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속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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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벙개는 후기가 있어야 한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누군가를 만나는 것은 서로가 인연의 실로 엮여 있음이겠죠? 꿈속나라와 나누미 합동번개가 끝난지 벌써 3일이나 지나가는데 우리가 함께 했던 그 시간들이 이야기들이 사람내음이 내 주위에서 떠나지 않는 것 같아 당황스럽기도 하고 다행스럽기도 하네요. 정말 오랫만에 만나보는 반가운 사람들. 그리고 인터넷으로 보아왔던 알아왔던 누군가를 만나 함께 했던 시간들이 너무 좋았습니다. 꽤 오래전부터 알아왔던 꿈속나라.. 제가 참가하는 건 이번이 5번째 번개였던거 같네요. 대전 유성에서 한번, 압구정에서 한번, 종각에서 한번, 종로 3가에서 한번. 항상 같이 했던 누군가가 없어서(채영님 말구요^^) 아쉽기도 하고 마음 한구석이 빈 것 같았지만 그래도 그 아픔을 이겨낼 수 있을만큼 소중했던 시간들... 이제 진짜 번개후기 들어갑니다. 태초에 꿈속나라에는 특공대가 있었답니다. 스스로가 특공대라 자처하던. 저도 특공대였을까여??(ㅋㅋ 전 별놈이었으니깐) 또한 꿈속나라를 처음 찾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쥔장님이 여자일거라는 부푼 꿈을 안고 이곳저곳 둘러보다가 진실(?)을 알게되었을 때의 심한 정신적공황에 의해 바로 꿈속나라에 주저앉아 버리고 만다는 믿거나말거나 스토리가 있었으니... 잉. 괜히 또 이야기가 새버렸네여. 하여튼 이와 같은 인연으로 모여있는 꿈속나라 사람들이 그리고 정수님이 쥔장으로 계시는 나누미 사람들이 거국적인 회동을 하기로 하였지요. 사전에 정보가 새나가버리는 바람에 번개가 아니라 정모라고 불리우기도 하였으나 우리는 꿋꿋이 번개라 칭하기로 하였답니다. 유리알님이 꿈속나라와 나누미를 통틀어 넓은 마당발과 조직장악력으로 번개추진위원장을 맡으셨구요. 꽤 오랜시간 동안 회동장소 결정시, 젊은 청춘들이 많이 돌아댕기는 그야말로 연말분위기를 물씬 느낄 수 있는 대학로로 할 것이냐 아니면 노땅 아저씨들의 주 본거지인 노량진으로 할 것이냐에 대해 많은 설전이 벌어졌지만 결국 노땅들의 막강 파워로 '노량진(첨 오신 분 많져?)'으로 탕탕탕!!! 앞서서 꼭지님과 맑은바람님의 사전 답사기는 다들 잘 보셨죠? 거사 당일. 5시 15분 까정 꼭지님하고 msn으로 이야기하다가 헉 이러다 늦지는 않을까 하고 급히 준비하고 노량진으로 출발하였습니다. 버스타이밍 좋고 지하철 타이밍 좋고. 5시 45분 정도에 개찰구로 나와서 휘익 둘러보니 저 안쪽에 이츠미님이 화악 띄더군요. 전날 보았던 술취한 셀프사진때문이었는지. 이츠미님하고 꼭지님하고 한참 야그중. 그렇게 3명이 모였구요. 뻣뻣한 3인의 삭신끼리 어설픈 탐색전 속에 안쪽에 있으면 안될 것 같아 개찰구 쪽으로 이동을 하였습니다. 그날따라 유달리 사람이 많은것 같더군요. 기다리는 중에 성아님이 오셨구요. 처음 꿈속나라를 방문한지 이틀만에 벙개 나오기가 쉽지 않았을텐데 잘 찾아오셔서 다행이었구요.(사실은 게시판소스로 제가 꼬드겼어요... 