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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	> (6) > > 지윤이가 용석이의 품으로 살며시 파고든다. 그는 그런 그녀를 가볍게 > 안으며 그녀의 머리 향기에 취해 눈을 감았다. 그 둘이 따스한 포옹을 > 마친 후 얼마나 됐을까? 그는 마이 속에 넣어 두었던 장미를 그녀에게 > 건내준다. > > " 으~잉! 장미가 망가져 버렸네?! " > > " 괜찮아. 나 이렇게 예쁜 장미는 처음 보는 걸! " > > " 아~ 그래? 고마워! 지윤아! " > > " 용석아 나도 네게 줄 선물이 있어. 우리반에 같이 가자. 응? " > > " 응? 선물? 그래! " > > 둘은 3반 교실로 갔다. 교실은 불이 꺼진채로 있었고 아무런 그림자도 > 비추지 않고 있었다. 어두운 교실을 지윤이가 불을 밝히고 의자에 앉아 > 조용히 용석이를 부른다. > > " 용석아 이리루 와. " - 그에게 빨리 오라고 손짖을 하며.. > > " 응!! " - 쫄랑 쫄랑 지윤이에게로 간다. -.-* > > 지윤이를 살피는 용석이! 그리고 잠시 침묵의 시간이 흐른 뒤 그녀가 > 먼저 입을 연다. > > " 계속 서 있기만 할꺼야? 어서 내 옆에 앉아! 그리고 눈 감아봐! " > > 그는 그녀가 시키는 대로 그대로 따라 했다. 그리고 그가 눈을 감은지 > 얼마나 되었을까? 그녀의 촉촉한 입술이 느껴진다. 용석이와 지윤이의 > 첫 입맞춤이였다. > > " 어때? 선물? " - 수줍은 듯 얼굴을 붉히며.. > > " ...... " - 입술이 떨리어 말이 안나온다. > > " 핫! 너 바보구나! 말도 못하구.. " > > " 으~응? 아니야 지금까지 받아본 선물 중에 최고였어! " > > " 그래? 네가 기뻐하니 참 다행이다. 실은 오래전부터 네게 주고 > 싶었었는데.. " > > - 수줍어하는 지윤이를 용석이가 가볍게 안아 준다. > > " 지윤아, 이번 일요일에 우리 놀러 갈래? 이번 딱 한번만.. 응? > 앞으로는 네 말대로 공부만 할께! " > > " 으~음.. 그럼, 이번 딱 한번만이다. 앞으로는 공부만 해야해! " > > " 응! 알았어! 약속! " > > - 새끼 손가락 걸고 엄지 도장 찍고 검지로 싸인까지!! 끙~ -.-* > > 둘은 밤 11시가 다 되서야 학교에서 나왔다. 그는 그녀를 버스 정류장 > 까지 바래다 주고 곧바로 집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집에 오자마자 그는 > 책상 앞에 앉는다. 그리고는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지윤이에게 편지를 > 쓴다. 그는 편지를 다 쓰고나서야 비로소 꿈나라로 여행을 떠난다. > > 오늘은 토요일, 드디어 내일이면 지윤이와의 즐거운 데이트가 있는 날 > 이다. 오전 수업을 마치고 용석이는 집으로 달려갔다. 그런데.. > > " 띠~리리리~리~ ♪~♬~♪~ 띠~리리리~리~ ♬~♪~♬~ " > > " 여보세요? " > > " 야~ 나다! 태현이. " > > " 응? 태현이가 한둘이나 니가 누군데? " > > " 이 자식~ 지 불알친구도 기억 못하다니! " > > " 아~ 그 꼬질이? 태현이? " > > " 으~ 이~ 씨방새야~ 좋은 일로 전화했는데.. 