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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	> 이 낮선 작은 바닷가 마을안 작은 집에서의 점심 식사가 시작되고 있었습니다... > > 할머니 : 찬이 입에 맞을란가 모르겄네...괜찮아유? > > 지은 : ^^ 너무 맛있어요...이런음식 처음 먹어보는거 같아요... > > 할머니 : 촌이라 내갈게 없어유...그냥 이것저것 근처에서 나는걸루 하루 하루 사는거쥬 머... > > 지은 : 아니에요...정말 맛있어요...그리고...할머니 말씀 놓으세요...제가 불편해요...네? > > 할머니 : 아무리 그래두...잘 알지두 못하는 처자한테 함부로 그럴수가 있나유... > > 김씨 : 에잉...주책은 이나이에 지금 낮가리게 생겼나 쯧쯧쯧 (지은을보며)신경쓰지 말구 밥이나 먹어 할멈이 원래 좀 이러니께 > > 지은 : ^^ 네... > > 그렇게 3식구와 손님의 점심이 거의 다 끝나갈때쯤...할머니가 지은이에게 질문을 던집니다...묵을곳은 정했냐구여... > > 지은 : 네? 아...그게...갑작히 내려와서요...아직... > > 김씨 : 혹시 가출한겨? > > 불쑥 끼어드는 김씨 때문에 지은이는 잠시 당황합니다...물론 할머니가 편을 들어줘서 금방 끝났지만여... > > 할머니 : 영감두 주책이유...이렇게 참한 아가씨가 무슨...그 멋이냐...가출...가출을 한단 말이유... > > 김씨 : 아니 누가 뭐라 그런겨? 그냥 그런게 아닌가 하는거지...에잉... > > 할머니 : 몇일 머물거면 우리 집에서 묵으면 참 좋을텐디...우리 미영이두 언니하구 있으면 더 좋을거구... > > 미영 : 어머...정말요? 할머니 정말이에요?(지은이를 쳐다보며) 언니...그래요...여기서 지내면 안되요? > > 지은 : 어...어떻게...그래두... > > 김씨 : 다른말 하지 말구 그냥 여기 있어 아...객지에서 다큰 처녀 혼자 돌아다니는건 보기에도 안좋은겨 > > 못을 박는듯한 김씨의 말에 할머니와 미영이는 이미 확정이나 된 듯이 좋아하고...지은이는 할말을 잃습니다... > > 김씨는 다시 등대로 나가본다고 나가고 미영이가 지은이에게 이근처를 구경시켜 준다며 지은이 손을 이끌고 밖으로 나갑니다... > > 미영 : 할머니~ 나 그럼 언니하구 저만치 나갔다 올께요... > > 할머니 : 그려~ 너무 멀리 나가지 말구 해 떨어지기 전에는 들어와야 이 할미가 걱정을 안하는겨... > > 미영 : 알았어요 ^^ 언니 빨리 가요 > > 지은이의 손을잡고 서둘러 이끄는 미영이에게 끌려가며 지은이는 할머니에게 인사를 잊지 않습니다... > > 지은 : 할머니...걱정마세요...금방 돌아 올께요... > > 할머니 : 별루 볼건 없지만 바람쐬는 식으로 한번 다녀오면 좋을거에유 > > 여전히 할머니의 말투가 불편하다고 느끼는 지은 살짝 미소를 보입니다... > > 오랜만에 타지에서 온 지은이가 너무나도 반가웠던건지 미영이는 지은이를 어디론가 대려가는 내내 > > 쉬지도 않고 계속 얘기를 했습니다...물론 그것 때문에 지은이는 미영이와 김씨 부부의 사연도 알게 되었구여... > > 단란했던 미영이의 가족은 미영이의 어머니가 병으로 돌아가시고나서 실의에빠진 아버지의 회사마저 어려워지면서 > > 미영이는 이곳에 살고있던 김씨부부에게 맡겨졌고...미영이의 아버지는 확실친않지만 미국 어디에 가있다는 것입니다. > > 미영 : 그래도 우리아빠는요 매주 한통씩 제게 편지를 써주세요...