꼭 오라구. ^^) 그렇게 4명이서 6시를 넘기고 두리번거림과 기다림의 시작. 역시나 이런저런 탐색전.ㅎㅎ. 사실 전 그 시간까지 꿈속나라 나누미멤버 전화번호를 전혀 몰랐으니 꼭지님이 열심히 전화 접속을 시도하셨네여.. 괘 오랜 기다림의 끝에 드뎌 대성님과 유리알님이 도착하셨답니다. 다른 분들은 조금 더 늦을 것 같아서 일단 6시 30분에 1차 고기집이 에약되어 있는 상태라 먼저 이동을 하였지요. 세종대왕 숯불갈비.. 오색풍선에. 시끌시끌. 연기는 가득... 그런데 이런!! 자리가 만땅이네?? 분명 예약을 했다 했는데?? 모두의 시선은 꼭지님에게로... 사연인즉슨 그날이 개업일인 관계로 엄청 많은 손님에 정신을 못차린 싸장님께서 예약시간을 6시로 잘못 알아들으셨다네요. 그래서 30분 동안 기다려도 안오자 방금 전에 예약석을 치워버렸다는 가슴아픈 이야기를.(사실 이 상황에서 험란한 번개가 되겠구나!! 하고 생각을 했습죠) 다행히 나가는 손님들도 있고 해서 밖에서 조금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기다리는 중에 년복님이 도착했다고 해서 제가 뒤늦은 손님들 마중나가기로 하였구요. 후발대로다가 년복님(세미나장에서 이야기도 못하고 헤어져 미안했던 상태), 맑은바람님(근 2년만에 뵈는 듯) 리더님(오늘의 히어로라고 많은 사람들이 기대하고 있던)을 만나 다시 세종대왕으로 복귀하였답니다. 도착하니 생삼겹은 노릇노릇 익어가고 있었구요. 벌써 화기애애한 분위기에 웃음이 절로 나오는 그런 모습들. 곧이어 나누미지키미 큐트님도 오셨구요. 일단 꼭지님의 사회로다가 멤버소개가 있었답니다. 자리배치는 상석 리더님 기준 시계방향으로, 맑은바람님, 큐트님, 이츠미님, 성아님, 정수님, 유리알님, 대성님, 별아해님, 팰콘님 일케 열명이 1차 번개. 저녁을 먹으면서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눴구요. 저는 착각한 아이의 짱으로서 사명을 다하기 위해 염치불구 먹는 중에 카메라 꺼내들고 전원 확인사살하였답니다... 삼겹살에 쐬주한잔.. 크하. 좋아요. 다행히 살과의 전쟁을 벌이는 저는 사진 찍는 다는 핑계로다가 젓가락질을 여러번 덜했던거 같네요.(다행이다 ~~) 공기밥도 거부를 하고. 대충 배가 불러올 즈음에 드뎌 2차 호프집을 가기로 하고 밖으러 나왔습니다. 현관 밖에서 이미 올렸던 단체기념촬영이 있었구요. 나올때 기념시계 하나씩 챙겨받았답니다. 꼭지님이 특별히 신경쓰셨는데 다시한번 감사드리구요. 2차로 가는 도중에 배가 꺼질거라는 꼭지님과 맑은바람님 말마따나 꽤 긴 골목길을 지나서 도착한 곳.. 네티님이 싸장님으로 계시는 그곳 호프집 지하로 들어갔습니다. 김안주, 과일안주에 쌩맥주... 쿠하하 맛나다. 다시 또 많은 이야기들을 나누는 중에 후니님이 도착했지요. 알고보니 리더님과 친구라는. 겉으로 보기에는 친구?? (아닌데!!) ㅋㅋㅋ 하여튼 처음에 적응에 실패한 후니님(4차에서 실토함. 가버려? 말어?)의 합류로 해서 번개의 최종멤버가 다 모였구요. 시간가는 줄 모르고 재밌는 시간 보냈던거 같아요. 중간에 후니님의 G1+후레쉬 조합에 의한 실내촬영으로 인해 심각한 플레시 뽐뿌질(옆에서 펌프로 바람 넣듯이 뭔가를 사고싶은 마음이 펄펄나게하는 행위?)에 별아해는 지금까지 이런저런 사이트를 검색하고 있다는 가슴아픈 이야기가. 그리고 고기집에서 찍었던 사진을 잠깐 확인하느라 노트북을 꺼냈더니만 다들 나보고 부르조아라고 놀리는 통에 '보이는 것만이 진실이 아니다'를 외쳐주고 싶었던 별아해. 