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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	> 귀여운 스토커... [3년의 시간을 건너] #23 > > 이미 강의실의 모든 이목은 교수님과 그에게 집중되어 있었습니다... > > 그런데 교수님이 그의 목덜미를 잡고 꾸짖고 있는거 같았어요...무슨일일까요 > > 교수님 : 이놈 어제는 내수업시간에 출석조차 부르지않고 도망을 쳤겠다 > > 그 : 아...아찌...왜그러세여...전 아찌 몰라여...저 이수업 안드러여... > > 아마 어제 그가 강의실을 잘못 찾아와 다시 나간것을 교수님께서 보신거 같군요 > > 그런데...교수님은 그가 수강생인줄알고 수업을 듣지 않았다고 오해하는거 같구요 > > 그렇게 교수님께 붙들려있는 그가 안쓰러워졌습니다... > > 하지만...전 자꾸 웃음이 나왔습니다...다시 볼수없을거같던 그를 > > 하루만에 또 보게 되었으니까요...^^ 당황스러워하는 표정까지도 귀여워 보이네요 > > 그렇게 잡혀있던 그가 주위의 시선들을 느꼈는지 두리번 거리기 시작했습니다... > > 그런데 갑자기 제가 있는쪽을 보는 거에요... > > 저도 순간 놀라고 말았죠...갑자기 숨이 막히고 가슴이 마구뛰었구요... > > 그는 약간 당황하는 표정을 짓더니 교수님의 손을 뿌리치고 > > 강의실 밖으로 뛰어나가 버렸습니다...또 그를 볼수 없게된거죠... > > 하지만 어제처럼 슬프진 않았습니다...볼수없을것만 같았던 그를 또 봐서그런지 > > 또다시 그를 만날수도 있을것같은 느낌이 들었거든요... > > 분명 근처어디선가 수업을 듣는것일거구요...그럼 또 만날수도 있겠죠...그렇죠? > > 너무도 들뜬 제기분탓인지 수업이 정말 빨리끝나버린것 같았습니다... > > 수업이끝나고 모두들 강의실을 빠져나갈때... > > 전 주영이와 막 강의실을 나가려고하는 은영이를 불렀습니다... > > 변덕이 심하다면서 핀잔을 주었지만 전 그애들과 함께 시내로 나가기로 했습니다... > > 다음에 그를 만나면 뭔가를 선물해주고 싶었거든요... > > 마침 얘들도 옷을 보기위해 나가는 길이라고 하니까 잘 됐다고 생각이 들었죠... > > 어디를 갈까 하며 친구들이 서로 얘기를 할때도 전 그저 살몃 웃으며 걸었습니다 > > 그때 저에게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 > 학교에서 전화를 받는건 그때가 처음이었어요...^^ > > 부끄러운 일이지만 누구에게 전화번호를 가르쳐 줄사람도 없었구... > > 고작 집에서 어머니께서 저녁에 어디냐며 물어보시는게 고작이었는데요... > > 아...가끔 오빠들이 들어올때 캔맥주좀 사오라고 심부름시킬때두요 ^^; > > 아무튼 갑자기 전화가와서 조금 놀라긴 했지만 > > 누굴까 하는 궁금증을 가진체 전 전화를 받았습니다... > > 어떤 남자였어요...풋...말하는게 무척 귀여웠구요...^^ > > 처음에는 아무말도 들리지않고 있다가 잠시후 더듬거리는 말이 들렸죠... > > 남자 : 저...전 당신을 지켜보구 이뜸다...아주얘쁜 머리띠를 해꾼여...후후 > > 옆의 친구들은 누구죠? 시은? 은영? 수진? 아님 주영인가여? 크크크... > > 어디서 알았을까요? 제 전화번호와 제 친구들 이름을요... > > 제게 관심을 가져주는 그 남자가 귀엽기도 했지만 고마웠습니다... > > 제게 그렇게 관심을 가져주는 사람이 없었거든요... > > 저 : 은영이하구 주영인데요...