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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아시겠지만... 제가 한 사람을 만난지 이제 10일 정도 되었답니다.. 그런데... 맛선을 본 것도 아닌데... 어제 그 사람의 집엘 얼떨결에 가서... 얼떨결에 인사를 꾸벅 하고 말았습니다...ㅡ.ㅡ 너무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너무 당황스럽네요... 새벽 1시... 친구들과 술을 마시고... 제 성격이 옆에서 쿡쿡찌르면 확 해버리거든요... 술을 마시다가 농담식으로 "집에 가자"고 얘기하기에... 설마하는 마음에... "가자"고 얘기 했더니... 자꾸 물어보더군요.. 그래서 저도 웃으며 가자고 했죠... 그러다 결국 갔습니다...ㅡ.ㅡ "가자" "그래 가자.." "정말 갈꺼지?" "그래...못 갈 것도 없지.." "에이...못 갈꺼면서.." "정말..가자..." "진짜?" "그럼..가자.." 이러다가 그 사람의 문앞에 도착했고... 그냥 벨을 눌러버리더군요.. 그 사람의 어머님께서 나오셨고.. 얼떨껼에 꾸벅 인사를 드렸죠... 웃으시며 들어오라고 하시데요... 순간 아무 생각이 나질 않았고... 그냥...그냥...들어갔습니다... 아~~~ 어쩌다가 이런 일을 벌리고 말았는지... 나이가 어린것도 아니고... 시간이나 일렀으면 몰라... 술이나 않먹었으면 몰라... 만난 시간이나 좀 오래되었으면 몰라...ㅡ.ㅡ 물론 젊은 사람들은... 만난 시간을 중요하게 여기지는 않지만... 어르신들은 조금은 생각을 하시잖아요... 그런데 더욱 고민되게 하는 것은... 그 사람의 어머님의 말씀... 결혼은 언제쯤 생각하냐고 물어보시더군요... 내년쯤에 생각한다고 대답을 했죠.. 그리고는... 당신의 자식에 대해 이런 저런 말씀을 하시고... 마지막에는.. 잘 부탁한다는 말씀까지... 그냥 웃으면서... 대답만 꼬박꼬박 했답니다... 그나마 정신이 말짱했으니 망정이지... 술이 과했더라면... 어찌되었을까... 생각만 해도...ㅡ.ㅡ 아무리 생각해도... 그냥 웃음만 나는 사건입니다... 그렇죠? 좀 황당하시죠? 저 자신도 그런데...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은 얼마나 황당해 하실지...ㅡ,.ㅜ 이 일을 어찌 생각하세요? 친구들은 그럴 수도 있지라고 얘기하지만... 저 자신은 너무 어리석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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