(063-564-9897)
선운사 입구에 풍천장어집이 즐비하다. 연기식당(562-1537)과 신덕식당(562-1533)이 가장 유명하다. 읍내에는 우진식당(564-0101)을 추천할 만하다. 1인분 1만5,000원 정도. 고창읍내 조양관(508-8381)은 문을 연 지 60년이 넘는 한정식집이다. 7,000원, 1만 5,000원, 2만 5,000원짜리가 있다.
선운사 앞에 동백호텔(562-1560)과 관광호텔(561-3377), 선운장여관(561-2035), 유스호스텔(561-3333) 등 숙박시설이 밀집해 있다. 학원농장에도 객실 5개가 있다. 4만원부터. 고창군청 문화관광과(560-2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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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운사에 꽃무릇이 만발했다는 전화를 받았다. 입구에서 도솔천을 따라 도솔암까지, 숲 그늘 짙은 곳마다 붉은 꽃무릇으로 뒤덮였단다. 올해는 비가 많이 내린 탓에 개화가 보름 정도 늦었다고 했다. 곧 찬 서리가 내리면 꽃이 질 터이니 서두르라고 재촉했다.
입구부터 눈이 환해졌다. 입장권을 끊고 절 경내에 들어서니 눈에 보이는 것은 초록색과 붉은색뿐이다. 나무 그늘마다 한줌씩 피어 있는 꽃무릇. 미인의 속눈썹처럼 길고 가느다랗게 휘어진 꽃모습에 도솔암으로 올라가는 등산객들은 "예쁘다, 정말 예쁘다"를 연발하며 발걸음을 떼지 못한다.
꽃무릇은 선운사로 향하는 길을 따라 난 도솔천 건너편에 많다. 도솔천 건너편은 단풍나무·참식나무·굴참나무가 빽빽한 숲. 나무 아래에는 붉은 상사화가 지천으로 피었다. 신발을 벗고 징검다리를 건너면 개울 건너편 꽃천지로 갈 수 있다. 꽃을 감상하라며 아담한 산책로도 꾸며놓았다.
꽃무릇의 본래 이름은 석산화(石蒜花)다. 백합목 수선화과의 여러해살이 풀로 '꽃이 무리지어 핀다'해서 꽃무릇이란 애칭이 붙었다. 흔히 상사화(相思花)와 혼동을 하는데 엄연히 다른 꽃이다. 상사화는 칠월칠석을 전후로 피고 꽃무릇은 백로와 추분 사이에 핀다. 잎과 꽃이 서로 만나지 못하는 '화엽불상견(花葉不相見)'은 같다.
사실 꽃무릇은 웬만한 고찰이면 흔히 볼 수 있는 꽃이다. 금어(金漁·탱화를 그리는 스님)가 탱화를 그릴 때 구근을 가루로 만들어 물감에 타 그리면 좀이 슬지 않고 색이 바래지 않는다고 한다. 그래서 옛날부터 절마다 꽃무릇을 심었고 지금은 영광 불갑사와 함평 용천사에 군락을 이루며 자라고 있다.
선운사 앞 부도밭에 핀 꽃무릇도 운치가 있다. 울창한 전나무숲 그늘마다 한움큼씩 피어 있다. 선운사 꽃무릇을 보기에 가장 좋은 때는 해뜰 무렵. 전나무숲 사이로 내리쬐는 햇빛을 받는 꽃무릇이 얼마나 예쁜지, 선운사로 향하는 발걸음이 쉽게 떼어지지 않는다.
그래도 선운사에 왔으니 선운사를 봐야 할 일. 백제 위덕왕 24년(577년) 검단선사가 창건할 당시 89개의 절집에 3,000명이 넘는 승려가 수도했다는 대찰이었다. 지금도 전북 지역에서 김제의 금산사와 함께 가장 크다. 보물 5점, 천연기념물 3점, 전북 유형문화재 9점이 있다.
내처 도솔암까지 올라보자.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마애석불을 볼 수 있는 곳이다. 내원궁 서쪽의 동불암에 높이 17m의 마애불이 있다.
재미있는 전설 한 가지. 마애불 배꼽 부근 감실(부처상 안에 있는 공간)에는 세상을 바꿀 비결이 숨겨져 있었단다. 1820년 전라감사 이서구라는 자가 소문을 듣고 복장 뚜껑을 열었다. 그 안 문서에 적혀 있기를, '이서구가 열어 보고 있다'. 벼락이 몰아쳤고 질겁한 이서구는 혼쭐이 나 도망갔다. 이후 1892년 동학의 접주 손화중이 비결을 꺼내갔다고 한다. 관아에서는 비결을 찾기 위해 많은 동학도를 잡아들여 고문했고 이 가운데 3명이 죽임을 당했다고 한다.
선운사를 나와 학원농장으로 향한다. 고창군 공음면 선동리. 드넓은 청보리밭으로 유명한 곳이다. 해마다 5월이면 관광객들과 사진작가들이 바람이 일렁이는 보리밭을 보기 위해 찾아든다.
학원농장에는 지금 푸른 보리 대신 새하얀 메밀이 가을바람에 일렁이고 있다. 넓이만 무려 10만여평. 대기업에서 이사를 하다 농사꾼이 된 진영호씨(56)가 일구었다.농장 풍경은 시원하고 광활하다. 쪽빛 가을하늘과 메밀밭을 나누는 것은 지평선뿐이다. 메밀밭 한가운데 박혀 있는 구부러진 소나무가 그림처럼 아름답다. 10월 초까지는 새하얀 메밀꽃을 볼 수 있다. 붉고 꽃무릇과 새하얀 메밀이 만발한 고창. 이제 가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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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별아해 |
올 봄에 한참 공사중이던 선운레이크(골프장임)에 PT 관계로 한번 간적이 있는데. 선운사는 못들어가고 그 입구에서 부산팀과 만......
올 봄에 한참 공사중이던 선운레이크(골프장임)에 PT 관계로 한번 간적이 있는데. 선운사는 못들어가고 그 입구에서 부산팀과 만나서 이동했던 기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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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9-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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