^^ 누구신지 몰라도 지켜봐 주셔서 감사하구요 > > 머리띠 칭찬해주셔서 고마워요^^ 저의 어머니께서 선물해주신 거거든요 > > 이렇게 전화해 주신것두 감사하구요... > > 그남자는 아무말도 못하고 당황하는것 같았습니다... > > 지켜보고 있다는말에 전 그에게 뭔가 부탁하기로 했죠...도와달라구요 > > 저 : 여보세요? 저 지금 친구들이랑 어디 가는데 계속 지켜 보실거에요??? > > 남자 : ...-.- 그...그럼...물론이죠...당연히... > > 저 : ^^ 아 잘 됐다...그럼 있다가 제가 뭐좀 사려고 하는데 어울리나 > > 한번 봐주실수 있으세요? > > 남자 : -.- 무...물론이죠... > > 저 : 또...전화 주실거죠? 네? > > 남자 : 네...-.- > > 저 : 그럼 이따가 전화 주시구요...꼭이요 > > 차조심하시면서 걸으시구요...날씨가 꽤 쌀쌀해요...옷 든든하게 입으셨어요? > > 혹시 힘드시면 안그러셔두 되거든요...너무 무리는 하지 마세요... > > 그러시다면...부탁드릴께요^^ 정말 고마워요 이따가 전화 주세요 > > 전화상의 남자와 인연을 맺게된 첫 통화 내용입니다...조금 웃기죠? > > 그는 정말 그날 제가 옷을 고르는것을 도와줬답니다... > > 사실 정말 다시 전화가올지 걱정많이했었는데요...혹시 다신 전화가 안올까바요 > > 그런데 정말 다시 전화가 와서 친절하게 옷을 골라줬죠... > > 옷을 고른 저는 즐거운 기분으로 집으로 향했답니다... > > 친구들은 계속 가계에 남아있었구요... > > 사실 시내까지 가는 도중 어떤 남자가 친절하게도 안내해 주겠다고해서요... > > 주영이와 은영이가 그러자고 해서 같이왔었거든요... > > 아마 친구들옷은 그분이 골라줄거 같았어요... > > 오늘은 정말 친절하고 착한 분들을 많이 보네요... > > 전철을 타고 집에가는 길이 하나도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 > 전철안에서도 전 그에게 선물할 옷을 보고 또 봤죠... > > 옷을 골라준 전화상의남자는 옷을 고르는 센스가 뛰어났나바요... > > 보면 볼수록 정말 깨끗하고 정갈한 옷이었거든요... > > 큰길을 지나 골목 골목 집을 향해 가는데 전화가 또 왔습니다... > > 옷을 골라준 그남자였어요... > > 저 : 여보세요? > > 남자 : 저기...저 아시져? > > 저 : 아...네...잘 들어가셨어요? > > 남자 : 아...저...그게...이렇게 어두운 길을 혼자 걸으시면 무섭지 않나여? > > 저 : 어머...그럼...아직두 제 곁에 계신거에요? > > 남자 : 저...그게...그러니까...그냥...좀 걱정이 되서여...미안해여... > > 저 : 정말 고마워요...그렇게까지 생각해주시구...그런데 이러시면 > > 집에 돌아가실때 귀찮아지시지 않을까요? > > 남자 : 아...아뇨...별말뜸을...건 걱정 마세여...전 끄떡 없뜨니까엽 ^.^ > > 저 : 오늘 정말 너무 고마워요 ^^ > > 남자 : ^.^ 멀여... > > 저 : 왠지 그쪽이 있다구 생각하니까 오늘은 조금 덜 무서운데요? > > 사실 이쪽길이 조금 무섭긴 하거든요... > > 하지만 괜찮아요 여짓까지두 이렇게 잘 지나왔는걸요... > > 남자 : ...그...글쿤여... > > 저 : 아 이제 저희집 다왔어요...전화하면서 오니까 금방 왔네요 > > 남자 : 아...그러시구나...그럼 얼른 들어가세여...날두 추운데... > > 저 : 네 ^^ 조심해서 가시구요 오늘 이렇게 바래다 주셔서 정말 고마워요 > > 정말 좋으신 분 같아요... > > 남자 : 하..