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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로 돌아와서 맛있는 신라면을 끓여 먹었습니다. 많이 걸어다녔다고 신라면을 2개 끓여 먹었더니 배가 불러 죽는줄 알았습니다. 글고 오랜만에 8시에 TV를 봤지요. KBS2에서 8시에 뉴스를 하는걸 보고 깜짝 놀랬습니다. SBS에서만 8시에 하는줄 알았더니.. 잠시 휴식을 취하다가 야경을 찍기 위해 밖으로 나갔지요. 롯데 호텔의 풍차 레스토랑의 모습입니다. 예쁘게 잘 나왔네요... 쿠쿠 담에 여러곳을 찍었는데 거의 다 실패 했습니다. -_- 그리고 중문 해수욕장을 갔습니다. 가로등도 하나 없고 깜깜한 해수욕장... 정말 좋더군요. 아무도 없고 소리를 질러도 방해하는 사람 하나 없고... 바람이 많이 불어서 파도가 제법 치더군요. 어떻게 하면 이곳의 밤풍경을 찍을까 고민하다가 별의별 방법으로 찍었지만 다 그냥 시커멓게만 나오더군요. -_- 알고 보니 렌즈뚜겅이 닫혀 있더군요.... T.T 먼저 밤하늘를 찍었습니다. 들리는 파도소리와 반짝이는 별들... 아직 구름이 군데군데 끼어 있지만 그래도 별들이 보이더군요. ^^ 다음엔 파도치는 해변을 담아보려고 노력했습니다. 후레쉬를 터트리고 가까이 가서 찌고 노출을 최대로 하고.... 근데 그게 쉽지가 않더군요. 겨우겨우 찍은 사진 한장입니다. 그래서 그만 두고 올라가려다 도중에 멈춰서서 다시 도전을 했죠. 여전히 결과는 꽝.... 밤하늘 보다 더 어둡게 나오더군요... 그래서 돌아가려다 좋은 아이디어가 떠 올랐습니다. 바로 고감도 필름... ASA는 400으로 올려서 찍어보기로 했습니다. 쿠하하... 뭔가가 찍히더군요... 영롱한 분위기... 하얗게 보이는건 파도와 구름이랍니다. 멋진 밤바다의 영롱한 분위기를 느껴보세요~~ 방에 돌아오니 거의 12시가 다 되었더군요... 샤워를 하고 오늘 찍은 사진을 보니 어느새 메모리 만땅.... -_- 낼 찍을 사진을 위해 220장의 사진중에서 거의 절반 이상을 지워야만 했습니다. 어쩜 여기 나와 있는 사진보다 훨 잘 나온 사진이 있을 수도 있는데 아쉽더군요. T.T 얼른 메모리를 하나 더 사야되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렇게 제주도에서의 첫날이 저물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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