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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우리 교실엔 여러 가지 식물이 커가고 있죠... 우선 철망타고 하루가 다르게 뻗어가는 오이, 앙상한 가지에 허연 솜을 주렁주렁 달고 있는 목화, 역시 앙상한 가지에 삐죽허니 열매하나 달고 있는 우스운 가지, 키만 멀대같이 큰(이상하게 우리 교실에 있는 식물의 공통점은 비쭉하니 키만 크단 거죠....주인 닮았나...ㅋㅋ) 국화, 또 아이들이 재배하는 양파, 고구마, 감자...... 거의 식물원이죠?? 물만 듬뿍 줬는데.. 요새 오이덩쿨에서 오이가 새초롬하게 얼굴을 내밀었어요... 크기는 엄지에서 새끼손가락까지 다양한데...모양도 웃겨요...구부러진 놈, 비틀어진 놈, 곧게 뻗은 놈...ㅋㅋㅋ 처음 오이재배상자가 우리 교실에 들어왔을때엔 '에휴...저것이 우리반 개구쟁이들의 테러에 살아날까? 벌레 생기면 금방 시들어버릴텐데...' 하며 별 기대 없었죠... 그런데 지금은 교장선생님부터 일하는 아저씨들까지 칭찬이 자자하답니다... "어허~ 오이가 참 잘 자났네..." 잘자라 준 것도 고마운데...칭찬까지 받게 되니... 오이가 그냥 마냥 이쁘네요... 음...부모님께서 우리를 잘 키워주셨으니, 노력하여 칭찬받는 사람이 되면 어떨까요... (우선, 나부터...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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