전화는 돈이 너무 많이 들어서 못한데요... > > 아빠가 다시 돈 많이 벌어서 절 꼭 대리러 온다고 하셨는데... > > 지은 : 미영아...너... > > 미영 : 저 괜찮아요...벌써 2년이나 지난 일인걸요...할아버지 할머니가 절 얼마나 이뻐하시는데요(생-긋) > > 지은 : 그래...참 좋으신분들 같더라...할아버지는 조그 무뚝뚝하신 것 같긴 하지만...^^ > > 미영 : 원래 할아버지가 그러세요...실제로는 안그러면서 겉으로만 그러신다니까요...사실은 너무 자상하신데... > > 지은 : 등대에서 그림그리시는걸 봤는데... > > 미영 : 저희 할아버지 원래는 알아주는 화가셨대요...물론 지금은 그냥 이것저것 풍경화를 그려서 그걸 팔고 계시긴하지만... > > 예전에는 서울에 알아주는 대학에 교수도 하셨었대요...미대에서요... > > 지은 : 그래? 어머...굉장하구나...하긴 그냥 취미로 그리시는 그림치고는 너무 그림이 좋다는 생각이 들더라...암것두 모르는 내가 봐두...후훗... > > 미영 : 이제 조금만 더가면 되겠다... > > 지은 : 미영아...그런데 지금 우리 어디로 가는거야? > > 미영 : ^^ 하늘을 아주 멋지게 볼수있는곳에요... > > 그렇게 짧게 대답하고 활짝 웃기만하는 미영이를 지은이는 궁금하다는 표정으로 자꾸 따라만 갔습니다... > > 얼마간 더 걸은후 두명의 아가씨는 파도에의해 퇴적현상으로 만들어진듯한 절벽같은 지형에 다다르게 됩니다... > > 지은 : 어머...여기니? 이런곳이 있었네... > > 미영 : 훗...조금만 더 기다려 보세요 언니...이건 시작일 뿐이니까요... > > 미영이의 말에 지은이는 정말 더 기대를 하게되었습니다...지금 있는 이곳도 지금까지 보지 못한 멋진 풍경이었는데... > > 만약 이것보다 더 멋진 그 무언가가 있다면...그건 정말 대단한 것일거라는 기대를 가져보는 지은이었습니다... > > 지은이의 손을 이끄는 미영이는 신이나서 절벽사이의 골짜기로 지은이를 대리고 가기 시작했습니다... > > 그렇게 또 얼마를 더 걸었을때...이번에 나타난건...어른이 겨우 서서 걸을수있을 높이의 동굴이 나왔습니다... > > 지은 : 어머...동굴이네...설마...여기로 들어가야되는거야? > > 미영은 말도안하고 그저 웃으며 고개만 살짝 끄덕였습니다...지은이는 울상을 지어 보입니다... > > 지은 : 미영아 근데 난 무서움을 많이 타거든...그래도 꼭 들어가야되? > > 미영 : 훗...예전에 갔이왔던 어떤오빠가 말한 사람이랑 똑같네 언니두...^^ 괜찮아요 그렇게 어둡지 않아요...들어가보면 알아요... > > 내키지 않는 걸음을 옮기는 지은...하지만 막상 동굴에들어서니 정말 생각보다 어둡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 그리고 그 이유는 십여미터앞에서 빛이 들어오기 때문이란걸 조금더 낳아가서야 알게되었죠... > > 마침내 빛이 나오는 그곳에 다다랐을 때... > > 지은 : ... > > 지은이는 지금 자신이 있는곳이 현실인지 믿을수가 없었습니다... > > 지은 : 여기서 지금 내가 보고있는게 현실이야? 정말? 여기에 내가 있는거...맞아? > > 미영 : ^^ 너무 멋지지 언니? > > 동굴이 어둡지 않은 이유가 있었던 것이었습니다...이곳에 이렇게 빛이 들어오고 있으니 밝을수 밖에여... > > 동굴이 끝나고 나타난 것은 지름 15M가량의 공간이 나왔습니다...통로가 끝나고 나타난 방처럼 말이져... > > 그리고...놀라운건...그곳은 천장이 없었던 것입니다...