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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슬보슬 내리는 비를 맞으며 제주대로 향하는 시내버스를 탔습니다. 얼마가 지났을까 제주시내를 통과한 버스가 제주대 앞에 도착을 했습니다. 널직한 도로와 푸르른 나무가 잘 어울린 학교더군요. 잠시 멈췄던 비가 다시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인상적인 학교의 풍경은 넓은 잔디밭이였습니다. 학교 앞에 넓게 펼쳐진 잔디밭은 마치 외국의 대학 캠퍼스를 보는 느낌이 들게 하더군요. 학회가 열리고 있는 공대관을 찾아 갔습니다. 비가 오는 탓에 건물 복대에서 펼쳐진 포스트 발표장은 무척이나 복작했습니다. 오전 학회가 끝나고는 식당에 밥을 먹으러 갔습니다. 학생회관에 있는 식당은 저희 학교보다 깔끔해 보이더군요. 밥값도 싸고... ^^; 잠시 학교 구경을 했습니다. 높이 올라가면 바다가 보일 줄 알았는데 갑자기 쏟아지는 비 때문에 아무것도 안 보이더군요. 점심 먹기전에 잠시 그쳤던 비가 갑자기 더 많이 오기 시작하더군요. 허허... 그 참... 이럴수가... 오후엔 그칠 줄 알았는데... 오후 학회에 잠시 참석했다가 비가 넘 많이 와서 그냥 일찍 나왔습니다. ^^; 비가 내리는 길을 걷고 있으니 마침 어릴적 처음으로 제주도에 왔던 기억이 나더군요. 초등학생 무렵 처음으로 가족들과 함께 제주도에 2박 3일 일정으로 여행을 왔었는데 돌아가는 날 태풍이 불어서 2박 3일을 더 여관에서 보내야 했었지요. 그 덕에 제주도 방송에도 나오고(뉴스에서 공항에서 기다리는 여행객 1로 출연)... ㅋㅋ 태풍 부는 길을 우산 쓰고 걷다가 한 30Cm 정도 부웅하고 떠올랐던 기억도 나더군요. 학교를 나와 버스 정류장으로 향하니 정류장 뒤에 하얀 꽃밭이 펼쳐져 있더군요. 무우꽃(?)으로 생각되는데 정류장 뒤편에 잔뜩 피어 있더군요. 공항으로 다시 돌아와서 숙소가 있는 중문으로 가는 리무진을 탔습니다. 비는 계속해서 세차게 내리고 한라산 중턱으로 올라갈 수록 안개가 짙어지더군요. 한참을 달리던 아저씨가 안전띠를 메어주세요 하는 안내방송을 내보내자 여기저기서 안전띠를 매는 소리가 들리더군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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