하하...벼...별루여...들어가세여 그럼 전 이만 갑니다... > > 저 : 네...조심해서 가세요... > > 남자 : 네...그럼... > > 저 : 저기...잠깐만요... > > 남자 : 옙? > > 저 : 저기...또...전화 주실거에요? > > 남자 : 아...네... > > 저 : ^^ 네 그럼 조심해서 가세요... > > 남자 : 네...그럼...이만... > > 이번에는 정말 찡했습니다...돌아간줄로만 알았던 그가 > > 계속 제곁에 있었군요...걱정된다며 전화까지 주고 말에요... > > 전 전화상의남자와 친구가 되고 싶었습니다... > > 이제껏 이렇게 절 챙겨준 사람은 없었거든요... > > 하지만 그남자는 진심으로 그러는것 같았어요...전 그게 너무 고마웠구요... > > 집에들어가서 어머니께 옷을 보여드렸더니 너무 이쁘다고 하셨습니다... > > 어머니 : 어머...이쁘다...이거 네가 산거야? 정말? > > 저 : 실은 어떤 남자가 골라줬어요... > > 어머니 : 남자가? 누군지모르지만 정말 센스있는 남잔데? > > 누구니 그남자가? > > 저 : 저도 잘 모르는 사람예요...그런데 착한사람같았어요... > > 실은 전화통화밖에 못한 사람이거든요... > > 어머니 : 무슨말인지 모르겠다...옷을 골라줬다면서... > > 전화통화밖이라니...그건또 무슨 소리니? > > 저 : 그런게 있어요...나중에 자세하게 말씀 드릴께요... > > 그렇게 어머니와 한참을 얘기한후 전 옷가방을 들고 윗층으로 올라갔습니다... > > 제방에서 다시 옷을 꺼내 봤죠...정말 그가 입으면 잘 어울릴것 같았어요... > > 그를 다시 만나면 꼭 이옷을 주어야겠다고 생각했죠... > > 전 제방 창으로 가서 창문을 열고 창 밖을 봤습니다...오늘은 별은 없네요 > > 전 밤공기를 깊게 들여마셔봤습니다...상쾌한 바람이 느껴지더군요... > > 눈을 살며시감고 바람을 느껴봤어요...그리곤 다시 하늘을 봤죠... > > 별이 없어도 흐린 그하늘이 오늘은 정말 깨끗하고 아름답게 보였습니다... > > 내일은 아침에 토플강의가 있거든요...저희 담당교수님이 하시는 강의에요... > > 일찍 일어나서 학교에 가려면 일찍 자야겠죠? > > 이것 저것 준비하고 나니 자정이 조금 넘으려고 했지만... > > 전 여전히 잠을 청할수가 없었습니다...잠이 오질 않았거든요 ^^ > > 그때 전화벨이 울렸습니다...그남자일것 같다는 예감이 들었죠... > > 저 : 여보세요? > > 남자 : 안녕하세여...저..전 > > 저 : 네...안녕하세요 집에 잘 들어 가셨나요? > > 남자 : 네...덕분에요... > > 저 : 아직 안 주무셨네요...저두 아직 잠이 안와서 안자고 있었거든요^^ > > 남자 : 아...네...저두요 잠이 안오네요...오늘... > > 저 : 집에와서 엄마한테 옷을 보여줬는데요 엄마가 넘 예쁘대요 > > 옷 골라주셔서 정말 넘 고마워요 ^^ > > 남자 : 아 맘에 드신다니 다행이군요 그런데 남자옷이었자나여... > > 저 : 예...선물 하려구요... > > 남자 : 아...그러세요... > > 그러곤 그는 잠시동안 망설이며 아무말도 하지않았습니다... > > 그리고나서 조금있다 다시 입을 열었구요... > > 남자 : 저...저기요 > > 저 : 예 말씀하세요 > > 남자 : 혹시 궁금하지 않으세요 왜 제가 이렇게 전화를 거는지 > > 또 어떻게 번호를 알아낸건지 말예여...궁금 안하세여? > > 저 : 음...