파란 하늘은 물론 쏫아지는 햇볕도 그대로 바닥까지 닿았져... > > 지은 : 어...어떻게...이런곳이... > > 미영 : 할아버지가 그랬는데...예전에 이곳이 바다였을때...그때 바다속에서 화산이 났던거래요...그래서 이런게 생겼다던데? > > 지은 : 그래...너무 멋지다...여기...정말... > > 한동안 지은이는 그곳에서 움직이질 못하고 그렇게 놀란체 서 있었습니다... > > 저녁 때가 되어서 해가 서서히 저물어져 갈때쯤에서야 지은이와 미영이는 김씨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 > 김씨 : 쯧쯧쯔...지금까지 밖에 있었던겨? 일찍좀 다니질 않구선... > > 미영 : ^^ 할아버지 죄송해요...언니랑 여기저기 다니니까 너무 재미있어서 시간가는줄 몰랐어요... > > 할머니 : 놔둬유 미영이가 월매나 심심했음 그랬겠어유...처자가 힘들었겠네유...미영이랑 같이 다니느라... > > 지은 : 아니에요...좀더 일찍 들어왔어야 하는건데...주의하겠습니다... > > 할머니 : 됐어유...그런말 말구 어서 씻고 와유...지금 막 저녁 차리던 참이었는데... > > 지은이는 미영이가 주는 간편한 옷차림으로 갈아입고는 수줍어하며 마당으로 나왔습니다... > > 여전히 퉁명스럽게 말하는 김씨와 자상한 할머니...그리고 지은이가 온게 너무나도 좋은지 계속 웃는 미영... > > 지은이는 정말 자신이 이 낮선곳에서 이런 편안함을 느끼는게 이상하다고 생각했습니다... > > <날이 저물고...> > > 미영이와 같이 자게된 지은...낮선방에서...잠을 이루려니...잠이 오질 않았습니다... > > 물론...지은이를 그냥 자게 내버려둘 미영이도 아니었지만여... > > 미영 : 언니 있잖아... > > 지은 : 응? 왜? > > 미영 : 음...나 머하나 물어봐도 되? > > 지은 : 뭔데? > > 미영 : 언니...그냥...여기 여행온건 아니지? > > 지은 : ... > > 미영 : 곤란하면 말안해도 되...그냥...그런 느낌이 들어서...아까...첨 왔을 때 언니 표정이 그렇게 보이길래... > > 지은 : 응...그래...도망 왔어... > > 미영 : 도망? 무슨 왜? 누가 쫓아와? > > 지은 : 아니...그런건 아니구...그냥...나 자신으로 부터...오랬동안 꿈꿔왔던것이...그래서 그꿈을 이루기위해 노력했던 시간들로부터... > > 이젠 포기해야하는 걸 나에게 납득시키려고...그리고...또하나의 진실로부터... > > 미영 : 음...굉장히 어렵네...무슨말인진 모르겠지만...고민 많이 했다는건 알겠다...꿈을 포기한거야? > > 지은 : 훗...아냐...꿈이라고 내가 표현한건...그냥 말하자면 그렇다는 거구...실재로는 조금 다른거야... > > 미영 : 어떻게? > > 지은 : 남자... > > 미영 : 남자? > > 지은 : 응...고등학교때부터 좋아했던 남자가 있었어...난 그사람에 비하면 너무나...초라했고...그리고...그사람은 너무 멀리 있었어... > > 하지만 난 불가능하진 않다고 믿었어...내가 노력하면 그사람곁에 갈수 있다고...그렇게 생각했지...그리고 노력했어... > > 난 조금이라도 더 멋진 사람이 되어서 그사람앞에 서고 싶었고...그리고 올해 그사람과 같은 대학에 입학하게 됐어... > > 그런데...그사람은...나에겐 별로 관심이 없었던거 같아...그냥 난 친구보다 조금 더 가까운...머 그런 존재였나봐... > > 그래도 포기하지 않았어...어떤식으로든 나라는 존재를 그사람에게 알리고 싶었거든...