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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바람님께서 203.239.150.205에서 작성하셨습니다.
2000-09-01 오후 4:20:44에 작성된 글의 조회수는 308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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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가 행복하길 바랄께.. |
잊지 못할꺼야. 언제까지나.
그렇게 애태우던 밤을 뒤로 하고 너를 보내야 하다니,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는걸..
잠들지 못한 밤을 뒤로 하고 새벽..
왠일인지 메일 박스를 열어 보고 싶어지는 거야.
그리고 새로운 메세지가 들어오기 시작했지..
몇개의 새로운 메세지 끝에 조금은 생소한 너의 이름.. 그래.. 난 여태껏 네게 메일을 받아본 일이 없었어. 언제나 쓰는 쪽은 나였지. 그런 내게 처음으로 메일을 띄운거야. 네가 말야. 그건 정말 심상치 않은 조짐이었지. 아주 반가운 마음보다 불안한 마음이 더 컸어. 그래. 언제나 불길한 예감은 나를 비켜가지 않았어. 이번에도 나의 예감은 나를 비켜가지 않더군.
네가 사랑하는 다른 사람이 있을꺼라고 생각지 못했어. 그저 힘든거라고, 그저 부담스런 일들이 너무 많아 그 일에 치여 힘든거라고만 여겼지..
어떻게 말해야 좋을까. 떨리는 마음을 진정시키지 못하고 몇번이나 다시 읽었지. 혹시나 잘못 본것은 아닐까 하고 말야.
어젠 말야.
네게 처음으로 손으로 직접 쓴 편지와 함께 소포를 보냈어. 비가 쉼 없이 내리는 가운데 우산을 쓰고 우체국엘 갔지.. 그런데 이상하게 맘이 많이 가라앉더라구.. 이럴꺼라는 예감이 들었었나봐. 나도 모르게.
내가 보낸 편지도, 네가 내게 보낸 메일도..
모두 처음이자 마지막인 것들이 되어 버렸어.
너무도 너무도 마음 아프게 말야.
그런데 이겨내려고 해..
네가 행복하길 바라니까.
네가 나때문에 힘들어지길 원치 않으니까..
그래서 지금 난 애써 씩씩한 척 하고 있어. 사실은 쓰러지기 일보 직전이면서, 씩씩하게 웃고 있다구..
너를 위해 말야.
내일은 주말이지.
내일 주말이 맑았음 좋겠어.
그리고 난 오랫만에 시내에 나갈꺼야.
사람들 틈에 실려 아무일도 없다는 듯 웃을꺼고.. 오랫만에 영화도 볼꺼야.. 아무일도 없다는 듯..
그러나 밤이 되면 울지 모르지.
그리고 어느날 밤 나는 견디다 못해 네게 전화를 하게 될지도 몰라. 어때? 너무 마음 아프지..? 그래 나도 그래. 못견디겠어. 실은.. 미칠것 같아. 어떻게 잊을 수 있을까..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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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컬리님께서
2000-09-01 오후 5:11:00에 작성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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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람님, 울지 마세요...힘들더라도 참고 견디세요. 이말이 바람님 한테 서운한 말처럼 혹은 성의 없는 말처럼 들릴지도 모르지만. 그래야만 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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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thyou님께서
2000-09-01 오후 10:48:26에 작성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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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글을 왜 남기셨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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냠냠이님께서
2000-09-02 오전 10:00:33에 작성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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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나야! 힘내라.. 이뿐 동생이 응원해 줄께..
힘내.. 글고 열심히해.. <-뭔지 알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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