걍~ 끊어버릴까 부다. " > > " 음? 그럼, 끊어!! " > > " 얌마~ 장난하냐? 있잖아, 정말 괜찮은 애 있는데 소개팅 해라~ > 내 먼 사촌뻘인데.. 뎁빠롱 이뿌다! 니가 아직도 상사병에 시 > 달리고 있다고 애덜이 그러길래 구제 좀 해 줄겸.. 전화 걸었다. " > > " 소개팅? 나 좋아하는 애 있어! 그리고 니 사촌이라면.. 음.. > 안 봐도 뻔해!! " > > " 이런~ 븅신! 딥따 이뿌다니까!!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야 천사!! " > > " 그래도 나 좋아하는 애 있어! 필요 없어! " > > " 내일 4시에 애니타임 커피숍이다. 내일 보자. " > > " 으윽!! 태현아~ 안돼!! 나 내일 중요한 약속이 있단 마랴!! " > > 좌우명 "약속을 지키자"로 지금까지 신용이 친구들 중에서 최고였었던 > 용석이, 태현이의 일방적인 전화에 무지 당황스러워 한다. 하지만 내 > 일은 그의 하나뿐인 사랑 지윤이와의 데이트가 있는 날이 아닌가!! > 그도 어쩔 수 없었는지.. 지윤이에게 전화를 건다. 끙~ -.-* > > " 지윤아~ 난데.. 으음.. " > > " 용석이구나?! 참~ 용석아~ 있잖아 나 내일이 사촌오빠 결혼식이라 > 거기 가야할 거 같아! 오랜만에 너랑 데이트 하려했었는데.. > 정말 미안해!! " > > " 앗!! 그래? 실은.. 나도 내일은 좀 곤란 할거 같다고 전화한건데.. > 오늘 안 사실인데 글세~ 내일이 아버지 제사라지 머야. 이~ 불효 > 막심한 나! " > > " 그랬구나!! 그럼, 우리 다음에 보자~ 응? " > > " 응! 그래! 오늘 잘 자고 좋은 꿈 꿔!! " > > " 응! 너두.. " > > 이제 지윤이도 허락했겠다. 뭐가 두려우랴? 끙~ -.-* 태현이 얼굴을 > 생각하면 나올 상대가 뻔하겠지만, 그래도 신용 하나로 지금까지 살 > 아온 용석이가 아닌가?!! 그래서 그는 아무 망설임없이 소개팅에 나 > 가기로 결심한다. 아니 이미 오래전부터 소개팅을 꿈꿔 왔었던거 같 > 다. 더군다나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라는데.. 끙~ -.-* > > 다음날, 용석이는 있는 멋 없는 멋 다 부리며 치장을 한다. 끙~ -.-* > 어제 그는 T팩까지 하고 잠자리에 들었고 오늘은 아침 일찍 목욕탕도 > 갔다 왔다. 드디어 약속 시간이 다 되어 가고, 그는 애니타임을 향해 > 집을 나섰다. > > - 애니타임 - > > 약속 시간보다 조금 이르게 도착했는지, 태현이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 용석이는 밖이 내다보이는 창가 쪽으로 자리를 잡았다. 시계를 보니 4시 > 가 조금 넘었다. 기다리는 거에 늘 익숙해 있던 그라 창 밖의 사람들을 > 보며 즐거운 마음으로 기다림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 > " 딸랑~ 딸랑~ " - 커피숍 문이 열렸다. 태현이가 들어오고 > 그 뒤를 따라 한 어여쁜 소녀의 모습이 보인다. > > 창 유리에 비친 태현이의 모습을 보고, 현관쪽으로 그가 고개를 돌리는 > 순간~! > > ' 아앗!! 지..지윤이다!! ' - 그는 고개를 다시 잽싸게 > 창쪽으로 돌린다. 끙~ -.-* > > " 용석아~ 미안하다. 우리가 좀 늦었지? 