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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바람님께서 203.239.150.161에서 작성하셨습니다.
2000-01-12 오후 10:31:14에 작성된 글의 조회수는 239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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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영님.. 저 실은 지금 많이 슬퍼요.. |
채영님..
저 실은 지금 많이 슬퍼요..
난 여태 사람들 믿으며..
그렇게 선하게 살아왔다고 생각하는데..
좋은 사람들 끝까지 믿어주며 그렇게 정주며..
그렇게 살아왔다고 생각하는데..
왜 이렇게 슬퍼져야만 하는걸까요?
어제는 상상하기도 싫을만큼 끔찍한 꼴을 당하고..
늦은 시간 아무도 없는 길에서 한시간 가량을..
그냥 마냥 추운길에 서 있었어요..
아마 그때 친구가 없었다면 그대로 어디로든 가서..
죽어버렸을지도 모르겠어요...
친구한테 전화를 했어요..
12시가 넘은 시간..
깜빡 잠들었던 친구가 그대로 깊숙히 잠에 빠져버리고 말았다면..
내가 걸었던 전화를 받지 않았다면..
그랬다면..
제가 멀쩡하게 오늘의 해를 볼 수 있었을까?
우리집과는 너무 먼곳이고 차도 없었어요..
가까스로 택시를 타고 친구의 집으로 갔어요..
눈물이 펑펑 날 것 같았지만..
친구를 생각해서 참았어요..
친구가 따뜻하게 안아 주었고..
그래서 늦은 새벽이 되어서야 겨우 조금 눈을 붙였죠..
조금 울었던 것 같기도 해여..
사람에 대한 도리도 모르고..
그냥 제멋대로 즐기고 사는 한 사람을 아는데..
그 사람에겐 행운이 너무 자주 찾아와요..
마음먹은 대로 다 되는거야..
자기가 거머쥐고 싶어하면 다 차지하고..
그런 사람을 보며..
나중의 평가야 어떻게 내려지고 어떤 결론으로 바뀌건간에..
지금 내가 힘든건 사실이니까..
열심히 산다고 사는 것 같은데..
선하게 산다고 사는 것 같은데..
그렇게 정주고 사랑하며 산다고 살아왔는데..
매번 이렇게 상처입고 헤매는 건 저 뿐이군요..
너무 슬픈 밤 입니다.
지금도 혼자 사무실에 남아 있으면서..
내 스스로의 감정을 주체못해 울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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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영이님께서
2000-01-12 오후 10:41:30에 작성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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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맑은바람님... 콕콕~~ 울지 마세요... 힘내시구요... 착한 사람은 하늘이 아는 법이예요... 아시죠? 잊지 마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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