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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설마설마했다. 지난 설에 전화를 했더니 없는 번호라 나오길래 왜 갑자기 전화를 바꿨을까 그렇게 생각했었다. 오늘 문득 생각이 나서 선배가 하던 학원 홈페이지를 찾아가보니 문이 닫혀 있었다. 불길한 마음에 이리저리 인터넷을 뒤져봤지만 별 다른 소득이 없었다. 전화번호 검색을 해 보니 선배가 하던 학원 번호가 나오길래 전화를 해 보았는데 건너편에서 달려오는 힘 없는 소리가 왠지 더 불안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역시나 불긴한 예상대로 지난 달 9일에 선배는 벌써 저 세상으로 가셨단다. 언제나 웃는 얼굴에 나의 앞날을 걱정해 주시던 선배였는데... 간이 안 좋아 이식수술을 해야 될 것 같다고 했다가 잘 안 되서 집에서 쉬고 있다고 괜찮다고 그랬는데 미국에 갔다 올 동안 건강하게 잘 지내시고 계시라고 마지막 통화를 했었는데... 이렇게 허무하게 돌아가셨다니... 마음이 찹찹하다. 얼굴이라도 한 번 봤더라면... 손이라도 한 번 잡아봤더라면... 아이도 셋이나 되는데 형수님은 어떻게 지내시고 계실까? 부디 하늘나라에서 편히 쉬고 계시길 기원해 본다. 종준 선배님... 편히 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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