궁금해요... > > 남자 : 이런 제가 기분 나쁘지 않으신가요 > > 저 :아~뇨...전 넘 고맙기만 한걸요... > > 남자 : 아니...고마울거 까지야 > > 그는 저의 이런 행동이 이해가 되지 않는것 같았어요... > > 어쩌면 처음에 혹시 제가 화내거나 싫어하면 어쩌나 걱정을 많이했는지도 모르죠 > > 그래서 전 그에게 제가 그쪽의 그런 행동에 화내지 않은 이유를 설명해줬죠 > > 저 : 궁금하긴해요...음...어떤 분이실까 하는것두 어떻게 절 알게 되셨는지도요 > > 아마 어떤 사람들은 그런 전화를 받으면 화를 낼 수도 있겠죠... > > 어쩜 저두 그럴지도 몰라요...그런데요... > > 남자 : ... > > 저 : 보통 그렇게 전화 하는 사람들...안 그런데요... > > 그쪽은 이상하게 목소리가 따뜻했어요...뭔가 절 챙겨주는것 같이요...^^ > > 절 괴롭히려구 전화한게 아니라...아무튼 그것 만은 아니란거 전 확신해요 > > 정말 그런거죠? > > 남자 : 저...저기 그러니까...그게...뭐...꼭 그런건 아니지만... > > 저 : 오늘처럼 따뜻한 배려 받은건 첨에요...목소리에서 느낄수 있었어요... > > 절 걱정하는듯한 그런 목소리에서 전 안심했구요... > > 시내에서부터 저희 집까지 쭉 걱정되서 그러셨던거 아닌가요? > > 남자 : 그...그야...혼자 돌아다니기엔 넘 늦은 시간이구...또...그러니까... > > 저 : 또...사실 전 연락오는곳이 없어요...친구들이 몇명 있긴하지만... > > 이상하게 왠지 저랑은 잘 어울리려구 하지 않아요... > > 그래서 맘을 터놓고 얘기할 친구가 없구요... > > 옷 같은것두 친구들이 잘 골라준다면 좋을것 같았는데... > > 그렇게까지 친한 친구들은 없구요... > > 저 : 아까 옷두 그렇구 제가 첨 옷을 골랐을때도 그랬구요... > > 정말 절 생각해서 선택하셨던것 같아요...그래서 넘 고마웠어요^^ > > 아...또 집까지 바래다 주신것두요...특히... > > 남자 : ^.^; 아...아뇨 멀...그런걸루... > > 그가 멋적게 웃는것 같았고 전 남자에게 용기를 내어서 물어보았습니다... > > 저 : 저...혹시요... > > 남자 : 예? 말뜸하세여... > > 저 : 저랑 친구해 주실수 있으세요? > > 남자 : -.-;;; > > 뭔가 고민하는듯한 침묵...역시 난처한 질문이었을까요... > > 저 : 역시...안될까요? > > ^^ 괜 찮아요...신경 안 쓰셔두 되요...단지 전 > > 남자 : 가끔 전화로 서로 고민을 털어놓는 친구라면 언제든져... > > 좋을것...같아여... > > 뜻밖의 대답 전 정말 기뻣습니다... > > 저 : 정말이세요? ^^ 정말로 그래 주시는거죠? > > 남자 : 대신여...전화는 제가 거는걸루 하져... > > 저 : ^^ 네 좋아요...대신 자주 전화 주셔야 되요 꼬옥 > > 남자 : ^.^; 네...건 걱정 마시구여... > > 저 : 네...^^ 아세요? 저 지금 넘 기뻐서 웃음이 멈추지 않아요 > > 그렇게 기뻐하는 저에게 그남자는 잘자란 말과함께 > > 또 전화하겠다는 말로 인사를 대신했습니다... > > 오늘은 정말 좋은일이 많이 생기는것같아 이상하게 생각하면서... > > 전 잠이 들었습니다... > > 내일도 오늘처럼 좋은일이 많이생겼으면 좋겠는데요... > > 그렇게 될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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