하지만...그게 아니었어... > > 그사람옆에 난 절대 갈수 없었던거야...그리곤 그사람을 보내기로 마음 먹었어... > > 그리고 그렇게까지 오는 도중에 그동안 아무 대가없이 날 도와줬던 친구마저 잃게 되었어... > > 솔직히 그친구 없이는...거기까지 갈수도 없었겠지만...내가 잘못 알고 있었던거야... > > 그친구는 알고 있었어...객관적으로 봤던것일까? 어쨌든...그렇게 내게 충고를 했는데...난 듣질 않았지... > > 그리고...결과는...훗...지금 이렇게...미영이를 만나서...낮선 방에서...이렇게...누워서...얘기를 하고있지...^^ > > 미영 : 음...그렇구나...조금은 어려운 얘기같기도 하네...참...그 친구라는 사람은 남자겠지? > > 지은 : 응? 어...그래... > > 미영 : 그럼 이번엔 내가 상관없는 얘기하나 해줄까? 음...별로 재미는 없는 얘긴데...언니한테는 왠지 필요할거 같은 생각이 들어서... > > 지은이는 대답대신 미영이를 살며시 쳐다봅니다... > > 미영 : 음...이건 한달쯤 전에 있었던 일이야...내가 학교에서 돌아와서 할아버지를 만나려고 등대로 갔는데... > > <미영이의 이야기> > > 미영 : 할아버지~~ 할아버지~~ > > 미영이가 그렇게 소리를 치자 등대안에 있던 김씨 창문으로 고개를 내밀어 미영이를 반깁니다... > > 김씨 : 아니...바람도 찬데 여긴까진 왜 온겨... > > 미영 : 할머니가 저녁 다 됐다고 빨리 오시래요~~ > > 김씨 : 에잉...어련히 알아서 갈까봐 하나밖에없는 손녀딸을 보내? 에잉...쯧쯧쯔...그래 할애비 금방 갈테니까 어여 들어가 > > 아 인석아 바람이 차...감기라두 걸리면 어쩌려구 외투도 없이 그렇게 다니는겨 > > 미영 : 할아버지 금방 올거죠? 그럼 나 먼저 가? > > 김씨 : 그려 할애비 금방 갈테니 어여 들어가 감기걸리겠다 인석아... > > 김씨에게 화사한 미소를 보이곤 돌아서는 미영...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어떤 남자를 만나게 됩니다... > > 남자 : 저기...말좀 물을까? 너 이동네 사니? > > 미영 : 네...그런데요 > > 남자 : 아...그래 잘됐구나...음...내가 여기에 등대가 있다는 소리를 듣고 왔거든...여기서 가깝니? > > 미영 : 네...저쪽 능선만 넘어가면 바로 바닷가에 등대가 있어요... > > 남자 : 아...그래? 제대로 찾아왔구나 다행이다...그래 고맙다... > > 미영 : 잠깐만요... > > 남자 : ... > > 남자는 가던걸으을 멈추고 돌아서서 미영이를 쳐다봤습니다... > > 미영 : 혹시...걱정되서 말하는건데요...등대에는 아직 올라가지 마세요... > > 남자 : 응? 그게 무슨 소리지? > > 미영 : 저기...그게...아직 저희 할아버지가 안나오셨을거에요...저희 할아버지는 낮선사람이 등대에 올라오는걸 싫어하세요... > > 그림그리는데 방해가 되는걸 싫어하시거든요...조금있으면 집에 오실거에요...그러니까...기다리셨다가... > > 남자 : 크크크...그래 알았어 무슨소린지...^^ 참 친절하구나 고맙다 그 충고 잊지 않을게... > > 그렇게 손을 흔들고 남자는 미영이가 가르쳐준 방향으로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습니다... > > 그리고 1시간 뒤... > > 할머니 : 미영아 할아버지 금방 오신다고 하신거 맞는겨? 어째 이리 늦으신댜...