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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악산 꼭대기에 올라가 보기로 했습니다. 이 산도 화산이라 정상에는 분화구가 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올라가 보기로 했죠. 그런데 길이 없더군요. -_-++ 도대체 어디가 길인지 알 수가 없더군요. 뚜버기가 여기서 포기할 수 없죠.. 그래서 그냥 바로 정상을 향해 직전을 하기로 했습니다. 길을 무시하고.... ㅋㅋ 낯선 방문객에 놀란 산새들이 여기저기서 푸다닥 거리더군요... ^^ 드디어 송악산의 정상.... 역시 분화구가 있더군요. 조그마한.... ^^ 혹시나 멋진 분화구를 기대한다면 올라가지 마세요. 대신에 사방으로 바다가 보이는데 멋지더군요.... 와우~~ 한동안 송악산 꼭대기에 누워서 하늘 한번 쳐다보고 바다 한번 쳐다보며 유유자적하다가 내려왔습니다. 송악산에서 내려오는데 중간쯤에서 바로 앞에서 장끼 한마리가 나의 오른편에서 나타나 왼편 풀숲으로 사리지더군요. 아직도 그 얼굴의 붉은 색이 떠 오르는군요. 전 살금살금 왼쪽 풀숲으로 다가갔는데 어느새 달아나고 없더군요. 포기하고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리는 순간 오른쪽 풀숲에서 까투리 한마리가 날아오러더군요. 정말 아름다운 광경이었습니다. 내가 다가오자 장끼 녀셕이 저를 반대편으로 유도하기 위해 나타났고 그 사이에 까투리가 도망을 간거죠. 정말 멋지지 않습니까? 바로 아래 바닷가에 내려가보려고 했는데 위험지역으로 막아 놓았더군요. 그래서 그냥 송악산 아래에 있는 항구까지 천천이 걸어 내려왔습니다. 아까 마라도에 갔던 배가 돌아오더군요... 아까 그 배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항구의 바다도 정말 예뻐더군요. 이리 저리 또 바닷가를 헤메고 다녔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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