늦었지만 말씀드립니다.. 흑흑. 저 부르조아 아녜여... 짜디 짠 박봉으로 과연 제대로 결혼할 수나 있을까 의문이 드는 상황에서. 에잇 차라리 삶을 즐겨버리자하고 포기하는 맘으로 여러 뽐뿌질에 홀딱홀딱 넘어가고 있다는 걸 제발 믿어주세요!!! 흑흑흑. 2차도 끝났답니다. 다음은?? 3차 노래방이 기다리고 있지요. 네티님이 추천해주신 노래방으로 모두 이동!! 아쉽게도 유리알님과 대성님은 주거지가 멀리 있는 관계로 노래하나 제대로 못 부르시고 먼저 귀가준비를 하셨답니다. 원래 저 노래방 가면 노래 안 부릅니다. 왜?? 달아서(이 단어의 뜻을 모르신다면 당신은 햏자가 아니군요. 축하드립니다. 정상적인 삶을 살아가실 수 있는 그야말로 보통사람이군요) 하여튼 저는 주로 노래방 가면 노래감상방이 된답니다. 역시나 꿈속나라 & 나누미 열분들은 노래를 넘 잘부르더군요. 흑흑. 자괴감. 난중에 몰래 노래방 가서 노래연습이나 해야겠다. 정말 노래감상 자알 했답니다... 그리고 나오니 1시 10분을 넘어가는 시각. 4차는 어디?? 정수님 자취방이지여. 육교를 넘어 큐트님이 도망치듯이 급히 택시를 타고 휘리릭 사라져버리셨어요. 나머지 멤버들은 다시 꼴목꼴목을 지나 꾸불꾸불한 미로를 지나 드뎌 정수님 집에 도착했답니다. 우아.. 좋다. 우아... 깨끗하다를 연발하면서. 있을 것 다 있는.( 아 부러버라...) 밤샘준비를 위해 꼭지님하고 별아해님하고 장을 봐왔구요. 두런두런 둘러 앉아 이야기꽃을 피웠답니다. 중간에 아쉽게도 년복님이 먼저 들어가셨네여. 여자친구분이 년복님 데려갈려구 밖에까지 마중을 나왔다는..(우와~~) 그럼 현재 4차 최종멤버는?? 꼭지님, 후니님, 리더님, 맑은바람님, 성아님, 이츠미님, 별아해님.. 일케 7명. 많지여? 아무래도 4차의 히어로는 후니님이었죠. 그 끝없는 이야기샘에서 쏟아져 나오는 삶의 경험과 경륜과 살아가는 이야기들. 존경합니다. 참 많은 이야기를 했던거 같네요. 음악이 흐르고, 분위기 낸다고 촛불하나 상위에 켜놓고 밤새워 함께 했던 시간들. 끊임없이 손님접대하느라 이것저것 준비해주신 꼭지님께 다시한번 감사드리구요. 아직은 20대라 그랬는지 저도 밤새는 동안에는 그리 피곤한줄 모르고 즐겁기만 했던거같습니다. 6시 30분 정도가 넘어서자 드디어 파장분위기로 술렁술렁... 신림파 성아님과 후니님, 그리고 이츠미님이 먼저 집으로 집으로... 시계를 보니 원래 막내누나집으로 들어갈려했던 별아해는 시간이 매우 애매모호한 관계로 리더님, 맑은바람님과 더불어 정수님 집에 더 붙어 있었답니다. 잠깐 졸고 나니 7시 30분 드뎌 우리가 헤어져야 할 시간... 그렇게그렇게 꿈속나라&나누미의 번개는 끝을 맺었답니다... 한없이 힘들었던 2002년의 가을을 보내고 추운 겨울을 맞이하며 또한 인생의 전환점이 될 20대를 마감하는 어느날 함께 했던 많은 사람들과의 추억들. 그 순간순간들...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항상 꿈속나라처럼 아름다운 마음 아름다운 모습으로, 나누미처럼 누군가에게 베풀수 있는 마음으로 살아갈 수 있는 우리였으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맺은 인연의 실.. 엉키지 말고 조심스럽게 그렇게 그렇게 가꿔나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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