때되면 오시던 분이 왠일이랴... > > 미영 : 아까 분명히 조금있다가 오신다고...먼저가라고 그러셨는걸요...할머니 제가 한번 더 가볼까요? > > 할머니 : 아니여...내가 가봐야겠구먼...평소 안그러던 양반이 오늘따라 왜 이러는지 모르겠네... > > 할머니가 외투를 입고 집을 나설때...1M가 조금 넘는 김씨네 집담장 밖으로 시커먼 형체가 나타납니다...낮선이였져... > > 물론 할머니와 미영이가 놀란건 두말할것도 없습니다... > > 할머니 : 누...누구래유... > > 미영 : 할머니... > > 할머니옆으로 붙는 미영...그러나 그 낯선사람의 그림자는 점점더...가까워만 지고 마침내 윤곽이 드러나게됩니다... > > 김씨의 부재중에 일어난 낮선이의 등장은 이들 둘에게는 적지 않은 불안감을 줬던것입니다... > > 하지만...그 불안감과 공포심은 곧이어 들려오는 한마디에 맥없이 허물어 지고 맙니다... > > 김씨 : 아...여기여...이제 다온겨...할멈 아니...머하는겨 어여 나와 봐아... > > 여전히 놀란 할머니와 미영이의 눈에는 김씨가 어떤 남자등에 업혀 오는모습이 들어났습니다... > > 할머니 : 아이구 영감...어찌 된거유...이게 왠일이데유...무슨 일이래유 > > 미영 : 할아버지! > > 불안감이 걱정으로 봐껴지는 순간...할머니와 미영이는 약속이나 한듯 달려 왔습니다... > > 김씨 : 왜그리들 호들갑이여...그냥...조금 접질른겨... > > 김씨와 낮선 사내는 온몸이 젖어 있었습니다...김씨를 업고온 낮선 남자는 김씨를 집마루에 내려놓고서야 숨을 내쉽니다... > > 남자 : 아...안녕하세요...하하...아까 등대쪽에서 이분이 바다에 빠지셔서...그래서...이렇게... > > 일은 이렇게 됐던것입니다...그림도구를 정리하고 물통을 들고 등대를 내려온 김씨는 붓과 물통을 씼기위해 내려왔져... > > 방파재 사이에서 물통을 씼던 김씨는 그만 발을 헛디뎌 물에 빠지고 마침 그때...근처를 지나던 이 남자가 김씨를 구한거져... > > 남자 : 가까운병원이 없어서...마을 보건소로 갔는데...다행이 크게 다치신곳은 없다고 하던데요... > > 할머니 : 아이구...총각이 우리 영감을 살렸구먼유...고마워서 워쩌...참말로 고맙구먼유... > > 남자 : 아뇨...크크크...머...대단치 않은데...그것보다도 이러다가 할아버지 감기드실것 같으니...우선 안으로... > > 할머니 : 세상에 내 정신좀 봐...어여 들어가유...그러게 조심하라구 그래짜나유...붓같은거 여기와서 씻음 될걸 가지구... > > 김씨 : 아...좀 조용히햐...온사방에 색깔묻는다고 핀잔 줄땐 언제구 이제와서 딴소리누...에잉...쯧쯧쯔 > > 투덜투덜 대면서...들어가는 할머니와 김씨... > > 할머니 : 참...미영아 저 총각한테...마른옷좀 드려야 쓰것다...아주 홈빡 다 젖어서 워쩐데유... > > 남자 : 괜찮습니다...전 걱정마시고 할아버지 옷부터 갈아 입히세요...전 괜찮으니까요... > > 미영 : 아니에요...잠깐만 기다리세요...제가... > > 잠시후 미영이는 남방과 반바지를 가지고 나왔습니다... > > 남자 : 저기...우선...어디 씼을대 있을까? 크크크 온몸이 모래 투성이라서... > > 미영이는 잠시 생각하다가...부엌을 가리켰고...남자는 너털웃음을 짓더니...고개를 끄덕이면서 부엌으로 들어갔습니다... > > 잠시후 남자는 미영이가 준 옷을 입고 수건으로 머리를 털며 나왔져...그제서야 미영이는 이 남자를 어디선가 봤다는걸 알았습니다... > > 미영 : 저기...혹시...아까... > > 남자 : 훗...