너 삐지기라도 한거야? > 왜 계속 창 밖만 보고 있냐? 자자~ 우리 소개 하자! " > > - 아무것도 모르고 있는 태현이가 말했다. -.-;; > > " 용석이? 혹시.. 김용석? " - 지윤이가 무척 당황스러워 한다. > > " 으~응! 지윤이 너 말야 너!! 오늘.. 사춘 오빠 결혼식이라며? " > > - 지윤이 보다는 덜 당황스러워 한다. 끙~ -.-* > > " 핫! 머야? 넌 오늘 아버지 제사라며? " > > " 우잉? 너희들 서로 알고 있던 사이였었냐? " > > - 사태가 재미난 모양인지 피식 웃음 지으며 태현이가 말했다. > > " 지윤아~ 미안해~ 저 자식이~ 하두 꼬시길래~ 흑! 죽을 죄를 졌어!! " > > " 아냐~ 나도 미안한걸.. 네게 거짓말을 해서.. 정말 미안해!! > 실은 태현이한테 신세 진게 하나 있어서.. 그거에 보답하려고.. " > > " 아! 그랬구나!! " > > " 난 이쯤에서 바람과 함께~ 사라진다~ 좋은 시간 되라! 뿡~! " > > - 그의 방귀 내음이 진동 한다. 끙~ -.-* > > " 응! 잘가! " - 용석이와 지윤이가 동시에 대답했다. -.-;; > > 둘다 향이 그윽한 헤이즐넛을 주문했다. 오늘 벌어진 상황이 재미난 모양 > 인지 둘의 얼굴은 환한 미소를 띄고 있었다. 그렇게 커피숍에서 2시간 가 > 량을 보낸 후, 둘은 학교로 발걸음을 옮겼다. > > - 3반 교실 - > > 일요일이라 그런지 교실에는 아무도 없었다. 둘은 서로의 얼굴을 쳐다 > 보며 조용히 앉아 있다. 진짜로 조용히 앉아 있기만 했다. 끙~ -.-* > 그렇게 얼마나 지났을까? 갑자기 지윤이의 표정이 진지해 지면서.. > > " 용석아~ 있잖아. 나 어쩌면.. 너 다시는 못 볼지도 몰라.. > 너가 싫어서가 아니라.. 음~ " > > " 응? 갑자기 왜그래? 나 오늘만 너 만나구.. 앞으로는 진짜 공부에만 > 열중한다니까!! 정말이야!! " > > " 응!! 그래!! 꼭이야!! 근데.. " - 입 속에 무슨 말을 담아 두었는지? > 계속 머뭇거리고 있다. > > " 너~ 무슨 일이 있기라도 한거야? " - 그녀의 눈에 눈물이 고이자 > 그가 걱정하며 말했다. > > " 실은.. 내가 얻은 병..그거 조금 힘든 병인가봐. 그거 때문에 지금까지 > 너를 멀리한 거였구. 내가 좋아하는 너에게 상처를 주기 싫어서.. " > > - 그녀의 눈에서 눈물이 흐른다. > > " 지윤아~ 병은 이겨내면 되잖아!! 내가 옆에서 널 꼭 지켜줄께!! " > > " 그래~! 용석아 고마워!! " - 와락~ 그녀가 그의 품에 안긴다. > > 그녀가 그의 품에 안겨 흐느끼고 있다. 그녀는 자신의 병이 무언지를 아는 > 눈치이다. 그리고 그녀는 그 병이 용석이를 다시 볼 수 없게 할 수도 있다 > 고 생각하는지 한참이나 그의 품안에서 울음을 그치지 않고 있다. 불안에 > 떨고 있는 그녀를 용석이는 꼭 안아 주고 있다. > > ' 도대체 지윤이가 앓고 있는 병이 무엇이길래? 이토록 무서워 하는 > 걸까? 그래도.. 걱정마 지윤아! 내가 널 꼭 지켜줄테니까!! ' > > 용석이는 마음 속으로 다짐을 한다. 그녀를 이 생에서 꼭 지켜주겠다고.. > 다짐을 하고 또 다짐을 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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