이제야 알아보는구나...할아버지 물에서 건질때부터 너희 할아버지라는거 알았는데...어찌나 불평이 많으시던지...크크크 > > 미영 : 정말 고맙습니다...할아버지를 구해주셔서 정말 고마워요...정말요... > > 남자 : 크크크 아냐...내가 그 자리에 있었던게 다행이다...도울수 있어서 다행이었지머... > > 그러나 저러나...할아버지께서 분명히 저녁을 주신다고 하셨는데...어르신! 저 저녁 안주실겁니까? > > 방을 향해서 소리를 치는 남자...그러자 기다렸다는 듯이 김씨의 답변이 돌아옵니다... > > 김씨 : 먼 성질이 그렇게 급혀 누가 굶길까봐 그러는겨? > > 그러자 남자는 미영이를 보면서 저것보라는 시늉을 하고 미영이는 소리죽여 살며시 웃습니다... > > 괜찮다는 남자의 의사에도 아랑곳하지않고 김씨는 특유의 고집으로 남자를 하룻밤 재우기로 한 그날밤... > > 졸지에 미영이를 김씨내외방으로 밀어내고 자게된 남자는 담배생각이 갑자기 간절해셔서 밖으로 살며시 나옵니다... > > 그때 밖에서 빨래를 하고있는 미영이를 보게되져... > > 남자 : 어...안자고 머하니? 이런...그거...내옷아니야? 그냥둬...말려서 입으면되...모래는 털면되구... > > 미영 : 아니에요...바닷물에 젓은 빨래는 그냥두면 옷감이 상하거든요...이제 다 됐어요... > > 남자 : 훗...이거 자꾸 신세를 지게 되는데... > > 미영 : 신세라뇨...저희 할아버지를 구해주신것에 비하면 이건 아무것도 아닌걸요... > > 남자 : 그렇게 따지자면...날 이곳으로 오게 만든 사람에게 감사를 해야지...안그랬으면 할아버지를 못만났을테니까... > > 미영 : 그게 누군데요? > > 남자 : 후훗...있다 그런 고집불통의 아가씨가...그건 그렇고...나 담배좀 피려고 그러는데...괜찮지? > > 미영이는 고개를 조심스럽게 끄덕입니다...담배에 불을 붙이는 남자... > > 남자 : 그러고보니 넌 서울말 쓴다...여기서 자란거 아닌거 같은데? > > 그렇게 미영이와 남자는 이런 저런 얘기를 하기 시작합니다...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남자가 묻습니다... > > 남자 : 참...이곳에 가면...자연 화산동굴이 있다는 소릴 들었는데...혹시 너 아니? > > 미영 : 네...30분쯤 걸어가면...그런곳이 있어요...정말 멋진 곳이죠... > > 남자 : 그래? 와...정말이구나...그럼 우리...지금 잠깐 가면 안될까?? > > 미영 : 지금이요? 너무 늦은 시간인데...10시가 넘었는걸요... > > 남자 : 에게...이제 10시야? 크크크 난 지금부터 활동하는 시간대라구...어딘지 위치만 좀 알려줘...혼자라도 갈게... > > 잠시 생각하는 미영은 그냥 같이가리고 맘먹고 남자와 길을 나섭니다...물론 김씨 몰래 가는거였져... > > 미영 : 그런데...걱니 왜 가시려구요? > > 남자 : 응...여기 나중에 어떤 아가씨를 모시고 와야하거든... > > 미영 : 음...좋아하는 분이요? > > 남자 : 훗...못말리는 녀석이라고 하는게 맞겠지...내말은 언제나 듣질 않으니까... > > 미영 : 그분 이랑 나중에 같이 오려구요? > > 남자 : 크크크 아니...난 같이 안와... > > 미영 : 예? 그게 머에요...같이 와야지 의미가 있는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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